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우리 불교가 어쩌다 이 지경이.. “은처의혹을 밝히시라!”

담마다사 이병욱 2012. 2. 12. 13:34

 

 

우리 불교가 어쩌다 이 지경이.. 은처의혹을 밝히시라!”

 

 

 

 

총무원장관련 추문

 

불자들은 불교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종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서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재 종단 수뇌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한다는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추문이 그렇다. 현재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에 기사화 되어 알려진 총무원장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계종 총무원장관련 추문

No

   

의혹제기

1

연주암사건

명진스님/김영국 거사

2

총무원장 돈선거 의혹

3

MB선거운동지원

4

은처의혹

5

MB에 충성맹세

6

세종시 백지화건 개입

7

MB정권과 유착

8

봉은사 직영사건

9

권력의 사유화

10

룸살롱출입

성호스님

11

승적조작의혹

 

 

 

 

 

조계종 총무원

 

 

 

총무원장 관련 추문은 현재 확인 된 것이 11개 사항이다. 이중 언론에 공표된 것도 있고 의혹으로 제기된 것도 있다. 이중 ‘은처의혹’이 눈에 띈다.

 

꺼내기도 민망한 이야기

 

 이 은처 의혹에 대하여 김영국거사는 주권방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꺼내기도 민망한 것이지만 은처문제, 이런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어요. 사실로 아직 확인 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런 의혹을 받고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시든지, 아니면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거취를 분명히 하시는 것이 종단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

 

(김영국거사, 주권방송-두 남자의 종교 톺아보기 38회, 김영국 거사와 함께,2012-02-03) 

 

MB 당선 위해 뛴 자승 총무원장은-김영국.docx  MB 당선 위해 뛴 자승 총무원장은-김영국.pdf

 

 

김영국 거사는 은처의혹에 대하여 꺼내기도 민망한 말이라고 하였다. 이런 말 자체가 나온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은처의혹이 제기 되는 것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총무원장스님은 그 어떤 자리에서도 은처의혹에 대하여 해명한 바 없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는 것이다.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라고 명확히 말을 해 주어야 다시는 의혹이 생겨나지 않는데, 도무지 말이 없으니 의혹만 더 부풀려 간다는 것이다.

 

은처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은처란 무엇일까. 주권방송에서 사회자의 설명에 따르면 은처란 독신승이 실제로는 처를 두고 숨겨놓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은처는 숨겨 놓은 아내를 말한다. 여자이든 아내이든 몰래 숨겨 놓고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면 자식도 생기게 될 것이다. 또 그러다 보면 처자식을 부양해야 되는 의무도 생기게 된다. 결국 재가불자의 생활과 다름 없어지는 것이다.

 

청정비구의 조건

 

그래서 은처를 두면 더 이상 비구로 인정할 수 없는데, 이는 정화운동 당시 청정비구의 조건에 대하여 명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청정비구의 조건에 대하여 불교신문의 연재기사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1955 1월 문교부 중재로 비구측과 대처측 대표가 참석하는 불교정화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같은해 24일 승려자격 8대 원칙이 합의됐다. 8대원칙은 ‘독신, 삭발염의, 수도, 20세 이상, 불주초육, 불범사바이(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비불구자, 3년 이상 승단생활을 해온 자’ 등이었다. 삭발염의 독신 청정 비구를 승려로 삼는다는 대원칙이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통합종단에서 개혁종단까지, 연재를 시작하며, 불교신문 2010-01—16)

 

 

1954년 이승만대통령의 교시에 따라 정화운동이 시작 되었는데, 그 때 당시 대다수의 대처승에 대하여 소수의 비구승이 청정승가의 복원이라는 명분하에 정화운동이 일어났다. 그래서 처자식을 거느리고 있는 대처승과 차별화 됨을 보여주기 위하여 만든 것이 청정비구 조건이다.

 

8가지 조건 중에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독신이다. 삭발하고 승복만 걸쳤다고 해서 모두 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화운동 당시 처자식이 없는 독신이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슈 이었는데, 결국 이런 조건을 갖춘 비구들이 정화의 명분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청정비구들에 의한 정화운동은 1954년 이승만의 정화유시에서부터 시작 되어 1962년 통합종단을 만들어 주도권을 쥐게 된다. 그리고 내부 분열을 겪은 후 1970년 태고종이 창종되어 나감으로서 기나긴 정화운동은 일단락 된다. 그리고 40년이 흐른 지금 한국불교는 다시 은처승문제로 시끌하다.

 

길거리에서 반배하는 이유

 

출가자와 재가자는 다르다. 어느 불교국가이든지 재가자는 출가자를 믿고 따른다. 이는 출가자가 재가자와 다른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형제와 인연을 끊고, 모든 것을 버리고, 버려야겠다는 마음까지 버린 출가수행자들에 대한 재가자의 존경심은 부처님 당시부터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비록 출가 수행자가 계행을 어기는 것을 보아도 언젠가 참회하며 초심으로 돌아 갈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스님들의 허물에 대하여 지적하지 않는 미덕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스님을 보면 언제 어디서나 예를 갖추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특히 길거리에서 모르는 스님과 마추쳐도 반배하는 것 정도는 하는 것을 예의로 알고 있다.

 

이는 그 스님의 수행의 정도에 대하여 알 수 없으나 모든 것을 버렸다는 그 사실 하나 자체만으로도 존경스런 것이고, 그런 것은 재가자들의 삶에서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길거리에서 반배를 받은 출가자 중에 계행에 대하여 문제도 있을 수 있으나 반배를 받음으로서 내가 절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출가정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

 

출가자와 재가자의 삶이 다른 이유

 

이처럼 출가자와 재가자의 삶이 다른 것인데,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성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조준호교수는 불교평론 열린논단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따라서 재가와 출가에 있어 외관상 차이만이 아니라 실천적인 면에 있어 큰 차이는 재가자는 오계 가운데 세 번째인 불사음계와 출가자의 바라이법(波羅夷法 : pārājika)의 제일 음계(淫戒)의 차이이다. 즉 재가자의 불사음계는 남의 아내와 같이 보호를 받는 여자와 불법적으로 성 관계를 갖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자신의 배우자나 합법적인 성관계는 허용되고 이외의 불사음계를 범하면 참회하면 된다. 반면에 출가자의 음계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성관계(淫行)자체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준호교수, 불교는 성적욕망을 어떻게 보는가,불교평론열린논다- 2011 10 17)

 

[열린논단] 불교는 성적욕망을 어떻게 보는.docx  [열린논단] 불교는 성적욕망을 어떻게 보는.pdf

 

 

조준호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출가자는 그 어떤 경우에서라도 성관계를 가지면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왜 금욕해야 하는가

 

그 이유에 대하는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고 한다.

 

 

“난타야, 너는 꼭 알아야 하느니라.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에 만족이란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 법을 익히면 끝내 만족할 줄 모를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음욕(淫欲)과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만족할 줄 모르는 두 가지 법이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이 두 가지 법을 익히면 끝끝내 만족할 줄을 모르느니라. 따라서 그 행의 결과로 말미암아 또한 함이 없는 곳[無爲處 : 涅槃]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조준호교수, 불교는 성적욕망을 어떻게 보는가,불교평론열린논다- 2011 10 17)

 

 

증일아함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경에서 부처님은 금욕과 금주에 대하여 말씀하였는데, 음욕과 음주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라 하였다.

 

마셔도 마셔도 갈증을 일으키는 것처럼 욕망이 충족되지 않는 갈애라 한다. 그래서 부처님은 해탈과 열반을 실현하기 위해서 음욕과 음주를 하지 말것을 이야기 하신 것이다.

 

상상하는 것도 안된다

 

이처럼 초기경전에서 부처님은 성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금하였는데, 이는 율장에서도 확인된다. 조준호 교수의 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경전의 많은 곳에서 “성적 행위의 단절인 범행(梵行)의 실천으로 완전히 고()을 멸한다”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출가자와 재가자가 구분되는 결정적인 경계로서 성행(性行)을 차단할 수 있는 마음자세와 환경을 가졌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율장』에 여러 조항에 의하면 출가 비구는 이성 또는 동성 간의 직접적인 성행위는 물론 자위행위를 포함한 그 어떠한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방법으로도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상대 성을 말로 희롱해서 성적 쾌감을 얻는 경우나 상대성의 자태에 대한 기억이나 상상을 통해서 얻는 것도 포함된다.

 

(조준호교수, 불교는 성적욕망을 어떻게 보는가,불교평론열린논다- 2011년 10월 17일)

 

 

율장에서는 비구들의 성행위에 대하여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심지어 이성의 자태에 대하여 상상하는 것도 금하고 있다. 이는 출가수행자의 궁극의 목표인 해탈과 열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출가수행자들의 계율에는 어떻게 표현 되어 있을까.

 

음행과 관련된 계목

 

인터넷에서 출가수행자들의 계에 대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원래 비구계와 비구니계는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하는데, 정보통신과 인터넷시대를 맞아 낱낱이 공개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 계목 중에서 성과 관련된 것을 찾아 보았다.

 

 

성과 관련된 비구계목

No

성과 과련된 계목

  

1

1) 음행하지 말라.

4바라니법 : 극악(極惡) 단두(斷頭) 불공주(不共住)

2

6) 성욕의 뜻으로 여인의 살결을 만지지 말라.

8) 여인에게 자신의 수행을 찬 하여 정조를 요구하지 말라.

13승가바시사죄: 승잔(僧殘)

3

53) 여자와 한방에서 자지 말라.

79) 여인과 약속하고 동행하지 말라.

84) 여식 법을 짖지 말라.
85) 남에게 여식 법을 범하게 하지 말라.

93) 병처에 여인과 같이 단 둘이 앉았지 말라.
94) 한데서 여인과 같이 단 둘이 앉았지 말라.

90바일제법 : 범했으면 꼭 참회하라.

 

(비구 250,  출처: http://blog.daum.net/01193704043/5034388)

 

  비구 250계.docx  비구 250계.pdf  비구니 348계.pdf  비구니 348계.docx 

 

 

비구250계중에 음행과 관련된 계목이다. 크게 바라이, 승잔, 바일제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가장 무거운 것이 바라이죄이다.

 

가장 무거운 ‘4바라이 죄

 

 비구250계 중 가장 먼저 언급 되어 있는 것이 첫 번째 조항이 음행하지 말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바라이 죄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비구 250계 중에 1번부터 4번 까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 4바라니법 : 극악(極惡) 단두(斷頭) 불공주(不共住)

 

1) 음행하지 말라.
2) 도적질하지 말라.
3) 사람을 죽이지 말라.
4) 큰 거짓말을 하지 말라.

 

(비구 250,  출처: http://blog.daum.net/01193704043/5034388)

 

 

바라이죄는 첫번째가 음행, 두 번째가 도적질, 세 번째가 살인, 네 번째가 큰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불자들이 지켜야 하는 오계와 유사하다. 초기경에 실려 있는 사미와 사미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사미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수련하기 위하여 우리가 지켜야하는 계율은 몇가지나 될까? 비구들이 이 일을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미가 수련을 위하여 지켜야 할 계율은 열 가지이니 이 열 가지를 닦아야 한다.”

 

첫째, 살생을 하지 말라.

둘째,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음행을 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말라.

여섯째, 때아닌 때 먹지 말라.

일곱째, 춤, 노래, 음악을 멀리하라.

여덟째, 화환, 향수, 화장품으로 치장하지 말라.

아홉째, 높고 큰 침상을 사용하지 말라.

열째, 금과 은을 받지 말라.

 

(마하왁가 1편 56, 일아스님의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에서)

 

 

사미계 열 가지 중 다섯번째 까지가 일반제가 불자들이 지켜야 할 오계이다. 이 오계는 비구250계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단지 순서가 바뀌었을 뿐이다. 비구250계에서는 음행하지 말라가 가장 먼저 나오지만 경에서는 살생하지 말라가 가장 앞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계율에 있어서 음행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짐작하게 해 준다.

 

그렇다면 음행을 하여 바라이죄를 지은 비구는 어떻게 될까.

 

번뇌에서 패배한 자

 

테라와다 불교에서 비구계는 227계라 한다. 그 중 21계가 음행과 관련된 것인데, 이렇게 음행관련 계가 많은 이유는 청정범행을 닦아 깨달음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음행이 방해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초기경을 보면 음행과 관련하여 수 많은 경계의 말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큰 죄를 바라이라 한다. 그런 바라이는 어떤 것일까.

 

불교평론에 실린 유키 시라마네의  ‘금욕으로 깨달음을 얻는가’라는 논문을 보면 바라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테라와다 불교에서 바라이에 대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바라이 제1 : 상대가 동물이라 할지라도 이성과 의도적으로 관계를 가진 비구니는 번뇌에 패배당한 자로서 바라이를 범한 것이다. 다른 비구니와 함께 살 수 없다.

(불교평론, 금욕으로 깨달음을 얻는가  ,론 2007-09-12) 

 

  금욕으로 깨달음을 얻는가.pdf  금욕으로_깨달음을_얻는가.docx

 

 

 

테라와다 불교에서 바라이죄를 지은 자는 번뇌에서 패배한 자로 되어 있다. 음행을 하여 바라이죄를 지은 자는 한 마디로 패배자’라는 것이다.

 

패배자에 대하여 비구 보다 비구니에 대하여 더 엄격하게 적용함을 알 수 있다. 바라이죄를 지은 비구의 경우 구족계를 받은 비구 앞에서 계를 포기 하겠다고 선언해야 바라이죄가 성립되지만, 바라이죄를 지은 비구니의 경우 그런 선언도 없이 쫒겨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승반속의 삶

 

출가비구가 음행을 하면 바라이죄를 짓는 것이다. 더구나 몰래 처를 숨겨 놓고 산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처럼 출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가자도 아닌 비구들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반승반속’이라 한다.

 

반승반속의 삶은 계행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계행이 나쁜 자들에 대하여 청정도론에서는

 

(1)신들과 인간들이 불쾌하게 여긴다.

(2)동료 수행자들의 훈도를 받을 수 없다.

(3)나쁜 계행을 비난할 때 괴로워한다.

(4)계를 지닌 이를 찬탄할 때 후회한다.

(5)그 나쁜 계행으로 인해 대마로 만든 옷처럼 추하다.

 

고 표현 하였다.

 

청정도론에서는 이들 나쁜 계행의 소유자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자들

 

다음과 같은 열한가지 항목으로 표현하였다.

 

 

계행이 나쁜 비구의 11가지 특징

No

    

키워드

1

오랫동안 처참한 곳의 고통을 받기 때문에 그와 접촉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접촉하는 것 자체가 고통

2

자기에게 시물을 보시한 사람들에게 큰 결과를 생기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음

3

여러 해된 오물 구덩이처럼 청정해지기 어렵다.

오물 구덩이같음

4

화장터에서 가져온 나무처럼 [승과 속의] 둘 모두로부터 제외된다.

승과 속으로부터 제외

5

비구라고 주장하지만 비구가 아닌 것이 마치 소의 무리를 따르는 당나귀와 같다.

당나귀같음

6

마치 모든 사람들의 적인 것처럼 항상 동요한다.

항상 동요함

7

마치 죽은 시체와 함께 살 수 없는 것처럼 그와 함게 살 수 없다.

죽은 시체같음

8

비록 배움 등의 덕을 가졌더라도 동료 수행자들의 존경하는 바가 되지 않나니 마치 화장터의 불이 바라문들의 존경하는 바가 되지 않는 것과 같다.

화장터에서 타다만 나무같음

9

수승한 법을 증득할 수 없나니 마치 장님이 색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장님같음

10

정법에 대해 희망이 없나니 마치 천민의 아들이 왕위에 희망이 없는 것과 같다.

천민같음

11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고통스럽다. 불의 무더기의 가르침(火聚經, A.iv.128-34)에서 설한 그런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청정도론, 제1장 계 154절)

 

 

이처럼 계행을 지키자 않는 자들은 승도 아니고 속도 아니다. 마치 화장터에서 타다만 나무토막처럼 아무짝에도 쓸모도 없고, 그런 자에게 공양을 해 보았자 아무런 공덕도 없다는 것이다.

 

죽어서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계행을 지키지 않는 자들은 죽어서 어떻게 될까. 청정도론에 다음과 같이 표현 되어 있다.

 

 

 

비구들이여,

계를 지니지 않고 ... 쓰레기를 가진 이가 왕족의 딸을 안고 ...

누워있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이익이 없고 괴로움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라고.

 

(청정도론, 제1장 계 156절)

 

 

부처님은 계를 지키지 않는 자들은 현생에서도 괴로움을 받을 것이라 하였고, 죽어서도 악처에 떨어질 것이라 하였다. 그런 악처는 처참한 곳, 불행한 것, 파멸처라 한다.

 

롤플레잉 게임(role-playing game)

 

최근 불교관련 인터넷 신문을 보면 총무원의 행보가 거칠다. 연주암 사건을 폭로한 명진스님에 대하여 ‘해종’행위로 징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권방송에 출연하여 자승스님의 9가지 의혹제기를 한 김영국 거사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그 결과 김거사가 직장을 잃어 버리게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처럼 총무원장의 부끄럽고 감추고 싶어 하는 사항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 하면 은밀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심지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총무원의 입장인 것 같다.

 

이런 입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저항도 거세지는 것 같다. 특히 인터넷에서 네티즌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롤플레잉 게임(role-playing game)’으로 설명할 수 있다.

 

롤플레잉게임이란 무엇일까. 인터넷 백과사전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CRPG: Computer role-playing game)은 컴퓨터 게임의 장르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인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의 게임을 부르는 말이다. 원래 기존의 롤플레잉 게임(RPG)을 컴퓨터로 옮긴 것이 시초이며, 현재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MMORPG에 이르고 있다.

 

(위키백과,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

 

 

롤플레잉게임은 일종의 ‘역할놀이’이다. 게임 이용자가 게임 프로그램에 등장 하는 한 인물의 역할을 맡아 직접 수행 하는 형식을 말한다. 그런데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정치권에 적용되었을 때

 

이런 롤플레잉게임이 정치권에 도입되면 커다란 효과를 일으킨다. 좋아 하는 정치인을 자신과 동일시 하는 역할로 설정하고  싫어 하는 정치인에 대하여 게임의 상대물처럼 역할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컴퓨터 게임하듯이 인터넷상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좋은 예가 지난 2002년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일어난 노무현돌풍일 것이다.

 

이런 역할놀이는 인터넷 시대에 볼 수 있는 특징중의 하나이다. MB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밀어붙였던 사대강사업과 한미FTA도 그 좋은 예 중의 하나이다. 이번 국회의장이 돈봉투사건으로 인한 사임한 것도 롤플레잉게임의 대상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불교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불교계에서도 롤플레잉게임이 시작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런 예를 기사의 댓글에서 볼 수 있었다. 그 중의 하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주목! 여러분 종정 취임날 단체별로 혹은 취임날 각자 플랑카드에 문구를 써서 들키지 않게 숨겨 간 뒤 만약 종교평화선언 같은 말이 나오면 일제히 소리를 지르고 준비해 간 물건들을 펼쳐서 기필코 온몸을 다 던져 막아 냅시다. 이러한 훼불행위를 알고고 그냥 구경만 하고 묵인한 것도 같은 죄인입니다. 목소리 큰 신ㄷ들 많이 데려 갑시다.

 

(불교관련 인터넷신문 댓글에서)

 

 

총무원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교평화선언에 대한 것이다. 불자 네티즌들은 이제 종교평화선언이 어떤 내용이라는 것 쯤은 다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평화선언 추진세력이 롤플레잉게임 대상으로 설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롤플레잉게임에서 한 번 프레임이 설정되면 여간해서 빠져 나오기 힘들다. 그런데 이를 넘어 이제 총무원장에 대한 롤플레잉게임으로 확대 되려 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리 불교가 어쩌다 이 지경이

 

총무원장에 대한 각종 의혹과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불교관련 매체에 공개 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낯 뜨거운 것이 은처의혹에 대한 것이다. 이런 은처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총무원장 선거당시에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2009년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교단자정센터에서 다음과 같은 성명이 발표 되었다.

 

 

그런데 어쩌다 우리가 “조계종 총무원장은 독신 비구여야 한다”는 이런 상식중의 상식을 고심 끝에 천명할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은처승, 도박승, 부패승은 교단을 붕괴시키고 불법을 쇠멸시키는 사자신충들이다. 자비행의 대상이 될지언정 그가 12백만명을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최소한의 상식이 이번 선거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 대중의 민의를 검증하는 축제가 아니라, 조계종은 물론 한국불교 전체를 나락에 빠뜨리는 독화살이 될까 우려스런 지경이다.

 

우리는 먼저 이번에 총무원장이 되고자 출마한 분들에게 정중히 촉구한다. 독신 비구가 아닌 분들은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 즉시 총무원장 후보에서 자진사퇴하여야 한다. 은처, 도박, 부정부패의 전력이 있거나, 그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다른 방식으로 종단에 봉사할 길을 찾기를 호소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애종애불하는 자세일 것이다.

 

(獨身 아니면 후보에서 물러나라” 자정센터, 사실상 특정후보 퇴진 촉구, 미디어붓다 2009-10-13)

 

  獨身 아니면 후보에서 물러나라.docx  獨身 아니면 후보에서 물러나라.pdf

 

 

우리 불교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한 한탄조의 글이다. 은처승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가 종책모임의 합종연횡에 따라 거의 추대형식으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나온 교단자정센터의 성명이다.

 

왜 말이 없는가

 

이렇게 처음부터 은처의혹을 받고 탄생된 새로운 총무원지도체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자승스님은 지금도 역시 은처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은처의혹에 대하여 일체의 말도 없이 함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일 총무원장스님이 은처의혹에 대하여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그 순간 전국의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는 대서특필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는 은처에 대한 사실 유무에 관계없이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리고 한국불교의 부끄러운 모습이 낱낱이 공개 될 것이다. 그래서 총무원장이 한 마디도 못하는 이유는 바로 공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침묵으로 만 일관하는 것도 암묵적 동의로 오인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입장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처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 입장 밝히기가 곤란 하다면 조용히 지금 물러나는 것이다. 그것이 한국불교를 위해서도 좋고 불자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2012-02-1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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