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실로암 못지 않은 불교콘텐츠를, 자광스님의 꿈 ‘군공연단’

담마다사 이병욱 2012. 9. 18. 13:56

 

실로암 못지 않은 불교콘텐츠를, 자광스님의 꿈 군공연단

 

 

 

모바일로 불교TV를 보았다. 우연히 본 것이 자광스님에 대한 이야기이었다. 스님은 현재 조계종 군종교구장을 맡고 있다. 스님이 전하는 호국연무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앞으로 한국불교의 유일한 희망이 군포교임을 알 수 있었다.

 

만인동참이라고 해서

 

스님의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다.

 

 

전국의 만인동참이라고 해서 월 만원씩 내는 회원들이 약 2천명 가까이 됩니다. 그 분들도 보탬이 상당히 됩니다.

 

(자광스님, 군종교구장, 한국불교의힘, 조계종 교구본사를 가다, 불교 tv 2012-09-05)

 

 

이 이야기를 듣고 부끄럽고 창피함을 느꼈다. 그것은 후원을 몇 달 중단 하였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매달 일정액을 꾸준하게 후원하였으나 최근 잔고가 줄어듬에 따라 가장 먼저 줄인 것이 후원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님의 말을 들어 보니 월 만원 씩 내는 후원자가 2000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후원이나 보시하는 금액이 반드시 일정액을 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흔히 보시는 능력껏 하라고 한다. 자신의 형편에 맞추어 보시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정액을 보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형편에 맞지 않으면 보시를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관성의 법칙에 따라 결국 아무런 보시를 할 수 없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스님은 월 만원씩 보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월 만원이라면 가난한 자나 많이 가지지 못한 자가 부담없이 보시 할 수 있는 금액이다. 더구나 2000명이나 된다 하니 띠끌모아 태산이라고 합하면 꽤 큰 액수가 됨을 알 수 있다.

 

군종교구는 100% 소비 집단

 

자광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군종교구는 100% 소비 집단이라 한다. 자체적으로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일반사찰들과 달리 각종기도나 천도재 등으로 수입을 창출 할 수 없기 때문에 100% 후원에 의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후원이 없다면 군종교구는 유지 될 수 없다고 한다.

 

논산훈련소 입소대에서

 

작년 10월 논산훈련소에 있었다. 훈련소 입소대에서 본 광경중의 하나가 커다란 종교시설물들 이었다. 멀리서 보아도 매우 크고 웅장해 보였는데, 교회와 성당이 특히 눈에 띄었다. 하지만 불교법당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첨탑형식으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3,500석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가능한 호국연무사

 

작년부터 호국연무사 불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글을 몇 차례 썼었다. 특히 호국연무사 불사에 동참을 호소 하는 글(한국불교의 사활이 걸려 있는 호국연무사와 군심(軍心)잡기, 2011.11.09)을 올렸다. 이는 불사가 성공적으로 완료 되어 젊은 층의 포교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어 주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불자들의 바램이어서일까 지난 봄 부처님오신날 그렇게 기다리던 호국연무사 법당이 완공되었다. 이에 대하여 자광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시다시피 저 앞에 교회고, 저쪽에 성당이고, 원불교 교당도 여기 있고, 법당이 제일 적었어요. 좁아서 병사들이 천명, 이천명 밖에 서 있을 때 가슴 아펏거든요. 이제 크게 지어 노니까 병사들 몇 천명이 와도 비좁음 없이 넉넉하게 앉아서 법회 볼 수 있도록 됐습니다.

 

(자광스님, 군종교구장, 한국불교의힘, 조계종 교구본사를 가다, 불교 tv 2012-09-05)

 

 

 

 

 

 

신축완료된 호국연무사 법당 내부

사진 : http://blog.daum.net/bjy3495/291

 

 

 

자광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축 법당이 완료 되기 전 논산훈련소 법당은 보잘 것 없었다고 하였다. 수용인원이 1,500명에 불과하여 병사들이 다 들어 가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한 숫자가 더 많았다고 하였는데, 이제 새로운 법당이 건립되고 나니 모두 수용가능하다고 한다.

 

새 법당의 수용인인원은 3,500석이라 한다. 모두 군화를 벗지 않고 들어 갈 수 있도록 극장식 무대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복도 등을 활용하면 최대 5천명 수용 가능하다고 한다.

 

군포교에 올인하는 종교단체들

 

이렇게 훈련소 내에 거대한 종교시설물을 보면 각 종교단체 들이 군선교에 목을 매달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에 대하여 자광스님은 다음과 같이 매우 실감나게 설명한다.

 

 

장병들을 일년에 십만명만 정예수계불자로 양성하여 사회에 배출한다면, 그 사람들이 결혼하여 이십만명이 됩니다. 이렇게 십년동안 한다면 불교의 판도가 달라집니다. 이 중요성을 기독교나 천주교는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불교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는 이 군포교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총력을 기울이는데, 특히 원불교는 미세한 교세가 군대에 뚫고 들어와 가지고 여기에다 교당을 짓고 활동을 하니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불교도 막연한 포교전선에서 해맬것이 아니라 딱 길목인 훈련소, 사관학교 이런 데서 포교를 해나가면 아주 짧은 기간내에 적은 투자로 효과 있는 포교를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광스님, 군종교구장, 한국불교의힘, 조계종 교구본사를 가다, 불교 tv 2012-09-05)

 

 

각 종교 교단들이 군포교에 올인(all in)’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수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교당을 짓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원불교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한다.

 

교회 오는 것이 정말로 실로암 때문이라는데 그 말이 맞습니까?”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은  일주일에 한번 종교시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각자 종교를 갖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요일에 종교시설물을 찾아 가는데,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기독교의 교회라 한다.

 

이처럼 훈련병들이 교회를 자주 찾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교회에 가면 재미 있기 때문이라 한다. 어떤 재미일까. 그것은 신나게 놀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한 번 가게 되면 그 다음 에도 계속가게 된다고 하는데, 이는 교회에서 진행하는 독특한 문화공연 때문이라 한다. 그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실로암이라는 말로 대표된다. 훈련병들이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를 실로암 찬송가를 부르면서 풀어 버리기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 문화선교의 최대 히트작 실로암이란 어떤 것일까. 유투브에서 본 실로암 공연은 다음과 같다.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실로암

 

 

 

동영상에서와 같이 사회자는 실로암 부를 것을 생각하며 일주일 훈련을 버틴다는데 그말이 맞습니까?” “교회 오는 것이 정말로 실로암 때문이라는데 그 말이 맞습니까?” 라고 말하면서 병사들에게 말한다. 그러면 병사들은 일제히 ~”라고 말한다. 이후 벌어지는 실로암 공연을 보면 병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어 흔들며 각개전투” “GOD” “실로암를 연창하며 거대한 흥분의 도가니로 변해 버린다. 이것이 문화공연의 힘이다.

 

개별교회의 군위문 공연을 보면

 

이와 같이 기독교의 경우 문화선교는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병사들을 교회로 끌어 오는 마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런 것 중의 하나를 보면 다음 동영상과 같다.

 

 

 

2012 임마누엘 교회 논산 진중세례 3000명.mpg

 

 

 

지난 6 9일 논산훈련소 진중세례 3000명에 대한 동영상으로서 앞부분만 커트한 것이다. 이 동영상 역시 문화포교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말해 주고 있다. 임마누엘 교회라는 개별교회에서 군 위문 공연을 한 것이다. 역시 실로암이라는 찬송가와 함께 병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놓고 있으며 공연단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다.

 

자광스님의 꿈

 

이러한 문화공연의 힘을 의식해일까 자광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지금 구상하고 있는게 군위문연예단같은 것을 구성해서, 15-20명으로 구성을 해서 미니버스에 싣고 각 군법당에서 행사할 때 그 장소에 투입해서 장병들과 같이 공연할 수 있도록 하면 훨씬 더 군포교가 신바람 나게 잘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군공연단, 연예단이라고 할까 이것을 예산만 허용된다면 구성을 할려고 합니다.

 

(자광스님, 군종교구장, 한국불교의힘, 조계종 교구본사를 가다, 불교 tv 2012-09-05)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군위문연예단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군부대의 특성상 효과적인 포교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라 한다. 그래서 예산만 확보 되면 착수할 것이라 한다.

 

실로암에 못지 않은 불교콘텐츠를

 

자광스님에 따르면 군포교에 있어서 호국연무사불사의 완공으로 인하여 어느 정도 외적인 요소는 충족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내적인 콘텐츠라 한다. 군화를 신고 들어 갈 수 있는 극장식 3,500석 대형 법당에서 병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기독교의 문화공연와 비교하면 아직 태동단계에 불과하지만 머지 않아 불교에도 군위문전문 공연단이 발족한다면 기독교의 실로암에 못지 않은 작품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불자들이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이는 다름 아닌 보시에서 나온다.

 

자광스님의 설명대로 월 만원만 보시하여도 전국의 불자들이 힘을 합한다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기복적 기도나 천도재와 같은 방편에 의지하지 않는 호국연무사의 경우 100% 불자들의 후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보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인에게 보시하는 것 보다 승단에 보시하는 것이 더

 

초기불교 경전에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다.

 

 

[고따미]

 "세존이시여,

이 한 벌의 새 법복은 특별히 세존을 위하여 제가 손수 짜고 손수 기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이것을 영납하시고, 애민히 여겨 받아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하자 세존께서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고따미여,

승단에 이것을 보시하십시오. 그대가 승단에 보시할 때에 곧 나와 승단을 공양하는 것이 됩니다."

 

(닥키나위방가경-Dakkhiāvibhagasutta-보시에 대한 분석의 경, 맛지마니까야 M142, 전재성님역)

 

  닥키나위방가경(보시에 대한 분석의 경-M142).docx

 

 

 

부처님의 양어머니 고따미가 부처님에게 가사 한 벌을 보시하려고 하자, 부처님은 극구 사양한다. 개인에게 보시하는 것 보다 승단에 보시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주석에서는 후대 세대가 승단에 존경을 표하도록 고무시키기 위해, 그리고 승단에 네 가지 필수품을 보시하게 함으로써 가르침이 오래가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말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서 부처님은 개인에게 보시하는 것과 승가에 보시하는 것 두 가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리고 그 공덕에 대하여 설명한다.

 

개인에 대한 갚음의 보시 14가지, 참모임(승가)에 대한 갚음의 보시 7가지

 

이를 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보시 대상

공덕의 기대

개인에 대한 갚음의 보시

(14가지)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연기법을 깨달은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여래의 제자인 거룩한 님에게 보시

 

거룩한 경지를 실현하는 길에 들어선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돌아오지 않는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실현하는 길에 들어선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한 번 돌아오는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한 번 돌아오는 경지를 실현하는 길에 들어선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흐름에 든 님에게 보시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흐름에 든 경지를 실현하는 길에 들어선 님에게 보시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갚음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난 밖의 사람에게 보시

천억 배의 갚음

도덕적인 일반 사람들에게 보시

십만 배의 갚음

부도덕한 일반 사람들에게 보시

천 배의 갚음

축생에게 보시

백 배의 갚음

참모임에 대한 갚음의 보시

(7가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수행승과 수행녀의 참모임에 보시

-참모임(상가)에 주어진 보시는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것임.

 

-개인에 대한 보시가 참모임(상가)에 대한 보시보다 더욱 커다란 과보를 낳지는 못함.

여래가 최후의 열반에 든 이후에 수행승과 수행녀의 참모임에 보시

수행승의 참모임

수행녀의 참모임에 보시

"일정한 수행승들과 수행녀들을 나를 위해 지정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보시

"일정한 수행승들을 나를 위해 지정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보시

"일정한 수행녀들을 나를 위해 지정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보시

 

 

개인에 대한 보시를 보면 모두 14가지인데, 이 중 가장 아래에 있는 것이 축생에 대한 보시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축생에 대한 보시만 하여도 기대되는 미래의 공덕은 ‘100라 한다. 부도덕한 자에게 보시해도 천배이고, 도적적인 삶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 보시하면 십만배의 공덕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흐름에 들어간 성자 이상에게 보시하면 그 보시공덕에 대한 기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한다.

 

승단에 보시하는 것이 훨씬 더 수승한 이유

 

하지만 부처님은 개인에 대한 보시 보다 승가에 보시하는 것이 더 수승하다고 한다. 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난다여,

미래에 황색의 목을 하고 비도덕적이고 악한 성품을 지닌 가문의 구성원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참모임을 위해 그 비도덕적인 사람들에게 보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모임에 주어진 보시는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결코 개인에 대한 보시가 참모임에 대한 보시보다 더욱 커다란 과보를 낳지는 못한다라고 나는 말한다.

 

(닥키나위방가경-Dakkhiāvibhagasutta-보시에 대한 분석의 경, 맛지마니까야 M142, 전재성님역)

 

 

부처님은 개인에 대한 보시보다 승가(참모임)에 대한 보시가 더 커다란 과보를 가져 옴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승가에 비도덕적이고 악한 성품을 가진 자들도 있을 것이다. 계를 어기며 살아는 반승반속인 자를 말한다. 이들이 속하는 승가에 보시해도 그 보시공덕은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 이 부분에 대한 주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보시는, 개인처럼 황색목을 한 자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결합된 전체로서의 승단에 주어진 것으로, 보시의 의도로서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공덕이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공덕은 이미 타계한 지 오래되더라도 과거의 덕있는 수행승들에게 보시한 것과 같은 효과를 포함하는 것이다.

 

(닥키나위방가경 주석, 전재성님)

 

 

비록 승단에 부적격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보시자는 승단을 보고 보시한 것이기 때문에 그 공덕은 한량없이 크다고 한다. 승단에는 이미 타계한 덕성 높은 수행자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시할 때는 개인에게 주는 것 보다 승단에 보시하는 것이 훨씬 더 수승하다는 것이다.

 

군포교에 올인하여야

 

군포교는 한국불교의 유일한 희망이다. 자광스님의 말처럼 군포교는 청년불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길목이라 한다. 누구나 신체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이면 군대에 가게 되는데, 앞으로 모든 신병훈련은 논산에서 받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논산훈련소가 포교의 길목과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각 종교단체마다 목을 매달며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그 방법에 있어서 군대의 특성상 각종 위문공연 형식으로 감성을 자극하는포교에 매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 이제 초코파이로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말한다. 초코파이 하나 얻어 먹기 위하여 군대 종교시설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를 풀어 버리고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장소로서 종교시설을 찾기 때문이다. 바로 문화공연을 겸한 포교를 말한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기독교가 현재 가장 앞서 가고 있고 또한 독주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한국불교의 군포교에 있어서 호국연무사라는 불사가 완성되었지만 군심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그것은 실로암을 따라 잡을 수 있는 불교만의 독특한 문화포교용 콘텐츠를 말한다. 그것을 발굴하여 개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단에서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 종단은 힘을 실어 주기는커녕 힘을 빼기에 바쁜 것 같다. 한 달이 멀다 하고 발표 되는 승려도박사건등으로 대표되는 각종 승풍실추 사건이 그것이다. 전법은 교세의 확장이 아니라 뭇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표현되어 있는 소위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21세기 아쇼카선언)’에서 보는 것과 같은 ‘헛발질’을 말한다.

 

이제 한국불교 종단은 더 이상 국민들과 불자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또한 헛발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타종교단체처럼 군포교에 올인하여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훌륭한 줄 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2012-09-18

진흙속의연꽃

닥키나위방가경(보시에 대한 분석의 경-M142).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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