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불교장관 자승스님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0. 3. 29. 17:10

 

불교장관 자승스님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자랑스런 불자들

 

최근 교계 인터넷 신문의 발표에 따르면 연등축제로 불자들의 자부심이 상승 하는 것으로 나왔다. 실제로 불자들은 연등축제에 참가 하였을 때 불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9년 서울 연등축제에 참가한 불자들

 

 

 

 

 

 

2009년 서울 연등축제 동영상

 

 

 

적극적 참여자로서의 불자들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준 사건이 또 있었는데 2008년도 ‘7.4시국법회‘8.27범불교도대회이었다. 두 집회 모두 종교편향과 이명박 정권의 불교차별에 항의 하며 벌어진 사건이다.

 

 

 

 

 2008 7.4시국법회에 등장한 촛불소녀 장엄등

 

 

 

 

 

 

2008 7.4시국법회 동영상

 

 

 

 

 

 

2008 8.27범불교도대회에 참가한 불자들

 

 

 

 

 

 

2008 8.27범불교도대회 동영상

 

 

 

그 이전인 2007신정아 사건으로 인하여 불교가 보수 기독 기득권세력으로부터 크게 공격 당해 불교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건도 있었다.

 

보수 기독 기득권 세력의 대표 주자라 볼 수 있는 조선일보의 노골적인 불교흠집내기에 반발하여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조선일보 구독 금지 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 때 당시 심산 유곡에서도 조선일보 구독을 반대 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2007년 조선일보 구독 반대 현수막

 

 

 

현 정부의불교장관

 

적어도 총무원장이 바뀌기 전까지만 해도 불교는 정치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불교의 자주성과 자존심을 지켜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총무원장이 바뀌고 난 후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정부와 보수 기득권세력이 총무원을 옹호 하는 것이 이를 증명 한다. 총무원과 정부가 한편이 되고, 불자와 국민이 이에 대항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쩌다 한국불교가 이렇게 되었을까. 그 원인은 무엇일까.

 

보수정권이 들어 서고 난 후에 각 부처의 장관들이 가장 먼저 한일은 인적 쇄신이었다. 자신들과 이념이 맞지 않은 단체의 장들을 좌파척결이라는 명목으로 몰아 낸 것이다. 똑 같은 현상이 불교에서 발생 하고 있다. 자승총무원장이 정부와의 교감 하에 명진스님을 스님을 몰아 내고 있는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한국의 불교와 1200만 불자를 대표 하는 불교의 수장이다. 그러나 지금의 총무원장은 정부의 일개 장관 정도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현 정부에서 불교장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자승스님은 어떤 분일까.

 

불교에 수 많은 훌륭한 스님들이 많이 있지만 자승스님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다. 다만 총무원선거를 즈음하여 교계신문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자승스님을 보고 두번 놀랐다.

 

은처라니

 

첫번째는 은처승에 관한 이야기이었다. 교계인터넷신문에 난 은처승이 12백만을 대표할 수는 없어라는 기사의 일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어쩌다 우리가 ‘조계종 총무원장은 독신 비구여야 한다’는 이런 상식중의 상식을 고심 끝에 천명할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은처승, 도박승, 부패승은 교단을 붕괴시키고 불법을 쇠멸시키는 사자신충들이다. 자비행의 대상이 될지언정 그가 12백만 명을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다”

(http://www.mediabuddha.net/detail.php?number=4430)

 

 

후보등록 하루를 앞두고 사실상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후보를 지칭해 스스로 용퇴를 촉구한 성명이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대표 김희욱)’에서 발표 된 것이다.

 

이 기사는 매우 충격적 이었다. 일부 몰지각한 스님들이 재산축적을 하고 외제차를 타고 골프를 치며 재산축적을 한다는 말은 들어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계행이 퇴행 되었다고 할지라도 은처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었다. 청정하고 덕망 높은 많은 스님들이 있음에도 불구 하고 은처의 혐의가 있는 스님이 한국불교를 대표 한다는 총무원장에 도전 한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나중에 근거 없는 이야기로 판명 났고 최초 발설자는 처벌 하겠다고 교계신문에서 발표 되었다.

 

왜 합의 추대 하였을까

 

두번째로 놀란 것은 합의추대형식으로 무난히 당선 되었다는 것이다.

 

합의추대라 함은 법력이 매우 높은 스님이거나 출가와 재가를 막론 하고 덕망 높았던 스님을 자동적으로 떠 올리게 된다. 그러나 자승스님이 추대 되어 경쟁자 없이 무난히 당선되었다 하니, 법력이 높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가와 재가에서 모두 신망받는 스님도 아니었는데 그 것이 몹시 이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항이 철저하게 계파간 나누어 먹기의 산물이자 야합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 좋은 예가 조계종의 국회격인 중앙종회의 성명일 것이다.

 

총무원에서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지정 하고 난후, 명진스님이 이에 대하여 반발하자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종단의 권위를 손상하는 행위는 용납 하지 않겠다고 경고 하였다.

 

그 이전에 원로회의에서는 봉은사의 직영사찰 지정은 종헌종법에 따라 직영지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발표 한바 있다.

 

조계종의 총무원을 비롯하여 국회격인 중앙종회, 원로스님들의 모임인 원로회의에서 모두 똑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가 벌어지고 난 후에 교계의 어느 인터넷신문에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사실상 중앙종회 각 계파간 정치카르텔(political cartel)을 기반으로 당선자의 독주체제가 이루어짐으로써 대다수 후보의 공멸과 많은 대중의 호흡을 어렵게 했다.
(
불교지도자넷, http://www.choice33.net/news/articleView.html?idxno=143)

 

 

법력이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재가의 신망이 두터운 것도 아닌 자승스님이 총무원장이 된 것이 계파간 나누어 먹기의 산물이자 야합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앙종회의 각 계파간에 정치카르텔이 맺어져서 뜻 있는 스님들의 출마를 원천 봉쇄해 버린 것이다. 4자연대이니 종책모임이니 하는 계파의 수뇌들이 모여 단일 후보를 밀고 그 대가로 나누어 먹기를 한 것이다.

 

이런 나누어 먹기와 야합은 중앙종회 뿐만 아니라 원로회의, 교구본사 주지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 결과 불자들의 바램과는 정 반대로 친 정부적인 총무원장이 탄생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왜 총무원과 원로회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통곡의 의미는

 

봉은사 특별일요법회를 인터넷신문을 통하여 보았다. 인상 깊었던 장면 중의 하나가 신도들이 통곡하는 장면이었다. 속으로 우는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서러움에 복 받쳐 소리 내어 울어서 울음바다가 된 것이다. 이 것은 앞으로 한국불교가 매우 험난할 것임을 예고 하는 메시지처럼 보여서 섬뜩하였다.

 

흔히 불자들이 하는 말은 스님들이 제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말은 지난 98년도에 있었던 종단분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바라지 않은 싸움이 실제로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서 명진스님은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불교의 잘못된 점은 바로 잡겠다고 말하였다. 반면에 총무원측은 해종 행위를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하였다.

 

조만간 깡패가 동원되고, 경찰력이 투입되어서 총무원과 봉은사간에 커다란 충돌을 볼 지 모른다. 바로 이런 점이 정부가 바라는 점이다. 장로정권의 최상의 그림은 스님들끼리 또 불자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생중계 된다면 불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불교에 등을 돌리게 만들면 대성공인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5년마다 시행하는 인구조사를 앞두고 있지 않은가

 

불자들끼리 서로 싸우게 되었을 때 최종적인 책임은 총무원에 있다. 현정부의 일개 불교장관의 역할을 하면서 좌파스님의 척결에 앞장서고 있는 총무원장은 결국 장로정권의 의도에 말려 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안 망하면 더 이상한 것이지…

 

불자들의 바램과는 동떨어져서 계파간 야합으로 탄생된 33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국불교를 공멸로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농후 하다.

 

정부에서 환영 받을지 모르지만 불자와 국민이 신뢰 하지 않은 총무원과 중앙종회, 원로원, 일부 교구본사주지등 기득권 스님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어느 인터넷신문의 기자가 쓴 글이 그들의 이미지를 잘 묘사 하고 있다.

 

 

문득 조계종의 어느 중진 스님이 종종 들려준 말이 떠올랐다. 당시 스님은 자조섞인 목소리로 이런 말을 기자에게 건넸었다. 언젠가 조계종 한 중진스님의 말이라며 글로 써도 좋다는 허락과 함께.

 

 “이 기자, 조계종 큰일 났어요. 한 자리 맡아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은 거의 3무로 통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식과 무위도식과 무사안일 이 세 가지로. 공부 안해 무식하고, 전혀 생산적 일을 하지 않고도 배불리 먹고 사니 무위도식이고 무사안일이지요.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이대로 가면 안 망하면 더 이상한 것이지….

 

 이 중진 스님의 말씀이 100%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말씀에 아니라고 말하기도 또한 마땅치 않다. 상당부분 그런 흐름에 있다는 것이 솔직히 공감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http://mediabuddha.net/detail.php?number=4886&thread=24r24)

 

 

한 마디로 그들을 ‘3무승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3무승들이 한국불교를 이끌고 가는 한 한국불교가 안 망하는 것이 더 이상 하다는 어느 중진 스님의 한탄을 기사화 한 것이다.

 

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야합을 두번 하였다. 총무원장 선거 당시 종책모임을 통하여 야합하였고, 불교를 말살시키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 개신교 목사가 지원하는 현 정부와 야합 하였다. 과연 자승스님은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일까.

 

이 시점에서 자승스님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불자들과 국민들은 자승스님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왜 재가자인가

 

한국불교의 개혁은 누가 해야 할까. 스님들에게 맡겨 놓아야 할까. 한국불교의 개혁의 칼자루는 재가자가 쥐고 있다. 왜 재가자인가.

 

모든 경제적 보시는 재가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따라서 재가자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재가자는 불량품을 구매 하지 않듯이 반승반속의 3무를 특징으로 하는 정치승들에게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재가자가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경제적인 ‘압박’을 가할 때 한국불교의 개혁이 가능 할 것이다.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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