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절제 117

여덟 그릇을 깨끗이 비웠는데, 차제매식 53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김치찌개

여덟 그릇을 깨끗이 비웠는데, 차제매식 53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김치찌개 마구아, 오랜만에 접하는 말이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비산2동 재개발되기 전에 ‘마구아’라는 흑돼지집이 있었다. 마구아라는 문자를 접하자 그 때 그 집이 생각났다. 마구아는 브랜드 같다. 이는 새로 오픈한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식당이름은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만안구청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마구아 체인점인 것이다. 마구아는 어떤 뜻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사전에 ‘마구아’라는 말은 없다. 마구아도 두 개의 식당뿐이다.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마구아가 본점인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만안구청점은 2호가 될 것이다. 마구아는 비산2동 재개발 하기 이전의 그 마구아일까? 분명한 사실은 안양 이외 지역에서는 이..

음식절제 2023.11.14

K푸드 시대에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푸드는? 차제매식 52 -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

K푸드 시대에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푸드는? 차제매식 52 -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 천객만래(千客萬來), 모든 장사하는 사람들의 바램일 것이다. 사업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천명의 고객이 만 번 왔을 때 장사나 사업이 번창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점심 때 그런 기미를 보았다. 점심시간이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먹기로 했다. 잘 먹기로 한 것이다. 모처럼 일감이 들어왔다. 월요일 납기를 앞두고 주말에 작업했다. 마침내 오늘 오전 끝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내고 나자 홀가분했다.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학생 때 시험을 치룬 자가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서 디스코텍에 가는 것 같다.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가 하루일과를 끝내고 삼겹살에 소주를 찾는 것과 같다. 오늘은 밖에서 기름진 음식으로 먹기로 했다. 일이 있..

음식절제 2023.10.16

수행자의 밥상

수행자의 밥상 “아직 그 업보에 맞닥뜨리지만 부채 없이 음식을 즐기네.” (M86) 이 말은 앙굴리말라 장로가 게송으로 읊은 것이다. 연쇄살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앙굴리말라가 부처님에게 귀의 하여 부채 없이 음식을 수용하는 것에 대하여 노래한 것이다. 오늘도 도시락을 싸왔다. 아침과 점심을 일터에서 먹었다. 아침은 감자와 고구마와 식빵으로 먹었다. 점심은 밥을 싸왔다. 국도 가져 왔다. 미역국을 가져 왔다. 재가수행자의 점심은 진화하고 있다. 이제 국이 등장했다. 이전에는 분말용 스프 같은 것이었다. 된장과 양념을 작은 비닐 쌀 것에 담은 것이다. 이번에는 집에서 먹던 미역국을 가져 왔다. 오늘 아침 식사는 만족했다. 고구마 반쪽과 감자 반쪽과 계란 하나, 그리고 샌드위치 한쪽에 치즈를 첨가했다. 마실 ..

음식절제 2023.09.18

도시락의 진화

도시락의 진화 오늘 점심은 푸짐하다. 탁자에 깔아 놓으니 반찬이 10개가 된다. 김과 국이 추가 되었다. 갈수록 밥상이 진화하는 것 같다. 점심 때 일터에서 밥을 먹는다. 밥은 싸 온다. 도시락을 가져 오는 것이다. 반찬은 미리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 매일 밥만 가져 오면 된다. 오늘 아침 밥을 쌀 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된장국이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된장국을 끓여 먹을 수 없다. 그때 이전에 먹던 된장국이 생각났다. 간이된장국을 말한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다. 된장도 자판기에서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몇 달 전 된장국용 포장을 선물 받았다. 누군가 준 것이다. 마치 라면 스프봉지에 든 것처럼 된장과 양념재료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간..

음식절제 2023.09.14

식사독립을 하고자

식사독립을 하고자 오늘 도시락을 싸왔다. 봄에 시행했으나 여름에 그만 두었다. 날씨 탓도 있다. 이제 선선해졌으니 다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까 한다. 이를 하심(下心)의 청정도시락이라 해야 할 것이다. 왜 청정도시락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도시락을 싸는 첫째 이유는 점심값을 절약하는 것이다. 요즘 밖에 나가서 사먹으면 8,000원에서 9,000원 든다. 이 보다 적게 들기도 하고 더 많이 들기도 하다. 평균 8,000원 잡으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요즘 일감이 많이 줄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다. 나이 탓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먹음에 따라 일감도 줄어드는 것 같다. 키워드광고를 해도 효과가 없다. 전화 한통 걸려 오지 않는다. 오로지 기존 업체 한 곳이 먹여 살리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어려운..

음식절제 2023.09.11

고명탑을 쌓아 놓은 것처럼, 차제매식 52 - 메밀코다리비빔막국수

고명탑을 쌓아 놓은 것처럼, 차제매식 52 - 메밀코다리비빔막국수 오늘도 밥상을 접한다. 오늘 점심도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살기 위해서 먹는다. 먹기 위해서 살지는 않는다.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했다. 요즘 일감이 뚝 떨어져서 외식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차제매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에 가서 한끼 먹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 점심을 간단히 때울 수도 있다. 가장 만만한 것은 햄버거이다. 롯데리아 점심특가 데리버거 세트는 4,900원으로 충분하다. 호남부페식당에 가면 6천원에 먹을 수 있다. 이것이 최저로 먹을 수 있는 한계이다. 요즘 점심값은 8천원 생각해야 한다. 짜장면도 8천원은 되어야 먹을만하다. 짬뽕도 8천원이다. 냉면이 8천원인 경우도 있지만 9천원짜리가 많..

음식절제 2023.08.23

식당에서 인내심이 필요로 할 때, 차제매식 51 - 분식집 오징어덮밥

식당에서 인내심이 필요로 할 때, 차제매식 51 - 분식집 오징어덮밥 식당순례를 하고 있다. 이런 행위에 대하여 어떤 이는 식도락가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식당순례는 차제매식 개념이다. 그렇다고 엄격하게 차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안가 본 데를 가는 것이다.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했다. 더위가 좀 누그러지면 집에 가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 오고자 한다. 이왕이면 안가 본 식당에 가기로 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먹는 데서만 먹는다. 단골이 있어서 단골집만 가는 것이다. 차제매식은 이런 행위를 배격한다. 단골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명학역 상권에 있는 식당에 모두 가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자 한다면 간 데 또 가서는 안된다. 차제매식은 어떤 식당이든지 대상이 된다. 고급식당도 대상이고 중급식당..

음식절제 2023.08.14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차제매식 49, 참광양불고기-왕갈비탕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차제매식 49, 참광양불고기-왕갈비탕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은 벌어졌다. 뒤로 물릴 수 없다. 주문 들어 간지 오래 되었다. 오늘 점심을 밖에서 하고자 했다. 이왕이면 가보지 않은 식당에 가고자 했다. 차제매식, 즉 지역식당순례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소에 가 보아야 한다. 명학역 상권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이 많다. 코로나가 발생 했을 때부터 차제매식했는데 48곳 다녔다. 명학역 중심상권 어지간한 곳은 다 가 보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2인 이상’ 딱지가 붙어 있는 식당이다. 중심상권은 임대료가 비쌀 것이다. 점심대목을 맞이하여 일인손님은 반갑지 않을 것임에 틀림 없다. 그래서일까 식당 문 앞에 ‘2인 이상’..

음식절제 2023.08.11

화교 2세가 대를 이어, 지역식당차제매식 48, 소선(燒仙)에서 먹은 새우볶음밥

화교 2세가 대를 이어, 지역식당차제매식 48, 소선(燒仙)에서 먹은 새우볶음밥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삶의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늘 점심이 그랬다. 생각지도 않게 횡재한 느낌이다. 점심값 8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점심을 밖에서 먹는 일이 많아 졌다. 가장 무난한 것은 구내지하식당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끼에 7천원하는 한식부페이다. 10장을 현금주고 사면 11장 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400원대에 먹는다. 요즘 이런 식대는 보기 힘들다. 밥을 먹을 때 늘 생각하는 것이 있다. 지역에 있는 식당을 한번 다 가보자는 것이다. 이런 원력을 세운 것은 코로나 때이다. 식당업을 하는 자영업자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 오늘은 나가서 먹기로 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 대상이다. 식당 차제매식(次..

음식절제 2023.07.27

수요밥상에 초대받고

수요밥상에 초대받고“밥을 함께 먹으면 식구이지요.”신대승네트워크 박재현 선생이 한 말이다. 오늘 점심 때 말한 것이다 .수요밥상이 있다. 재가불교단체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 점심 때 모여서 식사하는 모임을 말한다. 박재현 선생의 초대를 받고 전철을 탔다.명학역에서 종로3가역까지는 1시간가량 걸린다. 걷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을 합하면 최소한 1시간 반 잡아야 한다.박재현 선생이 수요밥상에 대해서 글을 올렸다. 몇 달 되었다. 누구든지 와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백프로 채식이다. 공양장소는 종로구 서울경운학교 부근에 있는 불교환경연대 사무실이다. 공양시간은 12시이다. 10분 늦게 도착했다. 구로역 부근에서 전철사고가 있어서 두 번 갈아 타느라 늦었다.식사는 이미 진행 중에 있었다. 한사람을 위해 기..

음식절제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