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불교경전을 랩과 힙합으로, 티벳스님 싱가린포체의 부디즘락(BuddhismRock)

담마다사 이병욱 2009. 8. 11. 18:29

 

불교경전을 랩과 힙합으로, 티벳스님 싱가 린포체의 부디즘락(Buddhism Rocks)’

 

 

(Rock)을 통하여 불교를 전파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승려신분으로 락음악을 통하여 불교를 전파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실제로 그런 스님이 있다.  티벳스님인 싱가린포체(Singa Rinpoche, 盛噶仁波切)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경전을 랩과 힙합으로

 

유튜브에서 불교음악을 검색하다 부디즘락(Buddhism Rocks)’이라는 문구를 발견 하였다. 그 동영상은 輪廻’ Reincarnation’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 된다. 그리고‘Singa’ 盛噶仁波切라는 자막이 나온다. Reincarnation은 보통 환생으로 번역되는데 티벳음악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이다. 또 린포체라는 뜻의 한자어 仁波切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티벳불교음악이 틀림 없다. 그런데 막상 음악이 시작 되자 익히 알고 있는 티벳불교음악의 스타일과 전혀 다르다. (Rap)과 힙합(Hip Hop) 그리고 락(Rock)이 가미된 신세대 현대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싱가린포체가 누구일까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여 보았다. ‘Singa Rinpoche’를 키워드로 하여 검색 하자 여러 항목중에 타이페이 타임즈(Tipei Times)의 기사 (http://www.taipeitimes.com/News/feat/archives/2007/02/15/2003349194)

가 눈에 띄었다.

 

싱가 린포체는 누구

 

영문으로 된 타이페이 타임즈에 실려 있는 기사내용을 보면 싱가린포체는 올해 32살이다. 그는 또 179Ccm 69kg의 미남형이다. 거기에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셔츠와 청색바지를 즐겨 입는다고 한다. 새로운 앨범인 ‘Wish You Well’ 이 대만에서  발표 되었는데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입국이 거부 되었다고 한다. 즉 그의 젊음과 패기를 과신 하는 듯한 포즈와 스마일 그리고 승려신분에 맞지 않은 화려한 행동때문이라는 것이다.

 

 

 

 

싱가린포체(Singa Rinpoche, 盛噶仁波切)

 

 

 

그가 발표한 CD에 들어 있는 곡명은 다음과 같다.

 

 Reincarnation, Wish You Well, Let Me Take Care of You, Fashion, It's the Light, Girl Quji Zhuoma, Starting to Realize, Leave Love to You, Today, Lama Chino.

 

CD의 내용은 주로 사랑을 다루지만 싱가의 철학도 담긴 노래도 많다고 한다. , “자기자신의 행복만을 추구 하면 전세계가 고통을 받지만,  남들을 위하여 하는 삶을 살아 간다면 전세계가 행복해 질 것이다와 같은 내용이다. 노래는 주로 랩과 힙합송을 섞어서 하는데 경전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중국어로 하지만 영어와 티벳어로 전환하여 부른다고 한다.

 

싱가는 중국의 큉하이(Qinghai)에서 태어 났다고 한다. 그가 태어 났을 때 무지개가 떴다고 하는데 이것은 라마 고승의 환생의 징표라는 것이다. 그는 전세계에 불교를 전파 하기 전에 네팔, 티벳, 타이에서 3년간 수학 하였다고 주장 한다. 그러나 그는 2006년 대만에서 살아 있는 붓다의 의미를 가진 자신의 책인 ‘This is Me’를 소개 하였는데 이때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보인 행동이 승려라기 보다 마치 영화배우와 같았기 때문이다. , 티벳 라마승이 입어야 할 빨간 망토를 걸쳐야 하나, 하얀셔츠에다  진차림의 트렌디한 옷을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두고 대만에 있는 나이든 버마의 승려가 말하기를 불교의 핵심은 내적인 평화를 성취함으로서 갈증을 해소 하는 것인데, 싱가는 유행복을 입고 환상적인 차를 몰고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가 물질적인 욕망을 추구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싱가 린포체의 행동은 티벳 불교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3백년전에 6세 달라이라마는 라싸의 거리에 종종 나타나기도 하였고, 또 사랑의 시를 쓰기도 하여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 다른 예이긴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또 하나 든다면 부탄의 Dzongsar Khyentse 린포체가 있다. 그 스님은 두편의 영화를 제작 하였는데 세계적으로 감명을 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전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불교를 전파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한국에서 일어 났다면

 

우리나라도 스님 가수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승복을 벗어 던지고 패셔너블한 옷을 입고서 영화배우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또한 부르는 노래 또한 불교의 정서에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반면에 티벳 스님인 싱가린포체의 경우는 독특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마치 영화배우와 같이 잘생긴 얼굴과 TV탤런트 못지 않은 패셔너블한 차림으로 젊은층이 좋아 하는 랩과 힙합스타일의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이라기 보다 배우와 탤런트에 더 가까운 연예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의 노래에는 철학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래를 이용하여 불교를 전세계에 전파 하려는 사명감  같은 것이다. 만일 이런 현상이 한국에서 일어 났다면 한국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싱가린포체의 Reincarnation

 

 

 

 

2009-08-1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