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꽃들로 장엄된 잡화엄(雜華嚴)세계
세상은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화장세계(華藏世界)이네.
크고 화려한 한종류의 꽃으로만
장엄된 세계가 아니네.
들에 가면 들꽃,
산에 가면 야생화,
온갖 이름 모를 갖가지 꽃들로
장엄된 잡화엄(雜華嚴)세계라네.
꽃은 형태와 빛깔은 달라도
대지에 뿌리 내리고 있다.
나무들 뿌리가 엉켜 있듯이,
온갖 잡꽃들은 대지를
어머니로 하고 있다.
세상은 온갖 사람들이
살아 가는 불국토라네.
생긴 모습이 다르듯이
성향 또한 모두 다르네.
잘난 자나 못난 자나,
귀한 자나 천한 자나,
모두 한 하늘아래에서
한공기를 마시며 살아간다.
가르침에 차별 없고
가르침 앞에 평등하다.
국토는 비구승만의 세상이 아니다.
비구니승, 우바이, 우바새도
함께 사는 사부대중의 세상이다.
오늘은 촛불 밝히는 날.
오늘은 정법 밝히는 날.
가르침의 바다에
사부대중 함께 모였네.
2017-08-1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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