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술과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2. 15. 09:13

술과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

 

 

연말이라 그런지 송년모임을 자주 갖게 된다.  큰 모임이든 작은 모임이든 또는 개인적인 모임이든 모이면 식사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게 된다.  또 술자리에는 반드시 고기가 따라져 나오게끔 되어 있다.  술 가는데 고기가 있고 고기 있는 곳에 술이 있는 것은 하나의 법칙처럼 굳어진 느낌이다.

 

오랜만에 만난 모임이든 자주 만나는 모임이든 약방에 감초 격으로 술이 나온다.  그냥 식사만 하려면 왠지 밋밋하여서 이럴 때에는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분위기도 부드럽고 화기애애 하게 바꾸어 주는 좋은 면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과음이 문제이다.  술에 의지 하여 문제를 풀어가려는 자세와 술이 술을 권하는 분위기로 가게 되면 다음날 반드시 후회 할 일이 발생 되기 때문이다.

 

신문과 방송에 필름이 끊기는 현상 즉 블랙아웃(Black Out) 현상에 대하여 종종 나오곤 한다.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도 집으로 찾아온다거나 심지어는 운전도 가능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 하지만 그 다음날에 전혀 기억 하지 못한 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비유 하기를 마치 컴퓨터로 작업 한 후에 저장하지 않은 경우와 유사 하다고 한다.

 

문제는 술 마시고 난 후에 발생되는 실수에 관한 것 이다.  과음을 하게 되면 대담해지고 말이 많아지고 그 결과로 실수로 이어지는 것은 하나의 법칙과 같다. 그 다음날의 컨디션도 말이 아닐 뿐 더러 업무의 생산성도 많이 떨어진다. 어디 그뿐인가. 초쵀하고 안 좋아 보이는 얼굴로 인하여 그 사람의 이미지도 깍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술로 인하여 보는 피해가 매우 막심함을 깨닫게 된다.

 

불가에서는 신도5계중의 하나가 불음주계(不飮酒戒)이다.  즉 술을 먹지 말라는 것이다. 술로 인하여 정신이 흐려져서 실수를 유발하고 그로 인하여 이미지실추와 생산성저하등을 경계하여 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고기를 먹지 말라는 계는 없지만 육식도 가급적이면 금하라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고기 있는 곳에 술이 있고 술 있는 곳에 고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바늘이 있는 곳에 실이 있고 실이 있는 곳에 바늘이 있는 이치와 같다고 보지 않을까.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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