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블로그 만든지 만 5년 되는 날에

담마다사 이병욱 2010. 8. 3. 10:21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블로그 만든지 만 5년 되는 날에

 

 

 

 

 

 

블로그 개설 만 5년 되는 날

 

블로그 개설 만 5년 되는 날이다. 벌써 5년째 개설일 기념일로 소감문을 발표 하고 있다. 올해 역시 그 동안 누적된 자료를 이용하여 통계를 작성 하였다.

 

2010 8 3 현재 진흙속의연꽃의 이 고뇌의 강을 건너 블로그는 누적 조회숫자가 238만에 이른다. 즐겨 찾기로 등록된 숫자는 538명이다. 다음미디어에서 제공 하는 통계자료를 보면 매일 칠팔백명 가량 방문하고 페이지 뷰는 2000명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30대에서 50대가 가장 많고, 남성이 여성 보다 더 많다.

 

블로그 개설 5주년을 맞이하여 그 동안 축적된 통계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진흙속의연꽃의 이 고뇌의 강을 건너통계자료 

 

연월일

기념일

누적조회

즐겨찾기

   

1

2005/8/3

개설일

-

-

-

2

2006/8/3

1주년

조사안됨

조사안됨

http://blog.daum.net/bolee591/9522255

3

2006/11/13

-

10만명

 

http://blog.daum.net/bolee591/10461129

4

2007/8/3

2주년

21만명

210

http://blog.daum.net/bolee591/12533338

5

2008/8/3

3주년

69만명

353

http://blog.daum.net/bolee591/15520649

6

2009/1/23

-

100만명

 

http://blog.daum.net/bolee591/16154065

7

2009/8/3

4주년

133만명

418

http://blog.daum.net/bolee591/16154339

8

2010/1/10

-

200만명

 

http://blog.daum.net/bolee591/16154688

9

2010/8/3

5주년

238만명

538

 

 

 

 

2005년도 처음 블로그를 만들던 때

 

블로그를 처음 만들던 때가 2005년이다. 이 해 신상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다니던 직장을 타의에 의하여 그만 두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을 흔히 사오정에 비유한다. 또 기업의 일반적인 정년에 해당 하는 56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도둑놈이라고 표현하여 오륙도라고 한다. 청년실업문제를 풍자하여 이태백이라는 자조적인 말도 나왔다.

 

이처럼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가지게 되지 못하였을 때 산으로 출근한다든가 백수로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더구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을 때 대책이 없다면 한 동안 방황 할 것임에 틀림 없다. 이 블로그도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인터넷이 본격화 된 시점이 2000년이후 부터이다. 그 이전인 90년대 중반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대중화 된 것은 2002년 블로그 시대가 열리고 나서 부터로 보고 있다.  3년후 블로그가 2005년도 히트상품으로 선정 되고 난후에 너도 나도 블로그를 만든 시점에 이 블로그도 만들어졌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때는

 

그 이전 까지만 해도 인터넷과 친숙하지 않았다. 인터넷은 단지 신문 보듯 클릭만 해서 보는 것으로 알았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였고, 설령 글을 쓴다고 할지라도 시간 낭비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할일이 없어진 상태에서 인터넷과 친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교에 정식으로 입문한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로 불교관련 정보를 취합하여 인터넷에 올렸다. 그렇게 1년 정도 하다 보니 직접글을 써 보고 싶었다. 그래서 최초로 쓴 글이 검색을 하여 보니 2006년 6월 22([중국 광동성 동관시에서] – 광동어, http://blog.daum.net/bolee591/9103872)로 나온다.

 

그 때 당시 일 때문에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 갔었는데, 거기에서 보고 느낀 사항을 적은 일종의 기행문 형식이었다. 이후로 드문 드문 쓰다가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2009년초 부터이다. 이렇게 5년에 걸쳐 쓴 글이 1,300개 가량 된다.

 

허접한 글은 쓰지 않기로

 

글은 그 사람의 얼굴이나 다름 없다. 특히 익명을 전제로 하여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는 인터넷상의 글쓰기는 그 사람의 인격과 인품을 여러모로 짐작케 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허접한 글은 쓰지 않기로 하였다. 가급적 형식을 갖추어 쓰려고 노력 하였고, 더 나아가 나중에 책을 낼 것 까지 염두에 두면서 글을 작성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견해 보다 경전상의 이야기나 근거가 있는 내용을 다루어 객관성을 보장 하려고 노력 하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검색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5년간 블로그 횔동을 하면서 블로그자체도 진화해 왔지만, 글의 내용 또한 꾸준히 진화해 왔다. 처음에는 글만 올렸으나 나중에 사진도 들어가고, 음악도 올리고, 동영상도 올리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여 배우고 익힌 것이다. 글쓰기 또한 초창기와 비교하면 많이 향상 되었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블로그를 만들기 전까지 글이라는 것을 써 본적이 없었다. 또 컴퓨터의 자판 다루는 것도 서툴러 전형적인 독수리 타법이었다. 이처럼 글쓰기와 친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창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아직까지 독수리 타법에 불과 하지만 자판을 보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무엇이든지 자주 하면 늘어난다라는 말이 실감 난다.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글쓰는 것 자체는 선한 행위이다. 탐심과 성냄이 있는 상태에서 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어느 누가 돈도 안되는 글을 몇시간에 걸쳐서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한다면 그 사람은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이해득실을 생각 한다거나 더 잘 써 보려고 기교를 부린다면 이 역시 글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글쓰는 행위자체는 선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글쓰는 것 자체를 생활로 여기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듯이 글쓰는 것도 일종의 밥먹는 것과 같다.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허전 하고 또 숙제를 하지 않은 기분이다. 글쓰기를 끝내 놓아야 하루가 원만하게 돌아 가는 것을 느낀다. 이를 두고 일종의 집착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이 일종의 갈애이고 집착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글쓰기를 수행이라 생각 한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진다. 불자들이 매일 천수경을 독송 하듯이, 스님들이 매일 참선 하듯이 글쓰기 또한 하나의 수행으로 생각한다면 갈애와 집착에서 승화 될 수 있다.

 

선업이 되기를 바랄 뿐

 

수년간에 걸쳐서 수 많은 글을 써 왔다.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미천한 일개 블로거의 글이 여기저기 많이 깔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럴 때 마다 커다란 업을 짓는 것 같다. 글쓰기를 필업이라 하는데, 삼구의 3업중에 필업이 구업에 들어 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매일 매일 구업을 짓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생활화 되어 버렸고, 불자들과 의견을 공유 하기 위해서이다.

 

비록 넷상에서 작은 정보이나마 불자들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다. 특히 2007년부터 소개하고 있는 외국불교음악은 이름 없는 불자들로부터 감사의 글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또 한가지는 정법(正法)을 알리는 것이다. 부처님당시의 불교를 공부하여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제 틈만 나면 글쓰기가 생활화 된 시점에서 글쓰기를 멈추기는 힘들 것 같다. 매일 매일 수 많은 필업을 짖고 있지만 다만 선업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2010-08-0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