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지금은 잡인(雜人)들 전성시대, 누가 진짜 잡놈들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12. 3. 1. 14:04

 

지금은 잡인(雜人)들 전성시대, 누가 진짜 잡놈들인가

 

 

나꼼수의 폭탄 두 방

 

나꼼수 멤버들이 폭탄 두 방을 투하 하였다. 그것도 메가톤급이다. ‘나는 꼼수다 봉주7에 따르면 한방은 법원에 터 뜨렸고, 또 한방은 선거관리 위원회에 터 뜨린 것이다. 둘 다 모두 핵폭탄 급으로서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위력적인 것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메가톤급 이슈를 줄줄이 투하 하겠다고 예고 하고 있다.

 

나꼼수는 비제도권이다. 그리고 비주류이다. 자신들 말로는 잡놈들이라 하였다. 절차와 형식을 존중하는 고상한인간들이 못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방송을 들으면 온통 비속어 천지이고 심지어 졸라, 씨바와 같은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어느 여성페미니스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열광한다. 그런 나꼼수가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다. 이른바 성적 농담사건이다. 나꼼수 멤버들이 그들이 하는 방식대로 발언한 사항에 대하여 페미니스트들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그래서 어느 여성페미니스트는 다음과 같이 나꼼수에 대하여 비판 하였다.

 

 

맞다. 그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거다. 이명박(대통령)을 자극하고 도발하는 수많은 방식 중에 왜 하필 '육담'이냐. 그럼 그 육담의 내용이 과연 어떠냐. '성찰 없음'이 문제다. 사람들이 농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일상을 말하는 거다. 별로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거다. 그런데 왜 그런 방식으로밖에 농담을 못 만들어내나.

 

(OO, 욕정대로 하면짐승’…김어준 마초성 문제”, 오마이뉴스 2012-02-10)

 

 

나꼼수 멤버들이 방송중에 하는 말에 대하여 문제삼은 것이다. 왜 성적농담을 서슴없이 하느냐에 대한 불만이다.

 

코피터진다는데

 

바로 그런 것이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성페미니스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 소주집에 가보면 여자 비키니 사진이 붙어있다. 그 소주집의, 그 벗고 있는 여자 정도의 수준에서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 '코피 조심하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코피 터졌다'는 게 남자들이 자위를 많이 해서 정액을 많이 배출하면 코피가 터진다. 그 비키니 사진이 밤중에 자위의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은유다. 이는 앞서 나온 '비키니 사진 마음 놓고 보내라'는 발언에 이어 다시 한 번, 남성의 성적 욕망을 부연한 거라고 볼 수 있다.

 

(OO, 욕정대로 하면짐승’…김어준 마초성 문제”, 오마이뉴스 2012-02-10)

 

 

나꼼수 멤버들에 대하여 그저 그렇고 그런 놈들로 간주 하며 코피 터진 이야기를 여성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그러자 코피 터진 이야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코피 터졌다... 제대로 알고나 쓰는 말인가?

 

 뭔 교수란 사람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자위를 많이해서 코피가 났다라고 임의적인 해석을 하는지 모르겠네. 코피 터지는거 일본 만화에서 기원한 얘기죠. 열도 2 들이 코속 혈관이 약해서 흥분하면 코피를 잘 흘린답니다. 그래서 만화에서 섹시한 여성들을 보면 코피가 분출되는 걸로 표현했고 그걸 접한이후 코피가 터졌다는 표현을 하게 됐죠. 정확히 말하면 섹시하다. 야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걸 무슨 사진을 보고 자위를 해서 코피를 흘린다라고 견강부회식의 해석을 하고 짐승이니 성희롱이니 몰아간답니까? 코피 조심하라라는 말은 흥분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 라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요. 저분은 주변 분들이 코피 터질뻔 했다는 얘기하면 코피나기 직전까지 자위했다 라고 해석했나보죠
?

저런 분들이 대학에 계시군요.. 참..

 

(홍반장)

 

 

 코피 터졌다라는 말을 알고나 쓰라는 것이다. 이는 여성 페미니스트가 남성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글을 쓴 것에 대한 비판이다.

 

우리들은 잡놈들이야!”

 

이렇게 성적 농담이 가득한 나꼼수에 대하여 일부 여성들은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며 심지어 적대감 까지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어지는 나꼼수에 대한 비판글을 보면 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일부는 사과를 요구 하고 있고, 심지어 방송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나꼼수의  성적농담에 대하여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꼼수는 한 마디로 다음과 같이 일축하였다.

 

 

우리가 에로틱코드, 유치한 성적농담을 하지 않고 얌전하게 앞으로 방송을 하고.. 약속을 드릴 것 같해? (웃음)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졸라 유치한 성적농담을 하면서 시시덕 거리면서 그리고 가카와 함께 놀다가 가카가 퇴임하시면 그때 사라질꺼야!”

 

(김어준, 나는 꼼수다 봉주 5, ggomsu-120211.mp3)

 

 

나꼼수 멤버들은 스스로 우리들은 잡놈들이야! 씨바라고 하였다. 그리고 성적농담에 대하여 사과할 뜻이 없고 앞으로도 자신들의 방식대로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잡놈들 전성시대

 

이처럼 나는 잡놈이다라고 선언하자 보수 신문에서는 이에 대하여 B급 문화를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B급 문화 자체는 사람들에게 쾌감을 주기 때문에 어떤 사회든 B급 문화는 생기기 마련"이라며 "한국사회 B급 문화의 문제는 개방성이 있다거나, 포용성이 있다기 보다, B급 문화의 형식만 취해서 표현만 극단적, 자극적으로 하는 것

 

( " 농담 계속하겠다"('나꼼수' 멤버 김어준)… 자칭 '잡놈' 전성시대, 조선일보 2012-02-11)

 

 

경희대 교수의 이름을 빌어 B급 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어느 사회든지 B급 문화는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수신문은 나꼼수에 대하여  B급 문화를 퍼뜨리는 세력들로 간주하여 잡놈들 전성시대라는 명칭을 부여 하였다.

 

누가 잡놈들인가

 

나꼼수는 잡놈들이다. 자칭, 타칭 잡놈들이라고 하니 잡놈들임에 틀림 없다. 그런 잡놈들은 반드시 나꼼수에 한하는 것일까.

 

사실 비제도권, 비주류에 해당 되면 모두 잡놈들이라 볼 수 있다. 제도권과 주류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신들의 입지에 도전하는 세력들은 모조리 잡놈들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보수기득권층이다.

 

이들 계층은 상위 5%이내로서 변화를 매우 싫어 한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따라서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에 대하여 불온하게 생각한다. 그런 세력에 대하여 나꼼수가 폭탄을 투하 한 것이다.

 

나꼼수 멤버들을 보면 이상하게 생겼다. 한 명은 눈이 작고, 또 한 명은 뚱뚱하다. 또 얼굴이 역 세모꼴도 있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수염을 기른 것이 겉으로 보기에도 매우 기이하게 생긴 사람도 있다.

 

 

  

 

그에 반하여 눈도 크고, 얼굴도 하얐고, 피부도 곱고 한 눈에 보아도 준수한 용모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잘 갖추어진 용모에 엘리트코스를 밟아 사회적 지위와 그에 걸맞는 재산까지 있어서 남부러울 것 없이 보이는 A급, 주류, 제도권 남녀가  법과 질서를 어겨가며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한 것이다. 그런 자들에 대한 폭탄 투하 것이다. 그런 면으로 보았을 때 잡놈잡년들은 따로 있는 것이다.

 

행위에 따라

 

잡놈들은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Na jaccā vasalo hoti          나 잣짜 와살로 호띠

na jaccā hoti brāhmao,       나 잣짜 호띠 브라흐마노
Kammanā vasalo hoti          
깜마나 와살로 호띠

kammanā hoti brāhmao.        깜마나 호띠 브라흐마노

 

날 때부터 천한 사람인 것이 아니오,

태생으로 바라문인 것도 아닙니다.

행위로 말미암아 천한 사람도 되고,

행위로 말미암아 바라문도 되는 것입니다.

 

By birth one does not become an outcaste, or a brahmin.

By actions one becomes an outcaste and a brahmin".

 

(와살라경-sala sutta- The Outcaste- 천한 사람의 경, 숫따니빠따 Sn1.1.7,전재성님역)

 

 

부처님은 행위에 따라 천한 사람도 되고 반대로 귀한 사람도 된다고 하였다. 지금 제도권에 속해 있으면서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 행위가 도둑질에 해당되는 것이라면 도둑놈이 되는 것이다.

 

반면 비록 가진 것도 없고 지위도 없는 별 볼일 없는 B급 삼류인생일지라도 그 행위가 거룩하다면 성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으로 보았을 때 사람을 구분한다면 성자, 현자, 범부, 잡인 이렇게 네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이중 범부 보다 못한 것이 잡인(雜人) , 잡놈과 잡년들이다.

 

그런 잡인들을 주변에서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사람의 행위를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계에서도

 

최근 불교계에서도 잡놈들을 보는 것 같다.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사이트를 보면 성호 스님 조계사 앞서 1 시위 재개라는 글이 올려져 있는데, 벌써 몇 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그 기사에 대한 댓글이 무려 100개 가까이 달려 있다.

 

문제는 댓글에 대한 내용이다. 그 내용을 보면 참아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육두문자, 음담에 대한 것으로 가득하다.

 

  2012-03-01 AM 10-13-39.jpg

 

아무리 익명을 전제로 한 댓글쓰기라고 하지만 과연 불자의 글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날 정도이다. 천수경에 악구중죄금일참회라는 말이 있듯이 인터넷에 글을 쓰는 행위는 구업(口業)’으로 본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갖은 욕설과 음담으로 가득찬 댓글은 구업을 짓고 있음에 틀림 없다. 바로 이런 점이 범부보다 못한 잡인들과 같은 행위라는 것이다.

 

성호스님의 1인시위

 

성호스님은 현재 조계사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하고 있다. 내용은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에 보도된 내용대로 자승총무원장스님의 비리에 대한 것이다. 그런 스님의 사진을 보면 불교망신이 따로 없는 듯하다. 성호스님은 조계사 앞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회, 방송사 앞에서도 1인 시위를 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두고 어떤 불자는 절에 가기가 창피할 정도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에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승총무원장스님이 이런 현상에 대하여 아무 말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측근인사는 자승스님의 이와 같은 무대응에 대하여 인욕의 리더십이라고 표현하였다고 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당사자간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 까지 참고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것이다.

 

인욕의 리더십?

 

하지만 이런 인욕의 리더십도 한 두 번이라면 인정할 만하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스님이 산적한 현안 문제에 대하여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인욕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최근 불교포커스에서는 이와 같은 자승스님의 인욕의 리더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랐다.

 

 

종교평화선언 문제에 대한 총무원장의 태도 역시 인욕의 리더십인지, 무능의 리더십인지 가늠키 어렵다. 종정스님까지 관련된 문제로 비화되면서 ‘종교간 평화를 이루는데 앞장서겠다는 불교계가 그 문제로 깊은 갈등에 빠졌다’는 위로(?)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종단 안팎으로부터 적지 않은 상처를 받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총무원장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임기 초, 한 사석에서 종단 운영 원칙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모든 것을 종단이라는 공익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며 사적인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문제는 당사자들 사이에 해결될 때 까지 관여하지 않겠지만 종단에 해를 끼치는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말로 기억된다.

 

총무원장의 업무 원칙을 엿볼 수 있는 이 발언을 기준으로 볼 때 10·27위원회 갈등과 종교평화선언문 문제를 대하는 자승스님의 리더십은 현재까지는무능이다.

 

(총무원장이 보인다, 불교포커스 2012 2 27)

 

  총무원장이 안 보인다 .docx  총무원장이 안 보인다.pdf

 

 

총무원장스님의 인욕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무능이라는 것이다. 총무원장과 관련된 수 많은 의혹제기에 대하여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는 것은 무능을 넘어서 한국불교의 불행 그 자체이다. 성호스님의 1인 피켓시위로 절에 가는 것이 창피하고 포교도 창피해서 못하겠다는 것이 불자들의 정서이다.

 

그리고 성호스님의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면 과연 불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욕설과 음담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보면 알바들로 의심이 갈 정도이다. 만일 총무원에서 알바들을 동원하여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면 이는 정치행위와 전혀 다를 바 없다.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현재 자승총무원장스님에 대하여 제기된 의혹은 연주암사건, 총무원장 돈선거 의혹, MB선거운동지원, 은처의혹, MB에 충성맹세, 세종시 백지화건 개입, MB정권과 유착, 봉은사 직영사건, 권력의 사유화, 룸살롱출입, 승적조작의혹 등 모두 11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내용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 것들이다.

 

이런 의혹에 대하여 스님은 한 번도 속시원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인욕의 리더십을 발휘해서일까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는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도 못하는 것은 암묵적 동의를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발설하게 되었을 경우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걷 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 드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거대한 침묵의 카르텔

 

총무원장의 의혹에 대하여 여러 차례 글을 올렸다. 보통불자로서 보고 듣고 느낀 사항에 대해서이다. 상식적으로 보았을 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사안이 종단 수뇌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더구나 그런 총무원장과 관련된 불미스런 일에 대하여 알만한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하여 더욱 더 놀라웠다. 마치 거대한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종교평화선언이다.

 

종교평화선언의 경우  문제 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불교단체나 NGO에서 문제제기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고, 자칭 초기불교를 한다는 스님이나 학자들 역시 침묵하기는 마찬가지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종교평화선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네티즌들이었다. 네트즌들은 익명을 전제로 하여 글을 쓰고 또한 종단과 관련된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

 

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종교평화선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거친 표현도 불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친표현만으로 보았을 때 불자네티즌들은 불교제도권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나꼼수에서 말하는 것처럼 잡놈들이고 비주류이고 ‘B이고 삼류임에 틀림 없다. 그런 B급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주류와 제도권인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제도권의 스님들은 결사항전의 태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마성스님을 들 수 있다. 마성스님은 종교평화선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각오를 펼치기도 하였다.

 

나는 이러한 그들의 음모를 사전에 읽었기 때문에 끝까지 이 선언의 발표를 저지할 것이다.”

(마성스님)

 

 

이처럼 종교평화선언에 대해서조차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자승스님은 인욕의 리더십이 아니라 무능의 리더십에 가깝다.

 

의혹투성이의 총무원장

 

이와 같이 의혹투성이의 총무원장을 가졌다는 것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불행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투성이의 총무원장을 가지게 된 요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글을 올린 것이 “창피해서 포교를 못하겠어요”은처의혹과 한국불교의 자기정체성 제고’이다.

 

이 글에 대하여 어느 스님이 장문의 댓글을 주셨다. 그 내용 중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은처의 원인분석이나 그 당사자를 골라내는 일은 그리 간단치가 않습니다.
본문의 지적처럼 사설사암이 문제가 안되는건 아니고 대중생활이 바람직한 것도 사실이지만, 은처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위 고위직 승려들이 사설사암을 가지면서부터 이 문제가 비로소 불거진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중대형 사찰의 주지자리나 종단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의연히 대중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금권정치를 일삼는 권승들인데다 신도들의 눈이나 종헌종법상 규제를 피해가는 기술도 뛰어나 은처의 시점이나 그 가족의 거주위치를 알아내기가 실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종단의 기득권 실세력이어서 그 누구도 이들의 은처여부를 파헤치거나 자격을 박탈하는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어느 스님의 댓글)

 

  은처문제에 대한 해법 .docx  은처문제에 대한 해법.pdf

 

 

문제는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스님들의 재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력을 바탕으로 하여 금권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보니 신도들의 눈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몰래 숨겨 놓은 처자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스님

 

그런데 은처승을 찾아 내기도 어렵고 설령 밝혀 냈더라고 하더라도 승려자격을 박탈하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이는 작년 교계 인터넷신문에 실린 D스님에 대한 조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전 거조사 주지 현소스님의 주장에 따르면 은해사의 중진D스님은 출가하여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교포여인과 결혼하여 1989년부터부 5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가 1993년 합의 이혼하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혼인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는 그 D스님이 현 총무원장스님하고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해법은 없을까

 

그렇다면 이와 같이 문제가 되고 있는 승려들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해법은 없을까. 이에 대하여 댓글을 주신 스님은 다음과 같이 써 주었다.

 

 

그렇다면 해법의 방향은 어디에 있는가?
지구촌은 이제 신이 죽은 시대를 지나 종교를 벗어나는 시대를 맞으면서 각 종교의 성직자들을 바라보는 눈 또한 환상에서 오히려 혐오 쪽으로 점점 이동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습니다
.
타종교의 경우는 접어두고, 우리 불교의 경우 여러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핵심이 ‘사찰경제의 사유화’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은처의혹, 도박, 음주가무 등의 의혹도 결국 그것과 직결됩니다
.
따라서 현 시점에서 승가의 진실한 자정노력, 사원이나 종단의 경제운용체제를 재가자로 이동하는 등의 획기적인 개혁, 승려들의 공동체생활 복귀, 심지어 사찰보유문화재의 국가관리 등의 의견도 일견 타당성이 있는 주장입니다.

 

(어느 스님의 댓글)

 

 

스님은 성직자들의 타락에 대하여 성직자들을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혐오의 대상으로 될 가능성이 점차로 높아져 가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성직자들이 스스로 개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재가자들이 나서야

 

그럴경우 성직자들에게 개혁을 기대하기 보다 재가자들이 나서는 것이 더 타당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우선 신도들이 이런 때일수록 부처님 정법을 지키기 위해 실망과 회의에 빠져만 있지 말고 더욱 신심과 용기를 내 호법신장의 길로 과감히 나서야 합니다. 불교는 승려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불자들 모두의 것입니다.

 

2. 신도들과 사내대중이 주지나 간부직 승려들의 외박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은처한 곳을 향하거나 도박, 음주가무를 위해 출타하는건 아닌지를 감시하고 이를 확인했을 경우 가추를 드러낼까 염려하지 말고 과감히 공개해 그들의 거취가 결정되도록 해야 합니다.

 

3. 신도들이 사찰의 부익부 빅익빈에 편승하지 말고 고위직 승려나 중대형 사찰만을 좇아다니기 보다는 (정법이 아닌 사법을 주로 펼치는 사찰이나 양심없고 자질이 형편없는 승려만 아니라면) 오히려 가난한 소형사찰, 비록 감투는 없지만 착실한 무명승려의 사찰을 잘 찾아 신행생활을 해야 합니다. 현재 큰 사찰들은 부패와 비리의 온상입니다. 신도 많은 부자절에 거금시주는 특히 금물입니다.

 

4. 신도들이 힘을 합쳐 은처승의 발본색원과 재산몰수, 산문출송을 종단에 강력히 요구해야 합니다. 다수의 승려들은 본인이 은처승이거나 아니면 도반, 문중, 학연 등 안면에 걸려 이걸 하지 못합니다.   

 

5. 종단과 사찰운영에 재가자들을 외형적,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투입하도록 요구하고 종단과 사찰재정운영을 합리적으로 일원화하여 삼보정재의 유실과 낭비를 막고 수행과 교육, 포교만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역시 승단에 강력히 요구해야 합니다

 

(어느 스님의 댓글)

 

 

스님은 댓글에서 불교는 스님들만의 것이 아니라 불자들 모두의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불자들이 호법신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승려의 신분에 맞지 않는 은처, 도박, 음주가무 행위 등을 적발하여 공개하자는 것이다.

 

방송타기전에

 

요즘은 누구나 핸드폰을 소지 하고 있다. 핸드폰에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카메라 기능도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불미스런 사건들이 이슈화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불자들 역시 각자 소지한 핸드폰을 이용하여 스님들의 불미스런 행동에 대하여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올려야 한다. 스님들의 비리가 메이져신문이나 공중파방송을 탄다면 이미 늦다. 그 전에 불자네티즌들이 카메라를 이용하여 고발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사기꾼이 출현하면

 

제도권과 비제도권, 주류와 비주류만으로 구분하였을 때, 제도권과 주류의 입장에서 보았을 경우 비제도권과 비주류에 속하는 자들은 모조리잡놈들이다.

 

그런 잡놈들은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제도권과 주류측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싫어 한다. “지금 이대로 영원히!”를 외치는 제도권과 주류측의 입장에서 잡놈들은 불온한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가두어두려고 한다. 그런 기득권층에 대하여 나꼼수가 폭탄 두 방을 던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교계 역시 폭탄을 피해 갈 수 없다. 모든 정보가 오픈되고 공유되는 시대에 더 이상 감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역할을 네티즌들이 해야 한다. 주류와 제도권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잡놈들이라도 움직이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잡인들 전성시대이다.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 역시 잡놈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누가 진짜 잡놈들일까.

 

 

 

 

한 명의 도인이 출현하면 향내가 나고,

한 사람의 사기꾼이 출현하면 세상이 혼탁해진다.”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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