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스펙관리와 입사지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2. 19. 09:48

스펙관리와 입사지원서

 

 

최근 신문에서 본 내용이다.  대학생들이 졸업하고 취업 준비 하는데 있어서 스펙관리를 한다고 한다.  스펙은 영어로 Specification을 줄여서 Spec 이라 한다.  한자용어로는 사양(仕樣)이다.  이 스펙은 보통 제품의 성능이나 제원을 종이에 표현한 형식으로서 공학용어 이다.

 

이런 공학용어가 이제는 사회에서 널리 쓰여지고 있고 심지어 취업하는데 있어서 쓴다고 하니 용어의 다용도화가 된 모양이다.   그 스펙중에 학력이 가장 중요 하겠고 그 다음에 자격증, 취미활동, 토플점수 등이 되겠다. 그래서 스펙이 좋으면 일단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한다고 보아야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학벌위주의 사회이니까.

 

요즈음에 이력서를 보면 본적란이 기본적으로 적혀 있지 않다. 과거에 일부 지역적 편견으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조치는 갈등과 대결을 완화 시키는 잘된 조치이고 나라가 산진화 되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일부 지역출신들은 마음 놓고 가기를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현대판 연좌제가 폐지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입서지원서 양식을 보면 이건 아니다.  아직도 버젓이 본적란이 한칸을 차지 하고 있어서 정부시책하고 영 동떨어진듯한 느낌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만든 서류에 대하여 왈가왈부 할 입장은 못되지만 일부 지역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뼈아픈 현실이다.

 

또 입사지원서를 보면 종교란이 있다.  심지어 어떤회사의 경우는 교회와 세례명 까지 기입하게 되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경우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보면 특정종교 세력이 대다수를 차지 하고 있다. 그런데 입사 지원서에 종교란을 만들고 심지어 교회명과 세례명까지 기입을 요구 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부당하고 편파적인 조치라 아니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또한 종교를 선택할 자유도 있다.  또 어느 지역이든지 차별 받지 않고 취업할 수 있는 자유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기업의 입사지원서에 본적과 종교란을 꼭 집어 넣는 이유는 무었일까.  혹시 일부 지역은 안되고 일부 종교는 안 된다 라는 는 무언의 메시지라고 생각 한다면 너무 앞서나가는 생각일까.  

 

2006-12-19

진흙속연꽃

 

 

13416

 

'진흙속의연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오신날과 종교화합  (0) 2006.12.22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  (0) 2006.12.21
첫눈과 겨울의 정서  (0) 2006.12.18
술과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  (0) 2006.12.15
소속과 안전의 욕구  (0) 200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