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니까야모임 205

112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V 2023 , 금요니까야 공부모임의 결실

112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V 2023 , 금요니까야 공부모임의 결실 이제 단풍이 완전히 졌다. 어제 비오는 날 일시에 떨어진 것을 보니 한 해가 다 지나간 것 같다. 바닥에는 이파라리가 수북하다. 겨울비에 처참한 모습이다. 마치 계절의 변화에 대량학살을 당한 것 같아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자연은 냉혹하고 인정사정 없는 것 같다. 생겨난 것은 반드시 사라지고야 마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무언설법을 하는 것 같다. 거리의 가로수는 앙상하다. 죽음의 계절이 된 것이다. 사계절 중에 겨울은 사실상 죽음의 계절이나 다름 없다. 이럴 때 결실이 없다면 더욱더 더욱 더 춥고 혹독한 계절이 될 것이다. 계절은 극적으로 바뀐다. 사계절의 변화를 보면 극적이다. 계절의 변화에서..

칼로 사람을 베어도 죄가 되지 않는 사조가 유행한 것은

칼로 사람을 베어도 죄가 되지 않는 사조가 유행한 것은 사람을 칼로 베어도 죄악이 아니라고 한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분명한 사실은 부처님 당시에 이런 사조가 있었다는 것이다. 금요니까야 모임이 12월 8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열렸다. 올해 마지막 모임이다. 이번 모임으로 공부모임은 긴 방학에 들어간다. 내년 2월 넷째주 금요일(23일)에 다시 열린다. 무엇이든지 마지막 열리는 모임은 감회가 새롭다. 일년 동안 활동을 마무리하는 모임이다. 이에 다과를 준비했다. 도현스님이 떡과 빵과 과일을 준비한 것이다. 오랜만에 방명숙 선생이 왔다. 방선생에 따르면 한 모임이 있는데 날자가 겹쳐서 못 나왔다고 말한다. 올해 마지막 모임에는 사람들 얼굴을 보고자 나온 것이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 모..

흐름을 거슬러 가는 연어처럼, 오취온에서 집착 떼어놓기

흐름을 거슬러 가는 연어처럼, 오취온에서 집착 떼어놓기 오온과 오취온은 어떻게 다른가? 이에 대한 논란이 금요니까야모임에서 있었다. 전재성 선생은 같은 것이라고 했다. 초기경전에서는 아라한이 아닌 한 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했다. 11월 두 번째 니꺄야모임 11월 두 번째 니꺄야모임이 11월 24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있었다. 이날 모임에는 도현스님을 비롯하여 본인, 그리고 장게영, 홍광순, 유경민, 방기연, 안진현, 김종선, 김경예, 정진영 선생이 참석했다. 모임에서는 모두 네 개의 경을 합송했다. 상윳따니까야 ‘존재의 다발 모아엮음’(S22)에 대한 것이다. 차례로 나열하면 1) ‘누가 묻는다면 부처님께서 무엇을 가르쳤다고 해야 할까’, 2) ‘시간의 악마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3) ‘삶..

신화적 번역과 생물학적 번역 사이에서

신화적 번역과 생물학적 번역 사이에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본다. 나는 잘 살았는가? 그렇게 잘 살지 못한 것 같다.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일반사람들의 삶의 과정을 답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면 나로서 살던 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주체적인 삶이 아니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삶을 산 것이다. 그러나 불교를 만나고 나서 달라졌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불교를 만난 것은 일생에 있어서 커다란 행운이다. 이미 중학교 때 불교를 만났지만 그것은 인연에 불과했다. 소위 뺑뺑이로 들어간 학교는 불교학교였다. 중학교를 불교학교에 간 것이다. 지금은 이사 갔지만 그때 당시 종로구 연지동에 있었던 동대부중을 말한다. 동대부중에서 부처님의 일생을 배웠다. 중학교 1학년 학..

칸다, 다발인가 무더기인가?

칸다, 다발인가 무더기인가?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 글쓰기도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다. 요즘은 좌선도 의무적으로 한다. 하루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다. 또한 책만들기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매일 글을 쓴다. 매일 글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마치 생산공장처럼 매일 글이 나오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다보니 엄청나게 축적되었다. 매일 의무적으로 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글은 버리지 않는다. 고스란히 블로그에 보관되어 있다. 블로그에 보관되어 있는 글은 7천개가 넘는다. 2006년 이후 계속 써 온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블로그는 글의 창고, 글저장소나 다름 없다. 최근 108번째 책을 만들었다. 블로그에 저장되어 있는 글을 시기별로 또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글쓰기..

선택적 윤회

선택적 윤회 일터에 가다 본 것이 있다. 어느 아파트단지 앞에서 어떤 사람이 개의 똥을 치우고 있었다. 준비한 휴지로 똥을 담아 준비된 비닐에 넣는 것을 보았다. 이쯤 되면 개는 상팔자가 된다. 어느 스님은 개를 키운다. 그런데 이번에 개가 출산을 했다는 것이다. 임신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출산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3년전에도 출산을 했었다. 스님은 출산한 개에 대하여 보살이라고 말한다. 보살 개가 출산하자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이쯤 되면 개는 상팔자가 된다. 스님은 아비 개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비 개는 출산할 때가 되었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씨만 전달해 준 것이다. 절에서 사는 개는 새끼를 네 마리 낳았다. 어느 것이든지 새끼는 귀엽다. 스님은 ..

얼마나 눈물을 흘려야 윤회를 끝낼 수 있을까?

얼마나 눈물을 흘려야 윤회를 끝낼 수 있을까? 멀고먼 길이다. 시작하기 세 시간 반전에 출발한다. 일차 목적지는 맥도날도 햄버거집이다. 맥도날도 고양점을 말한다. 대략 5시 40분 정도에 도착한다. 30분가량 앉아 있다가 서고로 향한다. 빠알리성전협회 서고를 말한다. 9월 첫번째 니까야모임이 9월 8일 열렸다. 서고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6시 20분경에 도착한 것이다. 홍광순 선생이 가장 먼저 와 있다. 그러나 그 시간에 자리에 없다. 저녁식사하러 간 것이다. 오랜만에 전재성 선생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 동안 궁금한 것을 물어 보았다. 능엄경 번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다 번역했다고 한다. 현재 교정작업중에 있다. 울산에 있는 석혜능 스님이 교정을 봐 주고 있다고 한다. 능엄경은 생각지 않았던..

“죽어도 좋아!”라며 즐거운 느낌에 목숨을 거는 갈애

“죽어도 좋아!”라며 즐거운 느낌에 목숨을 거는 갈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금요니까야모임의 신학기가 8월 25일 시작되었다. 이번이 14번째 학기이다. 2017년 2월부터 시작되었으니 만 6년 7개월 되었다. 금요니까야모임이 방학을 끝내고 다시 시작되었다. 전재성 선생이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두 달 보냈기 때문에 방학이 된 것이다. 다시 귀국했으니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8월 넷째주 금요일 모임이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사무실 겸 서고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본인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방기연, 김경예, 고태현, 이태형, 김종선, 박재현 정진영 선생이 참석했다. 이번 금요모임에서는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상윳따니까야 ‘성찰의 경’(S12.66)과 ‘유행자 쑤시마의 경’(S12.70)을 말한다..

금요니까야모임 14번째 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금요니까야모임 14번째 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 그것은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다. 관심이나 애정이 없으면 지나칠 것이다. 관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에 알려 주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긴 글을 정신 없이 쓰다 보면 오자나 탈자는 물론이고 반대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 누군가 지적해 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전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를 일독했다. 머리맡에 놓고서 조금씩 읽었다. 맛지마니까야는 6개월에 걸쳐서 읽었고, 디가니까야는 8개월에 걸쳐서 읽었다. 경전을 읽는 과정에서 오류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했다. 오자와 탈자, 그리고 표현이 어색한 것 등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이 있으면 표시해 놓..

존재를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와 음식혐오수행

존재를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와 음식혐오수행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접촉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의도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정보를 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부처님은 네 가지 식사가 있다고 했다. 단식(段食), 촉식(觸食), 의사식(意思食), 식식(識食)을 말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네 가지 식사는 존재를 윤회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수행승들이여, 이미 태어난 삶의 섭생을 위하거나, 혹은 다시 태어남을 원하는 삶의 보양을 위한 네 가지 자양분이 있다.”(S12.11)라고 했다. 6월 첫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2023년 6월 9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서고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도현스님과 본인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