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쩌렁 쩌렁한 명진스님의 사자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신적 지도자로

담마다사 이병욱 2010. 3. 28. 13:11

 

쩌렁 쩌렁한 명진스님의 사자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신적 지도자로

 

 

 

불교에서 법을 설하는 자리를 법회라 한다. 그런 법회에서 법을 설하는 사람을 법사라 하며, 법은 반드시 법을 설해달라고 청해야 법을 설한다. 만일 청하지도 않았는데 법을 설한다면 듣는 사람에게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예의도 아니다.

 

법은 그 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설해야 한다. 그래서 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법사에서 사전에 법을 설해달라고 청한다. 불교의 법회에서 법사가 법을 설하기전에 신도들이 청법가를 부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불교의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그 청법가의 내용은 무엇일까. 가사를 옯겨 보았다.

 

 

덕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인연을 이어서 새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

 

 

법을 설하는 자리를 사자좌라고 하였다. 그리고 법을 설하는 법사의 음성을 사자후(獅子吼)’로 표현 하였다. 사자후는 산스크리트어 심하나(simhanada)’의 음역으로서 사자가 포효 하는 듯한 소리라는 것이다.  불교에서 사자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사자의 자리와 사자의 포효에 비유 하였을까.

 

사자는 백수의 왕이다. 부처님을 사자에 비유 한 이유는 거룩하신 부처님의 두려움 없는 위대한 모습 때문이다. 마치 사자가 울부짓듯이 강설함에 있어서 우레가 떨치듯 하며, 천둥이 치는 듯한  음성으로 설법 하는 것이 마치 백수의 왕 사자가 한번 포효 하면 온 갖 짐승들이 굴복해서 따르는 것을 비유 하는 것이 사자후이다. 또 그 사자후를 설하는 자리를 사자의 자리라고 해서 사자좌라 한다.

 

 

 

 

사진 ask.nate.com/qna/view.html%3Fn%3D8756373

 

 

 

 

보통 법사의 법문을 사자후라고 하는데 요즘은 국회에서 열변을 토하는 연설이나, 연사의 거침없는 웅변등에도 사자후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런 사자후를 인터넷을 통하여 들을 수 있었다. 인터넷신문에서 중계된 봉은사 일요특별법회를 통해서이다. 이 법회에서 명진스님은 특유의 사자후를 여지 없이 보여 주었다. 마치 천둥이 치듯 우뢰와 같은 쩌렁 쩌렁한 사자후는 불교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하여 불자들에게 깊이 각인 시켜 주었다. 그 사자후는 비단 불교 뿐만 아니라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국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하였다.

 

오늘의 법회는 명진스님에 대하여 모르거나 반신반의 하던 사람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스님의 뒤를 이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신적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는 자리이었다고 생각한다.

 

 

201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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