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그윽한 향기 품고 이제 새출발이네, 해남기행(3) 친구의 서혼식 달마산 산행을 마친 일행은 목포로 향해 달렸다. RV차량에 5명이 승차하였으므로 자리는 비좁았다. 더구나 등산으로 인한 땀으로 범벅이 되어 한시바삐 목욕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근에 목욕탕은 보이지 않았다. 서혼식이 열리는 목포신안비치호텔로 가서 사우나 하는 것이 상책이다. 달마산 도솔암 주차장에서 목포까지는 한시간 이상 걸렸다. 전형적인 남도의 도로를 달리는 중에 창밖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유럽의 평원에 와 있는 듯 구릉에는 녹색 일색이다. 자세히 보니 보리가 심어져 있다. 이곳 저곳이 보리밭이어서 목가적 분위기이다. 아마 5월말이나 6월초가 되면 보리수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붉은 황토 이동중에 관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