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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영부인 될 것인지 물으면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1. 21. 18:33

누가 영부인 될 것인지 물으면


이재명 열기가 대단하다. 오늘 점심때 유튜브로 청주시장 방문을 보았다. 재래시장 중앙통로를 가득매운 사람들이 "이재명"과 "대통령"을 연호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이재명의 매타버스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버스로 민생투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린다. 어떤 이들은 이에 대하여 동원했다고 말한다. 물론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로 알 수 있다. 자발적 참여자와 유튜버들, 그리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만들어 낸 것이다. 그 절정이 오늘 점심때 청주시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튜브에 이런 썸네일을 보았다. "이재명은 지지자들이 따라 다니고, 윤석열은 기레기들이 따라 다닌다."라고. 그러고 보면 포털 뉴스에는 온통 윤석열 이야기로 가득하다. 기자들은 윤석열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기 바쁘다. 반면에 이재명에 대한 것은 찾아 보기 힘들다.

기울어진 언론지형에서 이재명은 버스를 이용하여 직접소통 하고 있다. 지금은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아니어서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다. 이재명은 손마이크 모양을 만들어서 "여러분 개개인이 언론이 되어 주십시오."라며 육성으로 호소했다.

이재명이 아내 김혜경 여사와 행보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은 감동적이다. 재래시장 노상 가판에서 물건을 살 때 무릎을 굽히는 자세를 취했다. 할머니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함이다. 이는 지도자의 아름다운 덕목에 해당된다. 불교 사섭법에서 동사에 해당된다.

 


사섭법은 불교인이라면 지녀야 할 아름다운 실천덕목이다. 보시, 애어, 이행, 동사로 이루어져 있는 사섭법에서 특히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동사를 실천해야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동등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에서 동사는 "고락을 함께 하는 것" 정도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동사에 대한 빠알리 원문을 보면 "동등한 배려"의 뜻이다. 이는 다름아닌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이재명이 부인과 함께 시장을 찾았을 때 그런 모습을 보여 주었다.

현재 민주진보진영에서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 지지율이 쩍 벌어진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어떻게 될까? 이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또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 것이다. 광주정신은 또다시 폄하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각자 언론이 되어야 한다. 일인언론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어떻게 알릴 것인가? 정책도 좋고 인물경쟁력도 좋지만 영부인 리스크도 알려야 한다.

여론조사를 하면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고 한다. 또한 야당이 여당의 지지율보다 높다. 이에 따라 후보지지율도 쩍 벌어졌다. 설령 그것이 상대방 진영에서 과표집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현재 상황은 불리한 것임에 틀림없다.

상대의 후보경쟁력이 형편없음에도 지지율에서 밀리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마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문제일 것이다. 부동산 폭등으로 인하여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후보경쟁력이 좋아도 먹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문제이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이 문제이다. 단기적으로 영부인 리스크를 부각시켜야 한다. 화가 난 사람에게 "누가 영부인되면 좋겠습니까?"라며 물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먹혀 들어 갈지 모른다.

 

현재 이재명은 매타버스를 이용해서 전국투어를 하고 있다. 특히 어제와 오늘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상대당 후보와 매우 비교되고 있다. 더구나 물건을 살 때 허리를 낮추어 눈높이를 낮추었을 때 이는 동등한 배려가 된다. 조만간 지각 변동이 있을 것 같다.

2021-11-2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