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그들, 명진스님에게 무릎꿇다
결국 그들이 사과하였다. 일명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으로 촉발된 기독교와 불교의 극한 갈등양상은 동영상을 만든 사람들이 봉은사 명진스님을 찾아가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일단락 된 듯 하다. 그렇게 되기 까지 3일이 걸렸다. 그 3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릎꿇고 사과 하는 그들
문제의 동영상을 제작한 학생과 목사와 교직자가 명진스님에게 사과 하고 있다.
사진 ; 불교포커스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1834
3일만에 무릎을 꿇은 그들
가장 먼저 문제의 동영상 소식을 접한 것은 교계인터넷 신문을 통해서 이었다. 명진스님이 지난 7개월 간 계속되었던 총무원측과 갈등에 대하여 참회하고 총무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뉴스이었다. 그런데 문제의 동영상을 일요법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보여 준 것이다.
이 뉴스가 나가자 인터넷신문을 비롯하여 토론사이트와 카페, 블로그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퍼 날랐다. 그 동영상은 급속하게 퍼져서 이틀 째 되는 날 라디오 방송의 아침 뉴스 브리핑시간에 언급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3일 째 되는 날 좀처럼 사과 할 것 같지 않던 당사자들이 봉은사에 나타나 사과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렇게 되기 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단연 명진스님이다. 스님의 용기가 결국 못된 짓을 한 젊은 학생과 목사들의 무릎을 꿇게 만든 것이다. 또 하나는 네티즌들이다.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네티즌들은 잘못된 관행과 행동에 대하여 비판글을 올리거나 동영상을 퍼 날랐다.그리고 댓글을 통하여 그들의 잘못을 나무랐다. 결국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그들을 반성하게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런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이나 교수들, 그리고 불교의 지성인들의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불교와 불교인이 능멸을 당하고 있어도 어느 누구 하나 나서지 않은 것 같고 비판 글도 보이지 않는다. 5만명에 달한다는 스님과 교직자, 그리고 불교의 지성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만일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유사한 행위는 끊임 없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이번 건과 같은 불교파괴행위가 끊임없이 자행 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것도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었고 결국 사찰을 무너지게 하여 불교가 이 땅에 사라지는 것을 바라는 행위를 서슴치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이 번 건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은지 모른다.
무례한 그들
기본적으로 그들은 무례하다. 자신의 종교는 문명의 종교이고 타 종교는 우상숭배나 하고 미신행위나 하는 열등한 종교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종교를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전도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불자는 개종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무례함의 발로이다.
그런 무례함의 극치는 ‘길거리 전도’에서도 볼 수 있고, 연예인의 ‘연말시상소감’이나 체육인의 ‘기도세레모니’에서도 확인 된다. 이처럼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은 사람들은 ‘막 대해도 좋다’는 무례함이 베어 있기 때문에 “예천불지”를 외친다고 볼 수 있다.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못된 버릇
무례한 그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그런 그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였다고 하지만 잠시 위기를 모면해 보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찰에 방화를 한다거나 불상을 훼손하고 나서 사과한다고 발표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또 다시 ‘못된 버릇’이 반복되곤 한다. 그럴 때 마다 그들이 하는 소리는 늘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인이 그랬다거나 미치광이의 소행으로 치부 한다.
개신교에 의한 불교폄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잊을 만 하면 매번 반복 되고 있어서 미래에는 또 어떤 사건이 터질지 알 수 없다.
2010-10-2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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