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자타(自他)가 이익되는 삶을 위하여, 8월 정평법회날을 맞이 하여

담마다사 이병욱 2018. 8. 11. 08:49

 

자타(自他)가 이익되는 삶을 위하여, 8월 정평법회날을 맞이 하여

 

 

이번 달로 정평불 사무총장 맡은지 만 4개월 됩니다. 동시에 디지털위원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평소 행사에 빠짐 없이 참가하고, 참가하면 반드시 후기를 남겨서 맡긴 것 같습니다.

 

사무총장직을 수락하면서 딱 2년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2년 동안 완전연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완전연소라는 말은 열반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다는 말입니다.

 

사무총장이라는 지위는 맡겨진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하는 직책입니다. 모임의 총무(總務)와 같습니다. 더구나 생업을 겸하다 보니 돈과 시간과 정력이 많이 소요됩니다. 정평불 행사는 물론 한국불교 적폐청산 현장에 까지 가다 보면 일주일에 두 세차례 종각행 전철을 타기도 합니다.

 

사무총장이라 하여 보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한 자원봉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직책을 맡고 있는 모든 임원들 역시 자발적 봉사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자신의 돈과 시간과 정력을 내면서까지 이런 일을 해야 할까? 그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정평불의 이념은 자신의 수행으로 자기를 완성하고, 동시에 사회적 실천으로 사회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름 아닌 자타(自他)가 이익되는 삶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은둔하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 것입니다. 타인의 이익만을 위한다면 길거리 전도사처럼 될 것입니다. 정평불에서는 이 둘 다를 모두 배격합니다. 자신도 이익이도 되고 사회도 이익이 되는, 자타이익을 실현 하는 곳이 정평불이 추구하는 이념입니다.

 

불교는 궁극적으로 해탈과 열반을 추구합니다. 정평불에서 추구하는 자타이익이 되는 삶은 열반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정평불에서는 매달 한번 정평법회를 개최 하고 있습니다.

 

정평법회는 정평불의 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만나서 법문도 듣고 교제도 하는 만남의 장입니다. 이런 행위는 부처님도 장려했습니다. 요즘 한국불교에서 독송되는 축복의 경(magalasutta, Sn1.8)’에 이런 게송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것과 겸손한 것,

만족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때에 맞추어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265)

 

인내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266)

 



 

경에 따르면 가르침(Dhamma)를 듣는 것이 더 없는 축복이라 했습니다. 법회에 참석하여 법사로부터 부처님 가르침을 듣는 것이야말로 공덕 짓는 것이기 때문에 최상의 축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가르침에 대하여 서로 토론한다면 이것 역시 더 없는 축복이라 했습니다.

 

불교는 궁극적으로 열반을 지향합니다. 모든 불자들은 열반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 있습니다. 열반이라는 목적지를 향하는데 있어서 좋은 도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법구경에서는 “더 낫거나 자신과 같은 자를 걷다가 만나지 못하면, 단호히 홀로 가야하리라. 어리석은 자와의 우정은 없으니.(Dhp.61)라 했습니다.

 

매일 매일 향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르침이 실려 있는 경전을 항상 가까이 하고 때로 법회에 참석하여 법문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 못지 않게 같은 길을 가는 도반이 있어야 합니다. 도반은 나보다 낫거나 동등한 자이어야 나의 길에 향상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라면 가까이 하지 말고 단지 연민의 마음만 내면 됩니다.

 

정평불의 꽃 정평법회가 오늘 열립니다. 정평법회에서는 모든 재정이 공개됩니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회비를 낸 사람은 모두 62명에 달합니다. 거의 이틀에 한명 꼴입니다. 이런 추세로 나가면 연말까지 정평불이 목표 하는 108명의 정회원이 탄생됩니다.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이 백명만 모이면 역사를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정평불에서는 108명의 정회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타가 이익이 되는 삶을 실현 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해탈과 열반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국재가불교의 새지평을 여는 정평불과 정평법회에서 함께 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2018-08-1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