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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빠가 되가는 것 같아서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2. 2. 15:06

이재명빠가 되가는 것 같아서

 

 

이재명빠가 되가는 것 같다. 오늘 오전 언론사 기자들과 대담방송을 보았다. 공영방송과 뉴스채널이 공동으로 주관한 방송기자클럽(BJC) 초청토론회를 말한다. 역시 이재명은 거침없었다. 어떤 질문이든지 소화해 냈다. 마음을 졸이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푹 놓고 보는 편안한 토론회였다.

 

 

이재명은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부동산정책이 실패아니냐고 물었을 때 솔직하게 실패라고 털어 놓았다. 그리고 대안을 제시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을 때 용서하지 않을 사람 없을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이재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호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비호감이 많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변방출신을 예로 들었다. 남들처럼 번듯한 성장과정을 거친 것도 아니고 애써 힘들게 살아오다 보니 거칠고 과격한 이미지로 비추어졌음을 말한다. 세간에 떠돌고 있는 거친 말에 대해서는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인격과도 같다. 매일 글을 쓰는 입장에서 글 역시 그 사람의 얼굴이고 인격과도 같다고 본다. 누군가 말을 거칠게 했을 때 그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화를 냈다면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알려면 만나서 대화를 해 보라고 했다.

 

대통령후보를 직접 대면할 수 없다. 간접적으로 밖에 접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 영상을 접하는 것이 가장 많다. 오늘처럼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토론회를 보아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길고 짧은 것은 비교해 보면 금방 드러난다.

 

대통령선거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인물대결일 것이다. 일대일 대결하면 장단점은 금방 드러난다. 마치 두 개의 막대기를 대보는 것 같다. 그런데 언론에 노출되면 될수록 더욱더 두드러지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실망하는 후보도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은 전자에 속할 것이다.

 

이재명에 대하여 잘 몰랐다. 사이다발언이나 하는 사람으로 알았다. 5년전 민주당 경선이 있었을 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때는 안철수를 지지했었다. 그래서 안철수에 대한 글도 썼었다. 물론 안철수를 찍었다. 그러나 이제 바뀌었다.

 

더 이상 안철수에 대하여 기대하지 않는다. 양당체제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랬었다. 양당체제의 문제점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조정자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었다. 이를 굳이 말한다면 중도정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마치 불교 고락중도에서와 같이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정도정치를 해 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현재 이재명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또 안철수짝 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이재명에 대하여 충분히 알아 보았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과정을 보면서 이재명의 과거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유세현장에서 말하는 것을 들었다. 특히 매타버스를 타고 시장을 돌 때 지지지자들의 반응을 보고서 느낌이 왔다.

 

연설하는 것과 대담하는 것, 그리고 예능프로에서 이야기하는 것 등을 보았을 때 나름대로 확신이 갔다. 그렇다고 한자리를 노리고 쓰는 것은 아니다. 쓰지 않고서는 배길수 없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나라의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국격이 된다. 이재명을 보니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후보라고 본다. 정치인에 대하여 인색한 편이지만 영상을 접하면 접할수록 빠져 들기 때문에 자신 있게 쓰는 것이다.

 

대통령만 국격일까? 영부인도 국격이 된다. 그런데 이재명은 영부인 경쟁력까지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JTBC에서 제작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다. 김혜경 여사가 말하는 것을 보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공개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76만회에 이르고 있다.

 

 

이재명을 의식하게 된 것은 2019년 가을의 일이다. 그때 당시 서초동촛불이 있었다. 윤석열의 검찰이 조국을 수사했었을 때 대로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었다. 그때 한켠에서 이재명 구명운동이 있었다.

 

2019년 가을 매주 서초동으로 갔다. 11월 들어서는 국회앞으로 가서 촛불을 들었다. 서초동촛불은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구호였고, 여의도촛불은 공수처를 설치하라가 구호였다. 그런데 서초동에서는 이재명의 열열지지자들이 이재명을 구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일을 블로그에 기록해 놓았다. 이재명에 관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재명과 관련된 캠페인도 있었다. 이는 이재명구하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이재명에 대한 탄원서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곳 촛불현장에서도 서명을 받고 있었다. 구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일하게 도와 주세요”이다. 공정사회를 꿈꾸는 이재명에게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촛불 위대한 국민, 10.12서초동촛불 최후통첩, 2019-10-13)

 

 

그때 당시 사진을 보니 이재명 경기도지사 일하게 도와주세요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또 한편에서는 윤석열 구속현수막도 보였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재명 구명운동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은 무죄가 되어서 자유의 몸이 되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현재 이재명은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윤석열은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이모두가 불과 2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과연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것인 것인가?

 

요즘 유튜브에서 이재명 관련 영상을 골라 보고 있다. 이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확신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야당후보와 비교하게 된다. 왜 그런가? 대통령선거는 인물대결이기 때문이다.

 

인물구도에서는 우열이 금방 판가름 난다. 이는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맞짱토론해 보면 더욱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래서일까 이재명은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야당후보는 피하고 있다. 아마도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인물구도를 적극 피한다. 이는 영부인이 될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국민들은 부동산문제로 분노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정부의 부동산정책의 실패라고 말한다.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을 하더라도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좋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이재명은 현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고 대안을 놓았다.

 

부동산문제로 인하여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다. 그러나 야당후보의 자질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지지는 매우 높다. 이재명은 과연 역전할 수 있을까?

 

오늘 민주당에서는 선거본부장 출범식이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김영희 전MBC PD이다. 이번 대선에서 홍보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삼고초려 해서 모셔 왔다는 것이다.

 

 

김영희 PD는 본래 저쪽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저히 갈 상황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입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의지도 보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달랐다. 민주당은 당대표가 삼고초려했다. 그리고 후보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했다. 마치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공명에게 삼고초려한 것이 연상된다.

 

제갈공명은 당대의 인물이었다. 이런 인재는 천하통일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서로 영입하고자 할 것이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모셔오기 위해서 삼고초려 했다. 그 결과 크게 성공했다. 김영희 PD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니 야당과 매우 비교된다. 여러모로 민주당은 되는 집안 같다.

 

사람들은 이재명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도 이재명을 잘 몰랐다. 5년전 민주당 경선이 있었을 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정원스님이 소신할 때 유서로 이재명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원스님의 원은 5년만에 실현될 것 같다. 이재명이 여당 후보자가 되었고, 후보가 노출되면 될수록 진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소신한 정원스님은 보는 눈이 있었던 것 같다. 정원스님의 원은 이루어질까?

 

 

2021-12-02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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