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카시아를 삽목했는데
식물중의 식물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알라카시아이다. 왜 알라카시아인가? 그것은 고고한 자태 때문이다.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홀로 있어도 그것 자체로 아름답다. 꽃이 있어서 매혹적인 것은 아니다. 이파리도 이렇게 우아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오늘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다. 그동안 수경재배 했던 것을 흙에 심은 것이다. 과연 잘 자라 줄까?
식물도 일생이 있다 감귤나무 잎이 다 떨어졌다. 2016년 제주도 순례 갔었을 때 사 온 것이다. 공항에서도 통과 되었다.
감귤나무는 첫 해에 꽃이 피었다. 그러나 그후 잘 자라지 못했다. 아마 환경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마침내 오늘 수명이 다했다. 7년 동안 함께 했다.
죽은 감귤나무를 뽑아 냈다. 그 화분에 알라카시아를 심었다. 알라카시아는 성장이 왕성하기 때문에 잘 자라리라고 본다.
알라카시아는 미화원이 주었다. 퇴직할 때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선물로 준 것이다. 평소 아침인사를 열심히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오피스텔에 항상 1등으로 도착한다. 아침 7시 이전에 가면 미화원들은 청소하고 있다. 인사를 할 뿐만 아니라 때 되면 과일 한박스씩 선물도 했다. 아마 이런 인연으로 알라카시아를 주었을 것이다.
알라카시아는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너무 성장속도가 빨라서 탈이다. 어느 날 보니 줄기가 꺽여져 있었다.
수경재배 해서 화분을 늘려 간다. 행운목이 천정을 치면 가지를 잘라서 수경재배 한다. 그리고 사오개월 후에 삽목한다. 이렇게 만든 것이 여러개 된다. 유카도 여러 개 수경재배해서 삽목했다. 접란도 수경재배 대상이 된다.
수경재배는 패트병을 활용한다. 패트병을 반으로 잘라 물을 넣고 기다리면 된다. 몇 달 지나면 뿌리가 나온다. 그런데 알라카시아는 뿌리의 성장도 빨랐다. 한달도 되지 않아 패트병에 가득 했다.
알라카시아를 수경재배한지 두 달만에 흙에 심었다. 하는 김에 벤자민도 함께 했다. 벤자민은 거의 6개월 수경재배했다.
백권당은 온통 화분 천지이다. 책상을 중심으로 사방에 화분이 있다. 30개가 넘는다. 어느 것 하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다. 아침에 오면 화분부터 살핀다.
수경재배보다 삽목이 더 어렵다고 한다. 마치 온실 속에 있다가 야지에 있는 것과 같다. 거름 섞인 물을 듬뿍 뿌려 주었다. 오늘은 그 첫째날이다.
2023-11-13
담마다사 이병욱
'반려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대식물‘드라세나 드라코’를 선물받고 (1) | 2024.05.18 |
---|---|
십칠 년 행운목을 보내며 (14) | 2024.03.22 |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1) | 2023.08.12 |
보리수에 새이파리가 (0) | 2023.07.23 |
보리수 새이파리를 고대하며 (2) | 202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