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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담마다사 이병욱 2021. 9. 22. 09:04

억울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명절민심이라는 것이 있다. 각지에서 모인 친족이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때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이번 추석때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요즘과 같은 대선 예비후보 경선기간 중에는 입 있는 자들은 한마디씩 할 것이다.

보수언론에서는 추석밥상에 또다른 밥상을 하나 차려 주었다. 이를 "화천대유밥상'이라 해야할 것이다. 추석 때 친족들과 함께 밥먹을 때 말하라고 차려 준 밥상이다. 더구나 야당 원내대표는 뜬금없이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고 말해서 가짜뉴스 온상지가 되었다. 그 결과 전국 각지에 화천대유 현수막이 날리기에 이르렀다. 대체 국민을 무엇으로 보는 것일까? 기존 이슈를 덮고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것임에 틀림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지율은 여전히 1등이다. 국민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있다. 추석 이브도 있을 것이다. 추석 전날 오랜만에 모인 가족은 화기애애하게 저녁식사를 했을 것이다. 뉴스는 보아야 한다. KBS 9시 메인뉴스 때 첫꼭지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재명이 다자대결에서 2등과 9%차이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양자대결에서도 우세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조선일보에서 대선개입하고 야당에서 조작질 해도 약발이 먹혀 들어가지 않음을 의미한다.

국민들은 어리석은 것 같으면서도 현명하다. 집단지성이 작동되면 최상의 결론을 도출해낸다. 한번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화천대유 투자수익률이 11만5천%나 된다며 천문학적 금액을 말하지만 가짜뉴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거짓말 하여 한번 신뢰를 잃으면 어떤 말을 해도 믿지 않으려 할 것이다.

어제 유튜브 미디어봅에서 본 이재명의 연설은 인상적이었다. 특별 기자회견형식으로 발표되었는데 대통령이 되면 2년 안에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직까지 이렇게 말한 후보를 보지 못했다. 특히 토지공개념을 도입해서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불로소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재명은 나보다 나이가 세 살 어리다. 그럼에도 존경하는 것은 그가 입지전적 삶을 살아 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익추구형이라는 것이다. 그는 늘 약자편에 서왔다. 이는 그의 소년시절과 청소년 시절 삶과 무관하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세상에서 좌절하기 보다 도전해서 극복해 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검정고시를 거쳐서 법대에 들어 갔다. 그것도 스카이대가 아니라 장학금을 준다는 비스카이 법대에 들어간 것이다.

카톡방에서 이재명에 대한 희귀 자료를 보았다. 사법시험 합격에 대한 것이다. 1986년 경인일보 기사에 따르면 "국졸로 23세에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포부를 보니 지역에서 억울한 사람을 돕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성남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설하여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판사와 검사와 같은 권력의 길을 거부하고 인권변호사의 길로 간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자들을 보면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한부류는 공익추구형이고 또 한부류는 사익추구형이다. 대부분 사익추구형이다. 대통령이라는 그 자리가 근사해 보여서 되고자 하는 것이다. 사익추구형 사람은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품위나 품격을 유지하며 세월 보낼 것이다.

이재명의 삶을 보니 처음부터 공익추구형 사람이었다. 이는 지역신문에서 사법시험 합격헸을 때 포부를 밝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면 검찰개혁 등 사대개혁을 임기 2년 안에 해치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같은 선언은 보수기득권 세력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왔을 것이다. 한마디로 난리 난 것이다. 가짜뉴스를 살포하여 막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은 것 같다.

여건은 좋다. 국회도 과반이상 확보 되어 있다. 이재명이 집권하면 2년 이내에 전광석화차럼 해 치울 것 같다. 이는 카톡방에서 본 이재명 포스터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이 있어서 든든하다.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이번에는 정말 개혁다운 개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재명이 하면 해낼 것 같다. 오늘 추석 밥상에 이재명이 안주가 되어서 회자 되었으면 좋겠다.

 


2021-09-2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