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판도라의 상자인 인터넷과 인간의 심층 무의식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2. 8. 10:52

판도라의 상자인 인터넷과 인간의 심층 무의식

 

 

현대는 인터넷 시대이다.  하루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무언가 결여 된듯한 허전함을 감출 수 없는 마음이다.  하루 일과를 컴퓨터와 함께 시작하고 하루의 마감도 컴퓨터와 함께 한다.  마치 사람이 하루 세끼 밥 먹고 살듯이 으레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들여다 보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

 

그러나 꼭 컴퓨터사서 인터넷을 해야만 현대를 사는 자격을 갖추고 또 행복한 것일까.  옛날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정보에 어둡고 불행 하였다고 단정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는 온갖 편리함을 추구 하기 위하여 자동차, 아파트, 그리고 각종 정보통신기기 등을 가지고 옛날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살 수 있다.

 

과연 그런 편리함이 정신적인 편리함까지 가져다 줄 수 있을까.  현대인은 늘 공허 하다.  물리적으로는 편리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끝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찾고 있는 것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런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것이 텔레비전이고 인터넷인지 모르겠다.  이들은 어느 정도 인간의 정보 욕구를 채워주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도 되어 줄 수 있으니까.

 

인터넷도 사람과 같이 진화 하는 모양이다. 어제가 다르고 또 오늘이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개발 되어서 인간과 거의 유사하게 가기 때문이다.  반면에 역기능도 없지 않다고 볼 수 없다.  흔히들 인터넷을 판도라 상자에 비유 하기도 한다.  잘 사용 하면 효과를 보지만 잘못 사용하면 흉기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온갖 정보를 보면 마치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가 연상 된다.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는 인류가 이제까지 축적해놓은 모든 기억과 경험이 저장 되어 있는 곳간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그 곳간에는 좋은 정보도 있지만 열어봐서는 안 되는 끔직한 정보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접속하고 수많은 정보들이 교류 하기 때문에 그 중에는 접근 해서는 안될 정보도 있고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내용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심층세계와 인터넷과는 상당한 유사성을 발견 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속에 가장 아래에 있는 무의식의 세계는 불교에서 말하는 제8식 즉 아뢰야식 리라는 곳간의 다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뢰야식은 인류의 모든 경험이 녹아 들어가서 저장 된 곳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모든 사람들이 말로서 하는 행위 그리고 몸으로 하는 행위 심지어는 생각으로 하는 업도 낱낱이 저장 되는 곳이다. 이런 아뢰야식과 매우 유사한 학문이 칼 구타프 융이 개척한 심층심리학에서 말하는 집단무의식과 매우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이와 같이 현대 심층심리학과 불교의 유사성을 보고 다시 한번 불교가 매우 과학적임을 증명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잔세계의 인류를 서로 연결 하는 인터넷도 결국은 불교에서 말하는 인드라의 그믈망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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