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연민의 마음, 보디찌따(Bodhicitta, 보리심)의 까루나

담마다사 이병욱 2011. 1. 28. 18:23

 

 

 

연민의 마음, 보디찌따(Bodhicitta, 보리심)의 까루나

 

 

 

돈 대신 빵을

 

지하철이나 전철입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걸인이라 불리운다. 사람들은 그들이 불쌍하게 보이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 푼돈성격의 돈을 주기도 한다. 줄 것이 돈 밖에 없어서 돈을 주지만 과연 그 돈이 제대로 쓰여질까.

 

알고 지내는 법우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은 결코 걸인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먹을 것을 준다고 한다. 김밥이나 빵등을 사서 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돈이 걸인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 한다.

 

도심에서 구걸하는 걸인들의 대부분은 특정 조직에 속해 있어서 돈의 대부분을 빼앗긴다고 한다. 따라서 돈을 주어 보았자 남의 손에 들어 갈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늘 배가 고픈 그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먹을 것이라 한다. 실제로 돈 대신 먹을 것을 주면 진실로 고마워 한다고 한다.

 

까루나(karuā, , 연민)

 

남을 불쌍히 여기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은 매우 아름다운 마음이다. 불교에서 이런 마음을 연민이라 하고, 빠알리어로 까루나(karuā, )’라 한다. 그런 연민은 초기불교에서 사무량심중의 하나이다.

 

흔히 대승불교에서 테라와다불교는 자기자신의 해탈과 열반만을 추구하는 소승불교라고 공격을 하는데, 사무량심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대승보살사상 보다 더 적극적이라 보여진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위가 사무량심인데 이를 다른 말로 거룩한 마음을 내는 것이라 한다. 이를 빠알리어로 브라흐마위하라(brahma-vihāra)’라 하는데, 이는 brahmā(, 거룩한)+vihāra(, 거주, 머묾)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사범주(四梵住)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four sublime states라고 부른다. 또 네 가지 무량한 마음가짐이라 하여 사무량심(四無量心, appamaññā)이라고도 한다.

 

그런 사무량심은 자애( mettā), 연민( karuā), 더불어 기뻐함( muditā), ④ 평온( upekkhā) 이렇게 네가지이다. 이와 같은 사무량심은 초기불교에 있어서 40가지 사마타명상 주제중의 일부이다.

 

아름다운 마음들

 

사무량심 선한마음의 작용에 속한다. 생활속의 아비담마에 따르면 선한마음의 작용(마음부수)은 다음과 같다.

 

 

 

1. 믿음(saddhā)

2. 알아차림(sati)

3. 양심(hiri)

4. 수치심(ottappa)

5. 탐욕 없음(alobha)

6. 성냄 없음(adosa)

7. 어리석음 없음(amoha)

8. 자애(mettā)

9. 연민(karuā)

10. 더불어 기뻐함(muditā)

11. 평온(upekkhā)

12. 바른 말(sammā-vācā)

13. 바른 행위(sammā-kammanta)

14. 바른 생계(sammā-ājīva)

 

(출처 : 생활속의 아비담마,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3wAS/17)

 

 

아름다운 마음은 모두 모아 놓은 것이다. 이 중 사무량심도 포함된다. 그 중 연민수행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연민수행은 어떻게 하는가

 

청정도론에 따르면 가장 먼저 연민수행을 해야 될 대상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 다음과 같이 하라고 한다.

 

 

볼품없고, 고난에 빠졌고, 고통에 빠져있고, 불운이 닥쳤고, 거지신세이고, 손발이 잘렸고, 걸식할 밥그릇을 앞에 놓은 채 빈민구제소에 앉아 있고, 손발에 구더기가 끓고, 신음하는 어떤 불쌍한 사람을 보고 이 중생이 고난에 빠져 있구나,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하고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청정도론, 9장 거룩한 마음가짐)

 

 

 

 

 

 

 

 

연민수행의 대상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도심의 전철이나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걸인들이 좋은 대상이라 볼 수 있다. 그들을 보았을 때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라 한다. 그런 사람들을 보지 못하였을 때 어떻게 할까.

 

장관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어느 후보는 부동산 투기등 불법적인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 까도남이라 하였다 한다. 까도 까도 불법적 사실이 드러나는 남자라는 약어이다. 이런 투기꾼이 장관이 되어 이나라와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라고 하였을 때 연민수행을 할 수 있는 좋은 찬스이다. 어떻게 수행하는 것일까.

 

지금 그들이 불법과 탈법등으로 부동산투기를 하여 그 불로소득으로 행복해 보일지라도 그를 사형선고 받은 사람처럼 비유하여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고 한다. 비록 그들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여 벌을 받지 않았지만, 그 불로소득으로 인하여  지금 행복하고 즐겁고, 향락을 누리지만 신구의(身口意) 세가지 업 가운데 어느하나를 통해서도 좋은 업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죽어서 악처에 태어나 큰 고통과 슬픔을 겪을 것이라고 연민을 일으키는 것이다 .

 

이처럼 주위의 불쌍한 사람에 대하여 먼저 연민을 일으키고, 같은 방법으로 가장 좋아 하는 사람, 그 다음에는 무관한 사람, 그 다음에는 원한 맺힌 사람의 순서대로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연인이나 부부와 같은 이성과 죽은 자에 대해서 절대로 연민을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한다. 아마도 이성의 경우 애정으로 발전할 수 있고, 죽은 자의 경우 파장을 받을 수 없어서 일 것이다.

 

연민이 실패할 때

 

이런 연민이 실패할 때는 어떤 경우일까. 생활속의 아비담마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불행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노심초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진정한 연민이 아니고 선한 사람의 마음에 대개 일어나는 측은한 마음에 기반을 둔 정신적 고통(domanassa)일뿐이다.

 

(출처 : 생활속의 아비담마,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3wAS/21)

 

 

연민은 14가지 아름다움 마음중의 하나이지만 이 것이 지나쳐 근심과 걱정을 하게 되면 실패하는 것으로 본다.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은 결국 정신적 고통을 야기 하기 때문에 불선법 (akusala)이지만 큰 악()은 아니라 한다.

 

살처분과 위령제

 

연민의 마음을 보내는 것은 사람들만이 아닐 것이다. 축생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구제역으로 수백만마리가 살처분되고, 심지어 생매장 되는 현실에 대하여 연민을 가지는 것은 불자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느끼는 마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 축생을 보고서 근심이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 세상에 태어 날 때 좀 더 좋은 세상에 나기를 바란다.

 

살처분의 대상이 된 축생들은 설령 살아 있다고 해도 도살장으로 끌려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살코기가 시장에 유통되고, 결국 인간들의 식탁에 오르게 되어 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비참하게 죽을 운명으로 태어 난 것이다. 그런 축생들이 억울하게 죽어서 불교에서는 위령제까지 지내 주고, 축산농가 역시 그들의 영혼을 달래 주는 제를 지내준다. 이런 마음도 선한 연민의 마음이라 볼 수 있다.

 

보디찌따(Bodhicitta, 보리심)의 까루나

 

불쌍한 마음이 지나쳐 근심이나 걱정을 한다면 참다운 연민이라 할 수 없다. 대부분 연민이 실패하는 원인은 지나친 근심에 따른 집착때문이다. 이는 가까운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연민수행을 할 때 제일 먼저 좋아하는 사람등에 대해서 시작하지 말라고 한다. 이런 연민(Karuna)에 대한 노래를 유튜브 동영상에서 발견하였다.

 

담마를 통하여 전세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급하기 위하여 결성된 4인조 남녀 혼성 보컬그룹인 보디찌따(Bodhicitta, 보리심)이다.

 

 

 

The Smile of Karuna, 연민의 마음

 

 

 

 

 

 

 

출처

生命電視慈悲的微笑.wmv

http://www.youtube.com/watch?v=1Ax6m8bH2fU&feature=related

 

 

  

 

The Smile of Karuna

 

Do you hear the cries

Do you see the tearful eyes

The cries that deafen

The tears that blind

Are we listening

Do we see

Do we care

Let me sit by your side

Breathe as you breathe

Wish deep listening seeing and understanding

May our hearts be light

May our love be wide

Let’s free our mind

There’s smile that shines through the tears

Smile of understanding calmness and strength

Smile that receive embrace and transform

For the gift of love and fearlessness is the smile of karuna

 

Lyrics(작사):Karamen chia  Music(노래): wendy tiow

 

 

 

보디찌따그룹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로서 음악을 통하여 불법을 전파하기 위하여 결성된 그룹
그룹멤버: 梁韻誼Yun Yi, 張榕倪Wendy, 劉偉雄Bear, 謝德勳Karamen

보디찌따그룹 홈페이지 : http://www.bodhicittaproductions.com/ Bodhicitta Productions菩提吉他製作室 合十

 

 

 

 

2011-01-28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