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2007 연등축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담마다사 이병욱 2007. 5. 21. 11:12

 

2007 연등축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요즈음 들어 축제행사가 부쩍 늘었다. 주로 관에서 주도 하는 행사가 대부분이다. 지방자치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그 지방의 특산물을 소재로 한 행사나 그 지역의 독특한 볼거리 또는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가 대 부분이지만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드물다. 즉 참관은 있어도 참가는 드물다는 말이다. 이런 국부적이고 지역적인 축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냄새가 풍기고 고작 일회성 행사로 끝나거나 몇 년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되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관 주도형 축제가 하이 서울이다. 전임 서울 시장이 아이디어를 내서 서울을 전세계에 알리고 관광객도 끌어 들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축제이다. 아니 축제라기 보다 행사라고 표현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연예인을 불러 들이고 고적대, 취타대, 의장대, 각국의 민속의상과 행진, 심지어는 거의 반나의 여인들을 동원하여  볼거리도 제공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축제의 정신이 없다. 왜 축제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축제를 함으로써 무엇을 무엇을 얻고져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 없이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없고 단지 흥미위주의 볼거리만을 제공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류의 볼거리는 TV나 인터넷에 들어가면 더 흥미 있는 장면이 많이 있다. 이런 시민들의 참여 없이 참관만 있는 관 주도형 축제는 정권이 바뀌거나 시장이 바뀌면 사라질 지지도 모르는 일회성 이벤트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정체불명의 축제를 위하여 언론과 메스콤에 대대적으로 홍보 하고 언론과 신문에서는 크게 다룬다는 것이다.

 

이런 관 주도형 이벤트성 행사는 아마도 문화적인 콤플렉스에서 유래 된 듯 싶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축제다운 축제가 없는 편이다. 유럽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축제가 무척 많이 있다. 각 지방에서 예로부터 전래 되어온 축제를 잊지 않고 오늘날까지 계승해 오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 진다. 그래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대대로 전승되어서 결국에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세계의 축제로 발전 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근대로 넘어 오면서 나라가 망하고 남의 나라 식민지 경험을 하면서 문화적으로 격심한 위축의 시대를 맞이 하게 된다. 거기에다 미국과 유럽의 서구의 문화와 종교등 새로운 가치관이 들어 와서 더욱더  전통문화와 우리고유의 행사는 미신취급을 당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극복의 대상으로 까지 여겨 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가치관의 혼란과 함께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로부터 시작 된지 이제 5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먹고 살만 하니까 그동안 소홀이 하였던 문화에 관심을 돌려 보고져 기획한 것이 정치인 출신 시장이 기획한 하이 서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하이 서울이 정체불명 내지는 국적불명의 잡탕식 축제 라는 것이다.

 

520일에 연등축제가 열렸다. 연등축제는 어느날 갑자기 생겨 난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기획으로 탄생한 것도 아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전승되어온 전통축제이다. 근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고 꾸준이 명맥을 유지 해 온 것이다. 필자가 기억하는 30여년 전에도 종로에서 벌어지는 연등축제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제등행렬이라고 표현 한 것이 다를 뿐이다. 지금과 같이 화려하고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전통축제임에 틀림 없다. 이제 이런 연등축제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연등축제는 불자들의 집안잔치 수준을 넘어 섰다. 해마다 연등축제에 참여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날뿐 아니라 이때를 맞추어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 나고 있고 이들 또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가자 라는 것이다.

 

연등축제는 우리의 것을 가장 잘 표현 하고 우리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을 대표 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이다. 축제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축제를 즐긴다는 것이다. 참가자나 참관자는 모두 어우러지는 축제는 대한민국에서 아직 보지 못 하였다. 또 연등축제를 보기 위하여 방문 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몰려 오고 이들 중의 일부는 적극 참가 하기도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있어서 편견과 배타성이 매우 심한 나라이다. 같은 나라안에서 이루어지는 국제적인 페스티발에 타종교인들도 참여나 참관이 있기를 바란다. 어디 외국인들이 불교신자라서 참가 하겠는가. 다만 축제를 보고 즐기는 것일 뿐이다. 이런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터 놓고 우리의 고유의 축제인 연등축제을 즐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론과 메스콤에서는 타종교의 형평성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지 않지만 만일 하이서울홍보 하는 것 반만이라도 소개 한다면 삼바축제 못지 않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 할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연등축제는 국내용 축제가 아니라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2007-05-2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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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등축제 법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 운동장 야구장

 

 

 

 동대문 운동장 뒷편에 행렬 참가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갖가지 형상의 장엄물이 출발을 위하여 대기 하고 있다.

 

 

 

 참가 대기자들의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드디어 출발이다.  농악대의 힘찬 꽹가리 소리에 맞추어 동대문 운동장을 출발 하고 있다.

 

 

 천태종 스님들도 바라춤을 추면서 동대문을 나선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종로 3가 부근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편하게 구경한다.

 

 

 이제 어둠도 깔렸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제등행렬의 시작이다.

 

 

 연도에 구경하는 외국인도 눈에 많이 띠고..  머리에 연등핀을 한것이 이채롭다.

 

 

 연등과 한복의 조화

 

 

 타일랜드에서 온 참가자들

 

 

 종각 앞으로 코끼리도 지나가고

 

 

 

 이때 종각역 지하철 입구지붕위에 배트맨이 출현하자 시선이 그곳으로 향한다. 배트맨복장을 한사람은 외국인이다.

 

 

 거대한 괘불의 출현.  능인선원에서 제작한 괘불로서 제일은행 본점앞에 기중기 2대를 이용하여 걸어 놓았다.

 

 종각옆 특설무대에서 사회자가 '오늘은 좋은날' 이라고 소리를 유도하자 합창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