음식절제 106

마늘을 팔아주자

마늘을 팔아주자 마늘철인가 보다. 아파트 입구 슈퍼마켓에 마늘 무더기가 가득하다. 어디를 가든지 흙에서 막 퍼 온 듯한 마늘무더기가 쌓여 있다. 아마도 마늘 풍년인 것 같다. 그러나 판로는 좋지 않은 것 같다. 일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제값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TV에서는 마늘밭을 갈아 엎는 농민을 보여주었다. 현재 한동네에서만 15년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익숙하다. 온통 아파트천지 이지만 그래도 오래살다 보니 정겹다. 아파트 입구에 유일한 슈퍼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싱싱마트’라고 한다. 주로 청과물과 야채를 취급한다. 이름 만큼이나 싱싱해 보인다. 이름 하나는 잘 지은 것 같다. 비산사거리에는 ‘이마트’도 있고, 최근 관악대로 건너편 레미안상가 지하에는 ‘진로식자재마트’..

음식절제 2020.06.04

생애 최초 미나리무침을

생애 최초 미나리무침을 요즘 농사철이다. 농사를 직접 짓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텃밭에 파종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고추, 상추, 감자 등 모종을 옮겨 심은 것이다. 일단 심어 놓으면 자연이 자라게 할 것이라고 한다. 주말마다 풀을 뽑는 등 정성을 들이면 수확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텃밭을 일구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나가면서 유심히 관찰한다. 몇 평 안되는 밭에서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뿌린 대로 걷고 노력한 만큼 수확한다. 이 세상에서 농부의 마음처럼 순수한 마음은 없을 것이다. 지난주 일요일 산행을 했다. 오전에 사무실에서 일보고 오후에 관악산 산림욕장에 간 것이다. 관악대로 건너편 반야선원 뒷길이 산행코스이다. 내비산 산림..

음식절제 2020.05.12

왕의 식탁 부럽지 않은 제철먹거리

왕의 식탁 부럽지 않은 제철먹거리 춥지도 덥지도 않은 화창한 날씨이다. 4월 28일 오전 늦게 안양중앙시장에 갔다. 일없이 걸어 갔다. 버스로 네 정거장 되는 거리이다. 종종 기분도 전환할 겸 운동삼아 걷는다. 도중에 들르는 데가 있다. ‘굿윌스토어’와 ‘그린스토어’이다. 두 곳 모두 재활용점이다. 잡다한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다. 옷이 가장 많지만 건질 만한 것도 있다. 그런 것 중에 다기(茶器)가 있다.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이제 셋트가 되었다. 거리에는 마스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예외 없다. 이제 마스크가 생활화된 것 같다. 마스크를 착용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코로나철에 마스크착용은 기본예의가 되었다. 시장에는 볼거리가 많다. 특히 재래시장이 그렇다..

음식절제 2020.04.30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월말이 되면 월말정리를 해야 한다. 매달 마지막날을 결재하는 날로 정해 놓고 있다. 좀더 일찍 할 수 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마지막날 한꺼번에 몰아 하는 것이다. 받을 돈은 일찍 받고 줄 돈은 천천히 주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이다. 월말결재를 하고 나면 통장잔고가 푹 꺼진다. 그것도 마이너스통장이다. 줄 돈은 주어야 하고 나갈 돈은 나가야 한다. 익월결재를 원칙으로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다음달에 결재한다. 신용과 관련되어 있다. 결재를 제때에 하지 못하면 신용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부가세도 납부했다. 해마다 1월과 7월은 부가세납부의 달이다. 사업자는 예외없이 세금을 내야한다. 정해진 날자 안에 내지 않으면 벌금폭탄을 맞는다. 한두번 겪고나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부가새를..

음식절제 2020.02.01

보리순 된장국

보리순 된장국 오랜만에 안양중앙시장에 갔다. 일이 없을 때는 돌아다닌다. 시장만한 데가 없다. 네 정거장 되는 거리를 걸어 갔다. 그래 보았자 도시에서는 이십여분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중앙시장에 가면 들르는 곳이 있다. 재활용품 파는 가게이다. 그린스토어라고 한다. 온갖 것을 다 판다. 집에 있는 것을 다 가져 나온 것 같다. 누군가는 사 가기 때문일 것이다. 이전에 차기를 산 바 있다. 중앙시장 가면 필수코스 중의 하나이다. 중앙시장가면 빼 놓지 않는 곳이 하나 더 있다. 다이소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백엔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1992년 이후로 버블이 꺼지면서 디플레이션 시대가 되었다. 디플레이션 시대에 백엔샵이 각광받아서 오늘의 다이소가 된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다이소는 일본의 지사가..

음식절제 2020.01.31

중생을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

중생을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 점심값 오천원이하 원칙을 고수하고자 한다. 그러나 접대할 때는 예외이다. 손님이나 고객이 찾아왔을 때 맛집으로 모셔야 한다. 평소에는 가지 않는 곳이다. 일인사업자로 살다보니 홀로 일하고 홀로 식사한다. 점심시간에 일반식당에 가지 않는다. 홀로 가면 테이블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요즘 식당은 일년이 멀다하고 간판이 자주 바뀌는 것 같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이다. 점심시간이 대목이라 볼 수 있는데 홀로 식사하고 있으면 영업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점심은 주로 카페테리아에서 먹는다. 부페식 대중식당을 말한다. 합석해도 부담 갖지 않는 곳이다. 맛집에 가면 포스팅 하고픈 강한 욕구를 느낀다. 근사하게 한상 차려진 것을 보면 올리고 싶은 것이다. 설령 싸구려 정크푸..

음식절제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