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식인이라면
“저 교수는 왜 저렇게 나서는 것일까?” 재가불교활동 하면서 들었던 의문이다. 학교일도 바쁠텐데 이곳저곳 참여할 시간이 될까에 대한 것이다. 또한가지는 그렇게 한다고 하여 세상이 바뀌겠냐는 것이다.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지식인들이다. 지식인 하면 피에치디 타이틀을 가진 학자를 연상케한다. 대체로 점잖은 이미지이다. 또한 가르치고 훈계만 하려는 꼰대이미지도 있다. 대체로 보수적 이미지이다. 때로 현실도피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현실에 안주하며 지위와 기득권을 즐기는 이미지기도 하다.
지식인과 정반대의 이미지가 있다. 현장에서 보는 활동가들이다. 지식인들과 달리 전투적 이미지이다.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온몸을 던져 투신하는 사람들이다. 민주화시대에 민주화유공자들이 대표적이다.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정말 지식인들일까? 우리 사회의 모순과 거짓과 위선을 지적한다면 분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에 나서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살아 남아서 전해야 할 일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세상은 전투적 이미지의 활동가들이 이끌어 가는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가장 희생자가 많이 나온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시대를 이끌어 가는 지식인이면서 동시에 현장에서 투신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다. 자신의 한몸 기꺼이 던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들이다. 사회적 지위와 기득권을 놓아 버리고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지식인, 이런 지식인이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2019-07-28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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