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대 전나무가 사라졌다
학사대 전나무는 2012년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9년 태풍 랑링으로 인해 가지가 부러졌다. 이로 인하여 학사대 전나무는 수명을 다했다.
20년전에 봤던 전나무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 뜬금없이 동상이 세워졌다. 자연무상과 세월무상을 느낀다.
나무는 왜 죽었을까? 천년을 그 자리에 지탱해 온 나무가 사라졌다. 거기에 가면 아름드리 전나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는데 없었다.
해인사 주법당에 현수막이 펼쳐졌다. 생전예수재 현수막이다. “법보종찰 생전예수재”라는 현수막이다. 법보종찰이라는 말과 생전예수재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학사대전나무가 사라졌다. 있어야 할 곳에 없어서 아쉬웠다.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해인사의 운명을 보는 것 같다. 아니 한국불교의 운명을 보는 것 같다. 법보종찰에 생전예수재가 왠말인가?
2023-05-13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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