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투지와 전체투지(全體投地), 티벳의 독특한 예배 방식을 보면
최근 교계인터넷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티벳대장경 연구소가 설립 되었다고 한다. 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달라이라마의 지원금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지만 ‘한국불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언어권으로 구분하면
세계 3대 불교로 인정받고 있는 티벳불교는 어떤 모습일까. 또 어떤 신행과 수행방법을 하고 있을까. 인터넷에 나와 있는 자료를 이용하여 알아 보았다.
전세계적으로 불교는 크게 세가지 영역이 있다고 한다. 즉, 상좌불교와 대승불교와 티벳불교 이렇게 세가지이다. 그런데 이런 불교는 지역적인 구분 보다 언어권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해 하기 쉽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해당불교에서 사용 하는 언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스크리트어권, 빠알리어권, 한역권, 티벳어권 이렇게 네가지 언어권으로 구분한다. 언어권으로 구분한 불교국가를 표로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언어권역으로 본 불교국가
언 어 권 역 |
국 가 |
불자수 |
인구비율 |
전래시기 | |
빠알리어권 |
상좌불교 Theravada
|
스리랑카 |
1,400만 |
70% |
기원전 3세기 |
타이 |
6,000만 |
95% |
13세기 | ||
미얀마 |
3,800만 |
90% |
11세기 | ||
캄보디아 |
1,200만 |
95% |
| ||
라오스 |
620만 |
96% |
| ||
산스크리트어권 |
대승불교 Mahāyāna |
인도 |
1,200만~3,700만 |
|
불교발생국가 |
네팔 |
317만 |
11% |
| ||
한역권 |
대승불교 Mahāyāna |
중국 |
1억~5억 |
8~38% |
1세기 |
일본 |
9,600만 |
75% |
6세기 | ||
한국 |
1,100만 |
23% |
4세기 | ||
대만 |
800만~1,700만 |
35~75% |
| ||
베트남 |
1300만~4,200만 |
50~85% |
| ||
티벳어권 |
금강승불교 Vajrayāna |
티벳 |
|
|
7세기 전반 |
부탄 |
153~174만 |
66~75% |
| ||
몽골 |
140~270만 |
50~94% |
13세기 |
불자수 근거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Buddhism_by_country#cite_note-82
표에서 같이 티벳불교는 티벳과 부탄등 히말라야권국가, 그리고 몽골에 주로 분포 되어 있고 전래시기는 7세기 후반으로 되어 있다.
티벳불교의 최전성기는
그렇다면 티벳불교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 두산백과사전의 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손챈감포[松贊岡保] 왕(?~649) 때 중국 문성공주와 브리쿠티 데비 두 왕비가 중국계와 인도계의 불교를 도입하였다. 이들 불교는 주술을 중시하는 티베트의 고유신앙인 본교(bon敎)를 배척하지 않고 혼합된 형태를 지니고 토착화해 갔다. 그후 8세기 중엽, 인도의 샨티 락시타[寂護]와 파드마 삼바바[蓮華座]가 밀교(密敎)를 전한 뒤부터 티베트 불교의 근본은 밀교가 되었다. 랑다르마왕이 한때 파불(破佛)했었으나 1038년경 인도에서 초빙된 아티샤가 티베트 밀교를 크게 개혁하였다. 13세기에는 원(元)나라에 전파되어 국교가 되기도 하였다.
15세기에 총카파[宗喀巴]가 반야중관(般若中觀)사상을 기초로 하여 이를 밀교와 융화시킴으로써 티베트불교의 기초를 확립했다. 그의 종파를 황모파(黃帽派:게룩파)라 하며, 그 전의 종파를 홍모파(紅帽派:닝마파)라고 한다. 총카파의 제자 중 겐둔그룹(1391∼1475)이 초대 달라이라마[達賴喇嘛], 즉 법왕(法王)이 되어 현재 14대에 이르고 있다. 달라이는 몽골어로 바다를 뜻하며, 라마는 덕이 높은 스승을 가리킨다. 티베트인은 자신의 국가를 관음(觀音)의 정토(淨土)라 생각하며, 그 통치자인 달라이라마를 관음(觀音)의 화신으로 생각한다. 티베트불교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북인도·몽골 및 중국의 일부 지방에 있다.
티벳불교는 7세기에 중국과 인도로부터 도입 되었고, 토착종교인 ‘본(bon)’교와 습합되어 독특한 티벳불교가 형성 되었다는 것이다. 또 8세기에 ‘빠드마삼바바’가 인도로부터 밀교를 전한 뒤 밀교가 근본이 되었고, 이어서 11세기에 인도인 ‘아띠샤’가 초빙되어 다시 한번 티벳불교가 크게 부흥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티벳불교의 최전성기는 몽고의 원나라 때라고 한다. 원나라가 티벳불교를 국교로 채택하였기 때문이다. 몽고에 의하여 세계질서가 유지된 시기인 ‘팍스몽골리카’시대에 우리나라도 티벳불교의 영향을 받게 된다. 천수경에서 보는 육자대명왕진언인 ‘옴마니반메훔’진언이 이때 들어 왔다고 한다.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는
이렇게 한번 크게 부흥하였던 티벳불교가 현대에 들어와서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몽고의 경우와 같이 힘의 논리로 티벳불교를 전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방법으로 전파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라를 잃은 상태에서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있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티벳불교가 전세계로 알려 졌을까. 나라를 잃었기 때문에 티벳불교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는데 역사적인 아이러니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티벳불교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간접적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느낄 수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불교음악의 상당부분이 티벳관련 콘텐츠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구글의 검색창에 키워드 조회를 해 보아도 알 수 있다. Tibetan Buddhism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1,000만건이나 된다. 반면에 Mahayana는 115만건, Theravada는 76만건에 지나지 않는다. 검색수와 해당불교의 교세가 반드시 일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음에 틀림 없다.
티벳불교는 여러모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독특하고 때로는 신비적인 요소까지 갖춘 티벳불교에 어떤 것이 있을까. 호기심을 자극 하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활불(活佛)신앙이다.
전생활불의 약칭이며, 화신 라마라고도 한다. 티베트어 ‘스프룰스쿠’의 역어로, 인도의 윤회사상과 티베트인의 살아 있는 신의 관념이 합쳐져 생겼다. 덕망 높은 승려가 죽었을 때 그를 보살의 화신이었다고 간주하고 그의 죽음은 인생에게 무상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일 뿐, 반드시 전생하여 구제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는 데서 비롯된다. 고승이 죽음에 임해서 전생의 방향을 유언하면, 고승이 죽은 지 10개월이 지난 뒤 49일 사이에 그 지방에서 태어난 어린이 중에서 활불을 선정한다.(인터넷백과사전)
둘째, 만다라와 탕카이다.
신성한 단(壇: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원래는 ‘본질(manda)을 소유(la)한 것’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輪圓具足)으로 번역한다. 윤원구족이란, 낱낱의 살[輻]이 속바퀴측[轂]에 모여 둥근 수레바퀴[圓輪]를 이루듯이, 모든 법을 원만히 다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인터넷백과사전)
만다라와 더불어 티벳불교에서 볼 수 있는 또하나의 독특한 그림은 탱화이다. 티벳어로 탕카(thangka)라 불리우는 티벳탱화를 보면 ‘자비의 화신’과 ‘분노의신’등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비의 화신은 관세음보살이나 붓다, 아미타바, 타라보살, 구루린포체, 미륵보살, 문수보살, 약사보살, 금강보살등을 말한다.
자비의 화신, 약사여래(Medicine Buddha)
반면에 분노의 신은 도르제 드로로(Dorje Drolo), 잠발라(Jambhala), 마하카라(Mahakala), 바즈라키라야(Vajrakilaya)등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형상을 그려놓은 그림을 말한다.
분노의 신, 잠발라(Jambhala)
그런데 자비의 화신의 탱화에서 눈길을 끄는 독특한 그림이 발견 되는데 그 것은 티벳어로 ‘얍윰(yab yum)’이라는 그림이다. 금강보살(Vajrasattva)이 성적으로 교합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런 그림에 대하여 티벳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은 티벳불교가 정식불교가 아닌 무언가 사이비적 냄새가 나는 불교가 아닌가 의심 하게 되지만 이런 그림은 중생들을 교화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한다. 즉, 문자를 모르는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법이 부모(얍윰, yab yum)의 성적교합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커다란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바즈라삿트바 얍윰(Vajrasattva yab yum)
셋째, 티벳불자 들의 예배의식이다.
아마 이 부분이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티벳인들의 신심에 대하여 경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 바로 티벳인들의 절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불자들은 절을 할 때 두손을 가지런히 모아 가슴에 두고 내려 앉듯이 앉은 다음에 엎드리고, 두손과 두 무릎과 이마를 바닥에 댄다. 그리고 두손을 귀로 올려서 반듯이 펴서 하늘을 향하게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불자들의 절하는 방식이다. 이런 절하는 방식을 일반적으로 ‘오체투지’라 한다. 신체의 다섯군데가 바닥에 닿는 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티벳불자들은 이런 방식 보다 온몸으로 예배를 한다. 이른 바 ‘전체투지(全體投地)’이다. 전체투지라는 말은 사전에 나와 있지 않은 말이다. 청전스님이 자신의 책에서 사용한 용어를 인터넷에서 처음 써 보는 것이다. 이런 전체투지 하는 방법에 대하여 초펠스님의 책(깨달음으로 가는 올바른 순서)을 보면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소개 하면 다음과 같다.
티벳에서 두가지 예배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몸을 굽혀 몸의 다섯 곳이 땅에 닿게 하는 예배와, 몸을 펴서 전신이 땅에 닿게 하는 방법이다. 전자가 오체투지이고, 후자가 전체투지라 볼 수 있다.
그리고 티벳에서 부처님께 예배할 때 마치 나무를 자르면 쓰러지듯이 자신을 아끼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티벳에서 자신의 옷이나 몸을 아끼지 않고 몸을 죽 펴서 전신이 땅에 닿게 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티벳인들은 합장을 할 때도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다. 이른바 ‘티벳식합장’이다.
초펠스님의 글을 보면 티벳인들이 합장을 할 때 손 바닥을 딱 붙이면 안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외도들이 기도 할 때 하는 합장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티벳인들은 어떻게 합장을 할까.
티벳인들이 합장을 할 때는 반드시 엄지손가락을 마주 모아 합장한 손바닥에 넣는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손바닥이 딱 붙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합장을 한 상태에서 두손을 정수리까지 올린다.
티벳식 합장
사진 http://www.life.com/image/53076393
그리고 차례대로 이마, 목, 가슴 순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부처님의 서른두가지상(32상) 중에서 가장 뛰어난 머리 위 정수리의 상투모양(육계)과 이마에 나있는 흰털, 부처님의 목소리와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마음과 같아 지기를 바래서 라고 한다.
엎드려 손바닥을 땅을 댈 때에는 반드시 손바닥을 펴야 하는데 주먹을 쥐고 땅을 짚으면 소나 돼지와 같은 발을 가진 축생으로 태어 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또 일어 설 때는 빨리 일어서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윤회세계를 빨리 벗어 날 수 있는 공덕을 쌓는 길이기 때문이라 한다. 만약 이마를 땅에 대고 휴식을 취한다거나 빨리 일어 나지 않으면 이 다음에 태어날 때 땅에 몸을 붙이고 사는 뱀과 같은 존재로 태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도불교의 직계라는데
흔히 티벳불교를 ‘종합불교’라고도 말한다. 초기불교에서부터 밀교 까지 불교역사의 전과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불리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도불교가 티벳으로 이주 해 간 사실을 들고 있다.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슬람의 침략이 결정적 이었다고 볼 수 있다.
11세기에 이슬람의 침략으로 나란다 대학이 폐허화 되자 이 때 대거 승려들이 티벳으로 이주해 갔다고 한다. 그 때 당시 나란다 대학에서는 밀교뿐만아니라 대승불교, 상좌불교등 여러 불교를 연구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불교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티벳불교를 종합불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불교는 사라졌지만 그 후계를 티벳불교로 보고 있고 그래서 티벳불교를 인도불교의 직계라 한다.
초기불교, 대승, 밀교를 아우르는 티벳불교가 종합불교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민족불교’적인 색채는 여전 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활불사상이나 티벳민족 고유의 종교와 습합 되어 나타난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요인은 티벳불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 하기에는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마치 카스트를 인정하는 힌두교가 인도에서만 통용되고 세계적인 종교가 되지 못한 이유와 같다. 세계인들이 받아 들이려면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보편 타당’한 교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티벳인들의 신심 하나만큼은 전세계가 인정 하는 듯하다.
고통의 강을 건네 주는 어머니‘타라’보살
티벳불교에 타라보살이 있다. 그런데 티벳에서 관세음보살과 더불어 가장 인기가 높은 보살이 타라보살이라 한다. 타라는 산스크리트어이고 티벳어로는 ‘돌마’라고 하는데 돌마라는 이름은 티벳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이라고 한다. 티벳에서 고통의 강을 건네 주는 어머니‘타라’보살 음악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만들었다.
백색타라(白度母, White Tara) 환희판- Om tare tu ttare ture svaha
음성
http://music.showchina.org/oyhh/hxbdm_001.mp3
(백색타라 환희판 8분)
om tare tuttare ture mama ayu punye gnana pustim kuruye soha
구도자여! 구도자여! 대구도자여! 저에게 큰 공덕을 주소서! 저에게 지혜와 수명을 주소서!
白度母, White 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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