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힘을 다해서, 과천 경마공원에서 본 동춘서커스단
잠시 긴장 된 시간이 흘렀다.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지만 앳된 소년모습의 서커스 단원은 잠시 정신집중을 한 다음 공중에서 한 바뀌 회전을 한다. 그리고 누워서 들어 올린 발바닥에 정확하게 걸쳐 앉는다. 이어서 관중석으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온다.
공중회전을 하여 발바닥에 앉기
비록 100여명에 지나지 않는 관중일지라도 그들은 최선을 다 했고, 한 동작 한 동작에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공연하였다.
경마장에 사는 사람들은
일요일 서울 과천경마장을 찾았다. 경마장은 마권을 사서 경마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경마장 내에 경마공원도 있어서 하나의 공원과도 같다. 그래서 역이름도 경마장역이 아니라 ‘경마공원역’이다.
경마장에 오는 부류의 사람들은 대게 비숫비슷한 이미지이다. 무언가 기대와 희망을 잔뜩 가진 얼굴들이다. 그래서 일까 어떤 이들은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뛰어 가는 사람도 있다. 주로 중년이상이 많지만 젊은 층도 적지 않아 보인다.
마치 거대한 경기장 같은 경마장의 관중석
경마장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마권을 사서 ‘배팅’하기 위하여 온 사람들이다. 그냥 구경 삼아 온 사람은 극히 드믈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소비하는 모습을 보면 경마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워 임을 실감하게 해 준다. 마사회가 단지 마권을 팔아 유지 하는 것이 아니라 부대시설 등에서 음식료품등을 팔아 남기는 이윤도 무시 못할 정도로 소비가 왕성한 것이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레이스를 펼치는 경주마
85년 전통의 ‘동춘서커스’를 보고
그런 경마장이 드 넓은 주차장의 한 켠에 서커스장을 마련해 주었다. 85년 전통의 ‘동춘서커스’가 바로 그것이다.
경마장 주차장 한켠에 마련된 동춘서커스장
동춘서커스는 그 동안 매스컴에 수 없이 나와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서커스라 하는 동춘서커스는 나이가 든 사람들한테는 과거를 떠 올리게 해 주는 추억의 볼거리이다. 그런 동춘서커스가 과천경마장 주차장 한켠에 둥지를 튼 것이다.
썰렁한 관중석이지만
4월1일부터 공연을 하고 있으니 시작 된지 4일만에 공연을 보게 된 셈이다. 이 공연은 그 자리에서 4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상설 공연 된다고 한다. 하루에 3차례 공연이 있고, 입장료는 1,5000원이다.
입장료와 공연시간표.
한창 공연이 시작 되고 있을 때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좌석은 약 500개 정도로 추정 되는데 입장한 사람들은 100명가량 된다. 비록 백명에 지나지 않은 관객일지라도 그들의 공연은 수준급이었다.
썰렁한 관중석. 약100명정도이다.
안전장치 하나 없어도
바닥에 아무런 안전장치 하나 없이 하는 공연은 실수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관중들도 의례히 그렇게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듯 했다. 공연 중에 묘기가 나오면 관중들은 박수로서 환호하여서 이 때 만큼은 공연자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중은 적지만 신기에 가까운 공연에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이국적인 그들
공연을 하는 그들은 젋고 앳되 보였다. 대체적으로 체구가 자그마한 그들은 한국말로 공연 하는 나이든 배테랑을 빼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닌 듯한 인상도 받았다. 얼굴 모습이 중국의 남쪽 지방에 사는 민족과 흡사하여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런 그들이 벌이는 연기는
이국적 마스크의 여자 연기자들
촛불쇼
서커스단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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