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까라니야 멧따숫따(Karaniya Metta Sutta), 자애경이 나오게 된 배경은

담마다사 이병욱 2009. 12. 2. 18:48

 

까라니야 멧따숫따(Karaniya Metta Sutta), 자애경(慈愛經)이 나오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 불자들은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불교음악은 중국계 말레이지아 불자음악가인 Imee Ooi(黃慧音)의 자비송 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비송이라 부르지만 중화권 국가에서는 자경(慈經)으로 알려져 있고, 영어 제목은 ‘The chant of metta’이다. 그런데 멧따 음악이 하나 더 있다. 최근에 Imee Ooi의 공식 사이트에서 발견한 까라니야 멧따숫따

(Karaīya Mettā Sutta, http://www.immmusic.com/product/eng/1024.htm)

가 바로 그 것이다.  한자어로 표현 하면 자애경(慈愛經)이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익히 잘려져 있는 ‘The chant of metta’와 다르다.

 

자비송과 다른 자애경은

 

까라니야 멧따숫따(자애경)에 대하여 영문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Metta_Sutta)를 참고 하여 보았다.

 

까라니야 멧따숫따(자애경)는 빠알리 성전의 숫따니파타(Sn 1.8)와 쿳다까파타(Khp 9)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부처님이 직접설한 가르침으로  줄여서 멧따 숫따라고 보통 부른다. 이 멧따 숫따는 10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가르침의 내용은 도덕적 삶의 고양자애의 개발이라는 커다란 두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빠알리어 멧따(metta)를 영어로 표현하면 “lovingkindness” 또는 “friendliness”가 될 것이다.

 

까라니야 멧따숫따(자애경)는 보편적 사랑에 대한 명상, 즉 자비의 수행에 대한 설명은 상좌불교(Theravada) 전통의 주된 명상교재인 <청정도론>, <해탈도론>, <무애해도>의 설명을 그대로 따랐으므로 자비관을 닦는데 실질적 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멧따는 또한 사무량심중의 하나이다. 상좌불교에서 사무량심은 다음과 같이 표현 된다.

 

 

첫째, 자애이다. 빠일리어로 멧따(metta)라 한다.

둘째, 연민이다. 빠일리어로 까루나(karuna)라 한다.

둘째, 같이 기뻐함이다. 빠일리어로 무디따(mudita)라 한다.

둘째, 평온이다. 빠일리어로 우뻭카(upekkha)라 한다.

 

 

자애경이 나오게 된 배경

 

부처님이 까라니야 멧따숫따(자애경)을 설하시게 된 동기는 아짜리야 붓다고샤가 쓴 주석서에 설명되어 있는데, 이 이야기는 부처님 시대부터 끊임없이 대물림해 내려오는 장로들의 구전에 근거한 것이라 한다. 아차리야 붓다락키따(Acharya Buddharakkhita)스님이 지은 “The philosophy and Practice of Universal Love” 다음과 같이 설명 되어 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에 어떤 비구 대중 5백 명이 부처님께 각자 기질에 맞는 특수한 명상기법을 지시받았다고 한다. 그런 다음 그들은 우기의 넉 달간을 안거(安倨)하면서 명상에 전념하기 위해 히말라야 산기슭으로 들어갔다. 당시에는 우안거가 시작되기 한두 달 전 비구들이 방방곡곡에서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모여들어 세존의 가르침을 직접 받은 다음 각기 정사나 숲 속의 거처 또는 토굴로 돌아가 정신적 해탈에 매진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그들 5백 명의 비구들도 부처님이 머물고 계시던 사왓티의 아나타삔디까가 지은 제따 숲속 정사[祇園精舍]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각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다음, 비구들은 적당한 거처를 찾아다니다 히말라야 산록에서 아름다운 작은 언덕을 발견했다. 주석서에 따르면, 그 언덕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는데 마치 반짝이는 푸른 수정과도 같았다. 서늘하고 울창한 녹색 숲을 장식처럼 두른 그 속에, 한 자락의 모래 깔린 땅이 마치 진주그물인양, 아니면 한 장의 은종이인양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시원한 물이 솟는 깨끗한 우물까지 갖춘 채로."

 

이 광경에 비구들은 넋을 잃었다. 부근에는 띄엄띄엄 마을이 있고 게다가 장이 서는 작은 읍내까지 있어 탁발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비구들은 이 목가적인 숲에서 하룻밤을 지샌 후 다음날 아침 탁발하러 장터로 갔다.

 

그 곳 주민들은 비구들을 보자 대단히 반가워했다. 사실 비구대중이 그처럼 궁벽한 히말라야의 오지까지 안거하러 오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신심있는 마을 사람들은 비구들에게 공양을 올린 후, 부디 이곳에 계속 머물러만 준다면 그 모래땅에다 각자 앞으로 오두막을 한 채씩 지어드려, 밤낮을 거목의 묵은 가지 아래에서 명상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청하여마지 않는 것이었다. 비구들이 이를 받아들이자 그 일대에 사는 신도들은 즉시 숲가에 조그만 오두막들을 짓고, 그 안에 나무침대와 의자 그리고 마실 물과 씻을 물을 담을 항아리까지 빈틈없이 마련해주었다.

 

비구들은 흐뭇한 마음으로 각기 오두막에 자리잡은 다음, 이번에는 주야로 명상하기에 알맞은 나무 그늘을 골랐다. 그런데 이 거대한 나무들에는 목신들이 살고 있었다. 아마 그들은 주택의 받침대로 이 나무들을 쓰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 목신들은 정진하는 비구들을 존경하여 온 가족이 기꺼이 그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처럼 수행자의 덕은 모든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았으며, 신령들은 특히 그랬기 때문에 비구들이 나무 아래에 앉자 집주인격인 신령들도 감히 그들 위에 머무르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처음에 목신들은 비구들이 기껏해야 하루나 이틀 묵어가리라 생각하고 기꺼이 불편을 참을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여러 날이 가도 계속 비구들이 나무 아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자, 그들이 도대체 언제쯤에나 떠날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마을을 방문한 왕족 때문에 관리들에게 집을 징발당한 마을 주민들이 언제쯤이면 집에 되돌아갈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멀리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상이었다.

 

이처럼 집을 빼앗긴 목신들은 마침내 자기들끼리 의논한 끝에 수행자들에게 무시무시한 형용을 나타내 보이고 끔찍한 소리를 내거나 메스꺼운 냄새를 피워 그들을 쫓아내기로 결의했다. 그들이 갖가지로 무서운 모습을 하고서 괴롭히자 수행자들은 새파랗게 질려 더 이상 참선에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 신령들이 계속 못 견디게 굴자 마침내 그들은 마음을 챙기려는 기본자세마저 흐트러져 버리고 머릿속은 무섭게 짓누르는 형상과 소리 냄새로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결국 비구들은 최연장 장로를 중심으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각자가 겪은 경험들을 토로하게 되었다. 장로는 "스님네들, 우리 세존께 가서 이 문제를 여쭈어보도록 합시다. 우안거에는 초기와 후기, 둘이 있지 않소. 이곳을 떠나게 되어 초기 우안거를 깨뜨리게 된다 해도 세존을 뵌 다음, 후기 안거는 지낼 수 있지 않겠소."하고 제안했다. 비구들은 이에 동의하고 마을의 신도들에게는 알릴 사이도 없이 당장 그곳을 떠났다고 한다.

 

이윽고 그들은 사왓티에 도착하여 세존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자신들의 끔찍한 체험을 말씀드린 뒤 다른 곳을 참선장소로 정해달라고 간청했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인도 전역을 훑어보셨지만 그들이 해탈을 이룰만한 장소는 오로지 그곳밖에 없음을 아시고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비구들이여,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라. 그곳에서 정진해야만 마음속의 때를 지울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신령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싶거든 이 경을 외우고 닦아라. 이는 명상의 주제일 뿐 아니라 호신주(護身呪, paritta)도 되니라." 그리고는 세존께서 `필수 자비경 - 보편적 사랑의 찬가'를 읊으시자, 비구들도 세존 앞에서 따라 외운 다음 다시 온 곳으로 되돌아갔다.

 

비구들이 자비경을 암송하며 그 깊은 의미를 음미하고 명상하면서 자신들의 숲속 거처에 다가가자, 목신들의 마음은 따뜻한 호의로 가득 차게 되어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비구들을 깊은 공경심으로 맞아들였다. 그들은 비구들의 발우를 받아들고 비구들을 방으로 안내한 뒤 물과 음식을 대접하고는 다시 원래의 그들 모습으로 돌아가, 이제부터는 조금도 주저하거나 두려워할 것 없이 나무 아래에 앉아 명상에 전념해달라고 청했다.

 

과연 목신들은 3개월의 우기 동안 비구들을 여러 모로 돌봐주었을 뿐만 아니라 조금도 소음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었다. 완벽한 고요를 누린 덕분에, 우기가 끝났을 때엔 모든 비구들이 정신적 완성의 극치에 이르게 되었다. 5백 명의 비구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아라한이 되었던 것이다.

 

진실로 자비경의 원래 지니고 있는 위력은 이처럼 대단한 것이다. 누구든지 신령들의 보호를 빌고 자비에 대해 명상하면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자비경을 외우면 자신을 모든 면에서 방호하게 될 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까지도 보호하게 되고 또 정신적 향상을 이루게 되는 바, 이런 사실은 누구든지 시험해보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자비의 길을 따르는 이에게는 어떤 해도 닥쳐올 수 없는 것이다.

  

 

 

Imee Ooi(黃慧音)의 자애경(慈愛經, Karaniya Metta Sutta)

 

 

 

음성

1)here- Karaniya Metta Sutta( Imee Ooi창송)

2)19-chant-19.mp3 챈팅

 

 

 Imee Ooi(黃慧音)

 

 

자애경(Karaniya Metta Sutta, 숫타니빠아따 게송143~152)

 

Karaniya Metta Sutta

까라니야 멧따숫따

애경(慈愛經)

1.

Karaīyamatthakusalena , yantasanta pada abhisamecca;

Sakko ujū ca suhujū [sūjū (sī.)] ca, suvaco cassa mudu anatimānī.

 

까라니-야 앗따꾸살레나, 얀땅 산땅 빠당 아비사멧짜;

 

새꼬 우주-짜 수---, 수와쪼 짜싸 무두 아나띠마-.

완전한 고요함인 닙바나에 이르려는
현명한 이들은 노력해야 할지니
올바르고 정직하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겸손하게 노력해야 할지니

2.

Santussako ca subharo ca, appakicco ca sallahukavutti;

Santindriyo ca nipako ca, appagabbho kulesvananugiddho.

산뚜싸꼬 짜 수바로 짜, 압빠낏쏘 짜 살라후까웃띠;

 

산띤드리요 짜 니빠꼬 짜, 압빠갑보 꿀레수 아-나누깃도.

작은 것에 만족하고 분주하지 않으며
소박한 생활과 침착한 태도와
신중함과 겸손함이 있어야 할지니
다른이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지니

3.

Na ca khuddamācare kiñci, yena viññū pare upavadeyyu;

Sukhinova khemino hontu, sabbasattā [sabbe sattā (sī. syā.)] bhavantu sukhitattā.

나 짜 콕당 사마-짜레 낀찌, 에나 윈뉴 빠레 우빠와데이융;

수키노 와- 케미노 혼뚜, 삽베 삿다- 바완두 수키땃따-.

지혜로운 이들이 나무랄 만한 것
아주 작은 허물도 없어야 할지니
모든 중생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하길
그것을 진심으로 기원해야 할지니

 

4.

Ye keci pāabhūtatthi, tasā vā thāvarā vanavasesā;

Dīghā vā yeva mahantā [mahanta (?)], majjhimā rassakā aukathūlā.

에 께찌 빠---땃띠-, 따사- - -와라- -나와세사-.

 

디가- - 에와 마한따-, 맛지마- 랏사-까 아누까툴--.

살아있는 생명이면 예외가 없느니
약하거나 강하거나 키가 크건 뚱뚱하건
키가 작건 보통이건 가늘거나 두껍거나

5.

Diṭṭhā vā yeva adiṭṭhā [adiṭṭha (?)], ye va [ye ca (sī. syā. ka. pī.)] dūre vasanti avidūre;

Bhūtā va [vā (syā. ka. pī. ka.)] sambhavesī va [vā (sī. syā. ka. pī.)], 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딧타--에와 아딧타-, 에짜두-레 와산띠 아위-두레;

-- - 삼바웨시 와-, 삽베삿따- 바완뚜 수끼땃따-.

 

보이건 안 보이건 가까이건 멀리 살건
태어난 이들도 태어날 이들도
이 세상 모든 중생 몸과 마음 행복하길
그것을 진심으로 기원해야 할지니

 

6.

Na paro para nikubbetha, nātimaññetha katthaci na kañci [na kañci (sī. pī.), na kiñci (syā.), na kiñci (ka.)];

Byārosanā paighasaññā, nāññamaññassa dukkhamiccheyya.

나 빠로 빠랑 니꿉배타, -띠만네타 깟타찌 낭 낀찌;

비야-로사나- 빠띠-가산냐-, 안냐 만냐싸 둑카밋체이야.

 

다른 이를 대할 때 그 어느 누구라도
화내거나 경멸하지 않아야 할지니
원한과 미움으로 몸에서 입에서
고통 주고 싶어하지 않아야 할지니

7.

Mātā yathā niya puttamāyusā ekaputtamanurakkhe;

Evampi sabbabhūtesu, mānasa bhāvaye aparimāa.

-- 야타- 니양 뿟땅 아-유사- 애까뿟당마누락케;

 

애왐삐 삽바부-때수, -나삼 바-와에 아빠리마-.

어머니가 하나뿐인 자식을 아끼고
자기의 목숨보다 더욱더 보호하듯
그 모든 중생에게 막힘이 전혀 없는
자애를 끝없이 베풀어야 할지니

8.

Mettañca sabbalokasmi, mānasa bhāvaye aparimāa;

Uddha adho ca tiriyañca, asambādha averamasapatta.

멧딴짜 삽바-로까 스밍, -나삼 바-와에 아빠리마낭;

 

옷당 아도짜 띠리얀짜, 아삼바-당 아왜랑마사빳땅.

위로는 천상이요 아래로 현 생애
그리고 지옥에 이르기까지도
끝없이 모두를 감싸는 마음을
자애의 마음을 펼쳐야 하느니
미움도 적의도 넘어선 자애를

9.

Tiṭṭha cara nisinno va [vā (sī. syā. ka. pī.)], sayāno yāvatāssa vitamiddho [vigatamiddho (bahūsu)];

Eta sati adhiṭṭheyya, brahmameta vihāramidhamāhu.

 

띳딴짜랑 니신노 와-, 사야-노 와- -와따싸 위가따밋도;

에땅 사띵 아딧테이야, 브라흐마메땅 위하-랑 이다마-.

 

서거나 걷거나 앉아있건 누워있건
깨어있는 한이라면 게을러선 안 되고
알아차림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지니
멈춤없이 알아차림 지속하는 생활을
‘고귀한 삶’이라 부처님 설하셨네

10.

Diṭṭhiñca anupaggamma, sīlavā dassanena sampanno;

Kāmesu vinaya [vineyya (sī.)] gedha, na hi jātuggabbhaseyya puna retīti.

딧힌짜 아누빠감마, 실라와- 닷사네나 삼빤노;

 

-메수 위내이야 게당, 나히 자-뚜 갑바새이야 뿌나레띠.

계행과 지혜를 지니는 수행자는
잘못된 견해(자아라는 견해)에 매이지 않으며
감각적 욕망을 다스릴 수 있기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2009-12-0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