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오늘 다이소라이프하면서 득템을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 29. 13:34

오늘 다이소라이프하면서 득템을

 

 

다이소 만안구청점이 오픈함에 따라 마실다니듯이 간다. 수천, 수만가지 아이템이 있는 다이소는 쇼핑천국이다. 무엇보다 천원짜리가 대접받는 곳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그런 취지로 글을 쓴 바 있다. 그런데 놀럽게도 매장 안내방송 멘트에서 천원도 소중하게 대접받는 곳 국민가게 다이소라는 소리를 들었다. 내 생각과 틀림 없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돈이 없으면 대접받기 힘든 세상이다. 지위가 낮으면 인정해 주지 않는다. 돈 없고 힘없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다이소이다. 다이소에 가면 다 있다. 다이소에 없으면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된다. 그곳에도 없으면 백화점이나 전문점에 가면 된다.

 

오늘 다이소에서 세 가지 아이템을 샀다. 먼저 가위를 샀다. 천원이다. 가위 한개에 천원이라니! 현실이 그렇다. 물론 문구용 작은 가위를 말한다. 그래도 다용도로 쓸만 한다. 종이만 자르는 것이 아니라 화초의 잎도 자르는 등 쓰임새가 많다. 한국산도 있지만 중국산이 더 많다. 중국산을 샀다.

 

노랑형광메모리펜을 샀다. 경전 볼 때 밑줄치는 것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볼펜이나 연필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고귀한 말씀이 담긴 경전을 더럽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광메모리는 허용한다.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나중에 찾기 쉽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렇게 사용하다 보니 온통 노랑형광메모리 칠이 되어 있는 듯하다. 세 개들이 한묶음에 천원이다. 천원짜리가 제대로 대접받는 듯하다. 한국산이다.

 

봉투를 샀다. 겉 표지에 감사합니다문구가 써 있다. ‘고맙습니다라고 써진 것도 있다. 감사합니다봉투는 일반 백봉투보다는 더 효과적이다. 누군가에 돈을 줄 때 요긴하게 사용된다.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할 때 효과적이다. 절에 갈 때 보시금을 넣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여덟 개들이 한묶음에 천원이다. 한국산이다.

 

 

다이소에 수천, 수만가지 아이템 중에 중국산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반은 넘어가지 않는 것 같다. 원산지를 유심히 살펴보아서 알 수 있다. 탁상용시계나 벽걸이 시계의 경우 거의 대부분 중국산이다. 가격은 놀랍게도 5천원이다.

 

차를 걸러 마시는 티폿이 있다. 안에 철망이 있는 것이다. 가격은 5천원이다. 차박람회장에서 사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이는 우려를 표명한다. 중국산 제품은 발암물질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격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은 살 것이다.

 

어떤 이는 다이소에 대하여 일본 것이 아니냐고 의문한다. 그러나 한국의 다이소는 일본다이소와 다른 회사이다. 일본 다이소 브랜드만 가져다 쓰는 것이다. 일본 지분이 30%가량 되지만 글로벌시대에 외국인이 투자하면 흔히 있을 수 있다.

 

한국다이소는 일본다이소에 로열티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지분에 대한 배당금은 지급 될 것이다. 한국다이소는 한국기업이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수천, 수만가지 제품을 취급한다. 또한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곳이다. 유니클로나 도요타와 같은 일본회사가 아니다.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어떤 이는 다이소의 수천, 수만가지 아이템에 대하여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따른 환경오염을 염려한다. 그래 보았자 천원짜리 아이템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환경문제는 부자들의 씀씀이에 있다.

 

오늘날 쇠고기는 대량생산되고 대량소비된다. 그에 따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를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환경은 악화된다. 주로 돈 많은 사람들이 소비함에 따라 환경오염이 발생된다. 서민들이 천원짜리 아이템을 산다고 하여 지구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마다 즐거움이 있다. 자신의 예산의 한도 내에서 즐거움을 추구한다. 그래서 예산에 있어서 한정이 없는 부자의 즐거움이 있고 한정된 예산으로 빡빡이 살아가는 가난한 자도 즐거움이 있다. 다이소는 가난한 자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주는 곳이다. 천원짜리 한장 들고 가면 살 것이 널려 있다.

 

오늘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가위’, 천원짜리 노랑형광메모리세 개가 들어 있는 묶음, 그리고 천원짜리 감사합니다봉투여덟 개가 들어 있는 봉투묶음을 샀다. 삼천원에 세 가지를 득템한 것이다.

 

결재할 때는 다이소멤버십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깐 것이다. 큐알코드를 입력하니 접립되었다. 천원에 일점이라고 한다. 천원에 일원 적립되는 것이다. 삼천원어치를 샀으니 삼원이 적립된 것이다.

 

부자들에게 천원은 돈이 아니다. 만원짜리도 쓸데가 별로 없다. 십만원은 써야 대접받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가난한 서민들에게 천원짜리 한장은 귀중한 것이다. 천원짜리를 들고 가면 소중하게 대접받는 곳이 있다. 오늘 다이소라이프하면서 득템했다.

 

 

2021-01-2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