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함께한 미소 짓는 마음이란, 마음의 도표로 본 아비담마
특이한 마음 하나를 발견 하고
각묵스님의 음성강의를 듣고 있다. 초기불전연구원의 공부방 폴더(http://cafe.daum.net/chobul)에 있는 봉녕사 음성파일을 통해서이다. 이미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을 읽었고, 2권을 읽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강의 내용은 그다지 생소하지 않다. 또 마하시사야도의 ‘빠띠쨔 사뭅빠다(12연기)’를 공부 하고 있기 때문에 아비담마에서 하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강의를 직접 들으니 책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까지 들을 수 있었다. 만일 직강을 듣게 된다면 재미 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진 강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봉녕사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느낀 사항은 재가신자들을 상대로 하는 강의와 약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 대상이 스님이다 보니 더 진지한 듯한 느낌이고 특히 ‘프로스님’이 되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 하는 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 즉 지도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알아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스님들의 태도도 매우 진지한 듯하다. 모르는 사항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질문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강의 내용중에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89가지의 마음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 특이한 마음이 하나 있었다. 바로 ‘미소짓는 마음’이다.
89가지 마음을 보면
미소짓는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그러기 전에 아비담마의 주제를 보면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마음과 마음부수와 물질과 열반이다. 이 네가지를 궁극적 실재(빠라맛따, paramatta)라고 한다. 궁극적 실재는 개념을 해체 하여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법의 성질을 말한다. 한자어로 구경법(究境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아비담마는 개념을 해체하고 분해하여 법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야훼, 알라, 아바로키테쉬바라, 아미타바와 같은 개념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궁극적 실재 중에 우선 마음과 마음부수에 대하여 알고저 한다. 여기서 마음부수는 ‘심소(心所)’라고도 하고 ‘마음의 작용’이라고도 부른다.
마음에는 네가지가 있다. (1) 욕계 마음, (2) 색계 마음, (3) 무색계마음, (4) 출세간 마음이다. 이 네가지 마음은 안이비설신의라는 감각기관이 색성향미촉법이라는 감각대상에 부딪쳤을 때 일어난다. 부딪치지 않으면 잠재의식(바왕가 찌따,bhavanga-citta))상태로 머물러 있게 된다. 즉 마음은 대상이 있어야 일어난 다는 것이다. 이 때 선하거나 불선한 마음이 일어 나는데 그런 마음들은 52가지 마음부수의 도움으로 발생된다. 즉 52가지의 심리현상에 의해서이다. 이것을 마음부수 또는 마음의 작용이라 한다. 이 52가지 심리현상과 욕계등 4가지 세계의 마음이 조합되면 총 89가지의 마음이 된다. 이와 같은 마음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마음 89가지 | 2009-08-16 진흙속의연꽃 | |||||||
해로운마음 12 (불선심) |
유익한마음 21 (선심) |
무기마음 56 | ||||||
과보로나타난마음36 (과보심) |
작용만하는마음 20 (작용심) | |||||||
세 | 욕 | 원인 | 재생 | 등록 | ||||
간 | 계 | 연결 | (11) | |||||
의 | 54 | (19) | ||||||
마 | 탐욕뿌리 (8) | 해로운과보 (7) | ||||||
음 | (1)기쁜,사견○,자극× | (13) 평온, 안식 | ||||||
(2)기쁜,사견○,자극○ | (14) 평온, 이식 | |||||||
(3)기쁜,사견×,자극× | (15) 평온, 비식 | |||||||
(4)기쁜,사견×,자극○ | (16) 평온, 설식 | |||||||
(5)평온,사견○,자극× | (17) 괴로운, 신식 | |||||||
(6)평온,사견○,자극○ | (18) 평온, 받아들이는 | |||||||
(7)평온,사견×,자극× | (19) 평온, 조사하는 | ○ | ○ | |||||
(8)평온,사견×,자극○ | 유익한과보 (8) | |||||||
(20) 평온, 안식 | 원인없는마음 (3) | |||||||
성냄뿌리 (2) | (21) 평온, 이식 | (28) 평온, 오문전향 | ||||||
(9)싫은,성냄,자극× | (22) 평온, 비식 | (29) 평온, 의문전향 | ||||||
(10)싫은,성냄,자극○ | (23) 평온, 설식 | (30) 기쁜, 미소짓는 | ||||||
(24) 즐거운, 신식 | ||||||||
어리석음뿌리 (2) | (25) 평온, 받아들이는 | |||||||
(11) 평온, 의심 | (26) 기쁜, 조사하는 | ○ | ||||||
(12) 평온, 들뜸 | (27) 평온, 조사하는 | ○ | ○ | |||||
욕계큰유익한마음 (8) | 욕계큰(유익한)과보(8) | 욕계큰작용만하는 (8) | ||||||
(31)기쁜,지혜○,자극× | (39)기쁜,지혜○,자극× | 3 | ○ | ○ | (47)기쁜,지혜○,자극× | |||
(32)기쁜,지혜○,자극○ | (40)기쁜,지혜○,자극○ | 3 | ○ | ○ | (48)기쁜,지혜○,자극○ | |||
(33)기쁜,지혜×,자극× | (41)기쁜,지혜×,자극× | 2 | ○ | ○ | (49)기쁜,지혜×,자극× | |||
(34)기쁜,지혜×,자극○ | (42)기쁜,지혜×,자극○ | 2 | ○ | ○ | (50)기쁜,지혜×,자극○ | |||
(35)평온,지혜○,자극× | (43)평온,지혜○,자극× | 3 | ○ | ○ | (51)평온,지혜○,자극× | |||
(36)평온,지혜○,자극○ | (44)평온,지혜○,자극○ | 3 | ○ | ○ | (52)평온,지혜○,자극○ | |||
(37)평온,지혜×,자극× | (45)평온,지혜×,자극× | 2 | ○ | ○ | (53)평온,지혜×,자극× | |||
(38)평온,지혜×,자극○ | (46)평온,지혜×,자극○ | 2 | ○ | ○ | (54)평온,지혜×,자극○ | |||
(55) 초선정 | (60) 초선정 | 3 | ○ | (65) 초선정 | ||||
색 | (56) 제2선정 | (61) 제2선정 | 3 | ○ | (66) 제2선정 | |||
계 | (57) 제3선정 | (62) 제3선정 | 3 | ○ | (67) 제3선정 | |||
15 | (58) 제4선정 | (63) 제4선정 | 3 | ○ | (68) 제4선정 | |||
(59) 제5선정 | (64) 제5선정 | 3 | ○ | (69) 제5선정 | ||||
무 색 계 12 |
(70) 공무변처정 | (74) 공무변처정 | 3 | ○ | (78) 공무변처정 | |||
(71) 식무변처정 | (75) 식무변처정 | 3 | ○ | (79) 식무변처정 | ||||
(72) 무소유처정 | (76) 무소유처정 | 3 | ○ | (80) 무소유처정 | ||||
(73) 비상비비상처정 | (77) 비상비비상처정 | 3 | ○ | (81) 비상비비상처정 | ||||
출세간 마음 | 출 | (82) 수다원도 | (86) 수다원과 | 3 | ||||
출세간 | (83) 사다함도 | (87) 사다함과 | 3 | |||||
간 | (84) 아나함도 | (88) 아나함과 | 3 | |||||
8 | (85) 아라한도 | (89) 아라한과 | 3 | |||||
출처 http://cafe.daum.net/chobul, 89가지 마음의 도표(일묵/일운/일창 스님 제공) |
121가지 마음이란
이 89가지 마음외에도 121가지 마음을 이야기 하는데 출세간의 마음을 좀더 세분한 것이다. 즉 출세간의 선(禪)의 마음을 추가 한 것이다. 아비담마에서는 선의 분류를 5가지로 나눈다. 즉, 초선, 2선, 3선, 4선, 5선이다.
89가지 마음에서 출세간의 마음 8가지는 순수한 위빠사나를 닦았을 경우에 얻을 수 있는 도와 과이다. 그런 위빠사나를 ‘마른 위빠사나’라 하고 초선의 경지로 간주 한다. 그러나 선의 토대로 얻어진 마음은 초선을 포함하여 모두 다섯가지이다. 따라서 5개의 선에다 8가지 도와 과를 합하면 40가지 마음이 나온다. 그래서 욕계, 색계, 무색계의 81가지 마음에다 40가지 마음을 더하면 121가지 마음이 나오는 것이다. 이 경우는 선정수행을 함께 하였을 경우로 분류한 마음이라 볼 수 있다.
무기(無記)의 마음이란
89가지 마음도표를 보면 크게 세가지 마음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로운 마음(불선심), 유익한 마음(선심), 무기(無記) 마음이다.
무기의 마음은 무엇일까. 무기는 빠알리어로 아봐까따(avyakata)이다. ‘설명 되지 않은’ ‘답하지 못하는’ 의 의미이다. 불교에서는 선과 불선을 판단 할 수 없을 때 이 술어를 사용한다. 이런 범주에 포함 된 것이 도표에서 볼 수 있는 과보로 나타남 마음(과보심)과 작용만 하는 마음(작용심)이다. 어떤 현상이 선인지 불선인지 판단 하는 것이 아비담마의 출발이라 한다. 이런 판단은 열반과 해탈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법인지 불선법인지 구분을 하여 선법이면 증장시키려고 노력하고, 불선법이면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바른 정진(정정진, 正精進)이고 성스런 팔정도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정진은 불교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37가지 보리 분법에서 아홉번 언급 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이해 하기 어려운 마음은
아비담마 길라잡이에서 가장 이해 하기 어려운 마음으로 ‘원인 없는 마음’을 들고 있다. 원인 없는 마음을 빠알리어로 ‘아헤뚜까(ahetuka)’라 한다. 아헤뚜까는 헤뚜(hetu)의 부정접두어 이다. 아비담마에서 말하는 헤뚜는 ‘원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헤뚜란 선하거나 불선한 원인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탐,진,치와 불탐, 부진, 불치를 말한다. 그런 원인은 선업이든 불선업이든 모두 생사윤회를 일으키는 근본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원인이 없이 작용만 하는 마음은 마음이 안정 되도록 도와 주므로 원인이 있는 선심과 불선심 보다 마음의 강도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선심도 아니고 불선심도 아니기 때문에 무기(아봐까따, avyakata)로 표기 되고 두가지인 과보의 마음(과보심, 위빠까, vipaka)과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끼작용심, 끼리야, kiriya)이 있는 것이다.
부처님이나 아라한의 마음이란
마음도표를 보면 무기의 마음중에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을 이해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마음을 설명할 때 대부분 ‘부처님의 마음’ 또는 ‘아라한의 마음’이라고 한다. 부처님이나 아라한의 마음이란 어떤 마음을 말할까. 욕계에 사는 범부나 아라한을 제외한 예류자, 일래자, 불환자와 같은 유학은 선심을 가지게 되면 욕계의 유익한 마음이 일어 난다. 즉 다음과 같은 마음 여덟가지 이다.
(31)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하나
(32)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은 마음 하나
(33)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없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하나
(34)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없고, 자극 받은 마음 하나
(31)평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하나
(31)평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은 마음 하나
(31)평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없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하나
(31)평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없고, 자극 받은 마음 하나
이들 욕계의 유익한 마음은 선업의 공덕을 쌓게 하고 열반과 해탈로 가는 길로 이끈다. 그러나 탐진치를 말끔히 소멸하고 더 이상 윤회의 고리를 끊어 버린 부처님들이나 아라한들에게는 더 이상 윤회의 원인이 되는 선심조차 일어 나지 않는다. 그 대신 여덟가지의 상대 되는 마음이 일어 난다. 그 마음들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들이다. 이들 마음들은 어떤 업을 쌓지 않고 단지 작용만 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이나 아라한들은 재생의 원인이 되는 모든 무명과 갈애를 끊어 버렸기 때문에 그 분들의 선행은 미래에 어떤 결과도 가져 오지 않는다. 그래서 단지 작용하는 마음만 있을 뿐 그 어떤 마음의 찌꺼기도 남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 ‘욕계의 작용만 하는 마음 여덟가지’인데 내용은 ‘욕계의 유익한 마음 여덟가지(47번~54번)’ 마음과 동일하다.
미소짓는 마음이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을 대부분 ‘부처님의 마음’ 또는 ‘아라한의 마음’이라고 하였다. 그런 작용만 하는 마음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마음이 있다. 원인이 없이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욕계에서 단지 원인이 없이 작용만 하는 마음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이다.
(28)평온이 함께 한 오문전향의 마음이다.
(29)평온이 함께 한 의문전향의 마음이다.
(30)기쁨이 함께 한 미소짓는 마음이다.
이 세가지 마음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마음은 30번째의 ‘기쁨이 함께 한 미소짓는 마음’이다.
‘기쁨이 함께 한 미소짓는 마음’을 각묵스님은 다음과 같이 음성강에서 설명한다. 말하는 내용을 옮겨 보면 미소짓는 마음은 초기경을 보면 몇군데 나타난다고 한다. 부처님이 제자들과 어느 지역을 가다가 미소를 지으셧다는 내용이다. 아무 의미 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 부처님을 보고 아난존자가 묻자 부처님은 전생에 있어서 그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는 장면이다. 이와 같이 미소짓는 장면이 경전에 있기 때문에 하나의 마음으로 간주 하고 아비담마에 집어 넣었다고 한다. 그런 면으로 보았을 때 아비담마는 철저히 경전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다. 즉 초기경에 나타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넣어 만든 것이 마음도표라 볼 수 있다. 이 마음도표를 보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마음들을 다 분류 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미소짓는 마음에 대하여 경전에서 어떻게 표현 하였을까. 아비담마 길라잡이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이 마음은 아라한들과 벽지불과 부처님들에게만 볼 수 있는 특유한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 미소짓는 마음의 역할은 아라한들로 하여금 욕계의 현상에 대하여 미소 짓게 한다는 것이다. 즉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다섯가지인데 이 다섯가지가 미소를 짓게 한다는 것이다. 그 다섯가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은 다음과 같다.
(47)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하나
(48)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은 마음 하나
(49)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없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하나
(50)기쁨이 함께 하고, 지혜가 없고, 자극 받은 마음 하나
(30)기쁨이 함께 한 미소짓는 마음
청정도론(XIV.108)에서 이 미소짓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정의 하고 있다고 한다.
... 기쁨이 함께 하고 원인이 없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여섯 가지 대상을 아는 특징이 있다. 아라한으로 하여금 하찮은 것에도 미소를 머금케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한 상태로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은 반드시 심장토대에 있다.
여섯가지 감각기관을 통하여 여섯가지 감각대상이 부딪쳣을 때 대상을 안다고 하였다. 그 말은 알아차린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업을 짓지 않는 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마음이 하찮은 대상에도 기쁨과 함께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다.
웃음의 종류를 보니
웃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리고 사회를 밝고 명랑하게 해준다. 웃으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뿐더러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가끔 TV에서 웃음전도사들이 나와서 웃기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웃기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웃기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다지 잘 웃지 않아서 일 것이다. 무표정하고 좀처럼 감정 표현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중에 잘 웃는 사람을 보면 매우 신선한 느낌이다. 미워할래야 미워 할 수 없고 원수를 삼을래야 원수를 삼을 수 없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다는 속담이 딱 어울린다. 그런 미소도 의도적으로 활용 되는 경우가 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과 같이 인기를 머금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 얼굴가죽만 웃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웃음은 어떤 웃음에 속할까. 웃음의 종류에 대하여 자료를 찾아 보았다.
1. 미소(微笑) :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웃음 (방긋, 생긋)
2. 대소(大笑) : 호쾌한 웃음으로 크고 넓은 웃음
3. 함소(含笑) : 머금고 있는 웃음
4. 실소(失笑) : 참다 못해 터지는 웃음
5. 고소(苦笑) : 쓴 웃음으로 가벼운 손해를 입었을 때의 웃음
6. 냉소(冷笑) : 경멸, 체념 등의 뜻으로 차겁게 웃는 웃음
7. 조소(嘲笑) : 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멸하는 웃음
8. 교소(嬌笑) : 아리따운 여성의 웃음
9. 염소(艶笑) : 탐스러운 섹스 어필에 대한 性의 웃음
온화하고 은은하며 깨끗한 미소를 보면
웃음에도 무척 종류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웃음 중에 가장 바람직한 웃음은 미소일 것이다. 그 것도 기쁨과 함께 하는 미소일 것이다. 기쁨과 함께 하는 미소는 기쁨과 함께 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그런 가장 이상적인 예를 들라면 지혜를 깨치고 나서 웃는 미소일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자의 근기를 돕는 아홉요인'이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구절이 나온다.
그의 얼굴 표정이 온화하고 은은하며 깨끗하다. 그는 스승을 향해서 공손하고 부드럽게 인사를 할 것이다. 또한 스승에게 예의가 바르고 조용하게 보고 한다. 이는 매우 훌륭한 일이다. 현상을 바르게 아는 지혜의 수준에서 생멸의 지혜로 올라선 것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의 표지 사진
생멸의 지혜에 이르른 제자가 스승에게 이야기 할 때 제자의 얼굴표정이 온화하고 은은하며 깨끗해졌다고 한다. 바로 이런 상황이 기쁨과 함께 하는 미소일 것이다.
주변에서도 은은하고 온화한 미소를 짓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하찮은 것에도 미소를 보낼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은 대게 마음씨가 곱고 베풀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진다. 기쁨을 먹고 사는 것이다. 천상의 존재들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서로 쳐다만 보아도 즐거워져서 기쁨을 먹고 살듯이 인간이 사는 세상인 욕계에서도 기쁨을 듬뿍 선사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그런 미소짓는 마음이 바로 부처님 마음이고 아라한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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