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단식
스님이 말 했습니다.
“저 내일부터 단식합니다.”
불자들은 “스님 안돼요”라며
안타까이 말 했습니다.
스님이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선언했습니다.
반승반속의 무리들은
스님을 조롱하고 모욕했습니다.
스님이 단식하던 날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삼배 올렸습니다.
스님 주변에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세상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명의 불자에서부터 고위층까지,
눈과 귀가 밝은 자들이
지켜 보며 염려 하고 있습니다.
정법은 힘을 못쓰고
비법이 득세하는 세상입니다.
반승반속의 세상입니다.
쓰레기들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스님은 독배를 들었습니다.
푸른 목의 닐라간타처럼,
기꺼이 독을 마셨습니다.
세상의 삼독을 모두 마셨습니다.
2018-08-1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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