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터넷이 괴물이라고? 비평글에 발끈한 어느 여성작가의 글을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09. 2. 27. 11:37

 

인터넷이 괴물이라고?  비평글에 발끈한 어느 여성작가의 글을 보고

 

 

 

 

 

 

 

인터넷이 괴물인가

 

보수신문인 D일보에 여성작가의 칼럼 "인터넷이라는 괴물(http://www.donga.com/fbin/output?f=i_s&n=200902270115&main=1)"을 읽었다. 그녀는 자신이 쓴 작품에 대하여 혹평을 한 어느 네티즌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글로 표현 하면서 인터넷을 괴물로 묘사 하였다. 인터넷이 마치 괴물과 같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렇다고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인신공격도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작품이 재미 없다는 내용에 발끈 하여 밤새도록 검색하여 자신의 글과 그 글에 대한 비판글을 찾아 낸 결과 인터넷을 괴물로 까지 묘사 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터넷의 폐해를 이야기한다. 보수신문에서 하던 논조 그대로이다. 악성댓글로 인하여 연예인이 죽은 이야기와 온갖 근거 없는 풍문의 진원지가 인터넷이라는 등의 매우 부정적인 내용이다. 적어도 그녀에게 있어서 인터넷은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자신의 약점만 케내는 괴물로 보였음에 틀림 없다.

 

단지 "재미가 없다"라는 이유로

 

그런데 보수신문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수기득권층은 인터넷을 매우 혐오 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매우 무책임하고 예의가 없는 되먹지 않는 '좀비' 정도로 생각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주된 이유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무책임한 비난만 일삼는 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래서 이런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하여 실명제를 해야 하고 모욕적인 내용에 대하여는 법을 만들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현실에서 기득권을 가상 공간에 까지 확장 시키겠다는 것이다. 가장 주된 이유는 자신들에 대한 비평, 비난, 야유, 조롱, 빈정거림을 참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소설에 대하여 재미가 없다라는 글에 발끈하여 인터넷을 괴물로 묘사한 작가가 인터넷의 속성인 비난, 조롱, 야유, 빈정거림을 본격적으로 접한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인터넷 뉴스에서 보는 댓글은 대부분 비난, 야유, 조롱, 빈정거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댓글이 나오기 까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일 것이다. 만일 이런 글들에 충격 받았다면 어느 연예인의 죽음 뿐만 아니라 수 도 없는 많은 정치인과 종교인들도 줄지어 자살 하였을 것이다.

 

열린 보수기득권층이 되기를

 

시선을 보수기득권시각에서 바라 본다면 인터넷은 사라져야 할 괴물과도 같다. 그러나 잘 활용한다면 보물상자와 같은 것이 또한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괴물로 보느냐 보석상자로 보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열어 보면서 인터넷을 괴물로 생각 한다면 '막힌 보수기득권층'이라 할 수 있고, 댓글을 보고 나서 단지 '그렇네'라고 생각 한다면 '열린 보수기득권층'이라 볼 수 있다.

 

 

2009-02-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