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

담마다사 이병욱 2018. 5. 10. 12:00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




 

 

요즘 청정도론 보고 있습니다.

아니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달 안으로 1,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본문과 주석을 남김없이 보아야 합니다.

 

벌써 두 번째입니다.

첫번째 교정작업 할 때 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두 번째 교정작업용

프린트물이 도착해서 두 번째 보고 있습니다.

 

사대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물질을 이루고 있는 기본 세계입니다.

별개의 지, , , 풍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강한 요소가 드러난 것이라 합니다.

 

청정도론을 보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에 놀라게 됩니다.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가고 있지만

새겨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수 억개의 정자가 꼬리를 치며

맹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듯이,

새끼새가 어미새의 먹이로 폭풍성장하여

둥지를 박차고 비상해야 하듯이,

인간으로 태어난 자가 지금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인생의 포커스는 도와 과입니다.

이번 생에 안되면 다음 생을 기약합니다.

일을 할 때 단계적으로 하듯이,

도와 과도 단계적으로 성취됩니다.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됩니다.

일시적으로 후퇴한 듯 하지만

결국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불법과 맺은 작은 인연이 그 인연으로

먼 훗날 궁극에 이르게 될 겁니다.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도 있지만

몰라도 되는 것이 있습니다.

도와 과에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이를 놓칩니다.

 

영화 삼사라가 있습니다.

다섯 살 때 절에 맡겨져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세상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비구는 스승에게 말 했습니다.

도를 이루기 위해 몰라도 되는 것도

있지만 꼭 알아야 될 것도 있습니다.”라고.

그는 속퇴하여 장가들어 처자식과 살았습니다.

 

그는 아이가 다섯살 쯤 되었을 때

다시 출가하려 합니다.

부처님이 그랬던 것처럼

처자식을 남겨두고

다시 도와 과의 길을 가려 하는 겁니다.

 

그가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에 살다보니

, 별거 아니네.”라 했을겁니다.

별거 아닌 것을 알고자 한 것입니다.

 

인생을 나그네 길이라 합니다.

머나먼 여정에 이번 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번 생에 해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도와 과를 이루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있고

몰라도 되는 것이 있습니다.

 

 

2018-05-1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