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삼장법사 순다라빅쿠의 암송능력, 특별한 법회에 참가하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4. 6. 14. 21:29

 

 

삼장법사 순다라빅쿠의 암송능력, 특별한 법회에 참가하고

 

 

 

특별한 법회에 참가하였는데

 

이제 까지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법회에 참가 하였다. 서울시청 공개홀에서 열린 바른 집중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법회이다. 과천에 있는 보리수선원에서 주관한 이 법회는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 테라와다불교를 대표한 미얀마의 순다라삼장법사, 티벳불교를 대표하는 겐뒨샤까승려,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중국의 밍셴승려, 그리고 한국불교를 대표하여 원담스님이 참석 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과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이 참석하여 바른집중에 대하여 들려 주었다.

 

오후 2시에 열리는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철을 탔다. 1호선 시청앞역에서 내리니 신시청청사까지 지하보도가 설치 되어 있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는데 매우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법회가 열리는 장소는 신시청청사 8층에 있다. 8층 전체가 마치 극장처럼 무대가 있고 이층으로 된 객석이 있다. 늦게 도착하여 들어 가니 1층은 꽉 차 있다. 거의 사오백석 되는 것 같다. 이층의 경우 일층과 비교하여 반도 안되는 공간인데 삼분의 일 가량 찼다. 이처럼 사람들이 특별한 법회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구나 주제가 바른집중에 대한 것으로서 무미 건조하고 재미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온 이유는 아마도 가르침에 대한 갈증이라 보여 진다.

 

참석자들을 보면

 

첫 번째 시간에서는 법사들의 소개가 있었다. 티벳, 미얀마, 중국의 승려에 대해서는 통역이 있다. 그래서 사회를 보는 보리수선원의 붓다락키타빅쿠가 질문 하면 이들 승려들이 자국어로 답한다. 그러면 통역이 한국어로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통역 하는 분 들 역시 승려가 대부분이다. 한 분만 여성이고 나머지는 모두 스님들이다.

 

 

 

 

사진을 보면 좌측에서부터 티벳스님의 통역을 담당한 승가대 학인스님인 제암스님겐뒨샤까스님이다. 좌측에서 세 번째 빅쿠는 미얀마빅쿠로서 미얀마의 삼장법사 순다라빅쿠의 통역을 맡았다. 통역을 담당한 미얀마빅쿠는 한국어가 매우 능숙하다. 다만 발음이 약간 어색한 면도 있지만 거의 한국인과 다름 없을 정도로 잘 설명하였다. 우측에서 두 번째 여성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중국 밍센스님의 통역담당이다. 현재 서강대에서 연구원으로 있다고 하나 통역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다. 더구나 자신은 불자가 아니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오른쪽에 앉아 있는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원담스님이다.

 

배우는 것으로 한다면 동참하겠습니다

 

사회를 본 붓다락키타빅쿠는 승려들과 통역들에 대하여 일일이 상세히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부산에서 부터 시작 된 법회가 서울에 이르기 까지 모두 매우 친근한 관계가 되었다고 하였다.

 

 

 

 

붓다락키타빅쿠(보리수선원장)

  

 

사회를 보는 빅쿠는 참석자인 원담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번 국제법회를 준비 하기 위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스님들에게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동참요청에 대하여 어느 한 스님도 승낙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런 와중에 원담스님과 연락이 닿게 되어 찻집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찾 집 바로 위에 거처가 있다고 하였다. 이전에는 특별한 거처가 없어서 떠돌이라 하였다. 

 

그래서 동참요청을 하였는데 스님은 거절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다만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배우는 것으로 한다면 동참하겠습니다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참석한 티벳과 미얀마, 중국 스님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네 분의 스님들 모두가 배우려는 마음으로 동참하였음을 말한다.

 

바른 집중이 왜 필요한가?

 

사회자 빅쿠가 스님들에게 물었다. “바른집중이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티벳스님은 티벳어로 띵엔지라 하였다. 미얀마빅쿠는 빠알리어 그대로 삼마사마디라 하였다. 중국승려는 잔띵(선정)”이라 하였다. 이렇게 나라마다 말은 달라도 바른집중 그 자체는 변함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물어 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서울법회의 주제는 바른집중(sammāsamādhi)’이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바른삼매또는 올바른 집중이라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바른집중에 대하여 왜 필요한지에 대하여 묻자 참석한 스님들이 짧게 코멘트하였다.

 

 

티벳 겐뒨샤까 승려

스님이든 일반인이든 학생이든 바른집중은 모두 필요하다. 왜 필요한가? 큰 목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밍센 승려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선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원담스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네 분의 스님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바른집중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는 바른집중에 한한 것이다. 바르지 못한 집중도 있기 때문이다.

 

바르지 못한 집중이란?

 

참석자들은 바르지 못한 집중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원담스님의 경우 게임에 몰두하는 것이나 주식으로 하루 종일 보내는 것은 바르지 못한 전형적인 집중이라 하였다.

 

미얀마의 순다라삼장법사는 쥐를 잡으려는 고양이의 예를 들어 가며 살생을 하기 위한 것도 일종의 집중이라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르지 못한 집중이라 하였다. 그래서 바르지 못한 집중으로서 도둑질, 마약하는 것을 추가로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이렇게 본다면 왜 주제가 바른집중에 대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선정수행 없이도 순간집중에 따라

 

그렇다면 바른 집중이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하여 삼장법사는 세간을 벗어난 것에 대하여 바른 집중이라 하였다. 그러나 세간에서도 바른집중의 예는 얼마든지 있음을 설명한다. 봉사 등 좋은 일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죄없이 하는 일을 말한다.

 

그런데 삼장법사는 호흡을 통하여 집중할 수 있음을 말하면서 바른집중이 반드시 선정만으로 성취 되는 것이 아님을 말하였다. 위빠사나수행을 하여 번뇌에서 벗어나야 바른집중으로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해는 위빠사나 수행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미얀마의 수행환경에 대한 영향일 것이다. 그래서 삼장법사는 선정없이 위빠사나 수행만으로도 아라한이 될 수 있음을 하나의 이야기를 통하여 강조하였다. 60년동안 단지 계만 지키고 80평생을 산 빅쿠가 아파서 누웠을 때 고통에 대한 느낌을 알아차림으로서 아라한이 된 이야기를 말한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 선정수행 없이도 순간집중에 따라 지혜를 깨달을 수 있음을 말한다.

 

티벳에서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바른집중에 대하여 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 중에 현실과 관련된 문제도 말하였다. 사회자 빅쿠가 티벳에서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티벳스님은 스트레스라는 말 자체를 몰랐다. 티벳에서는 스트레스라는 말이 쓰이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비슷한 말이 마음의 고뇌라 하였다.

 

티벳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일어날 때 어떻게 풀까? 우리나라 같으면 술이나 담배 등으로 풀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많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불교를 믿는 티벳에서는 마음의 고뇌라 불리우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불경을 본다고 하였다. 그래서 경전속에 담겨 있는 가르침을 듣고 생각하며 마음의 고뇌를 풀어 간다고 하였다.

 

현재 티벳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은?

 

그러면서 티벳 겐뒨샤까 승려는 고통은 악업으로부터 비롯 된 것이라 하였다. 또악업은 번뇌로부터 시작 되었고, 번뇌는 업으로부터 시작 되었음을 말한다. 그래서 올바른 행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고통이 닥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티벳승려는 모든 원인이 행위, 즉 업에서 비롯되었음 말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재 티벳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 역시 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공업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공업처럼 들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티벳승려는 티벳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에 대하여 과거의 바르지 못한 업으로 보았을까? 혹시 제정일치 체제를 타파 하지 못하여 오늘날과 같이 나라 없는 서러움이 생겨난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

 

티벳에서 일찍이 종교와 정치가 분리 되어 강력한 국가를 만들었더라면 오늘날 나라 없는 설움은 맛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티벳인들이 오늘날 겪고 있는 고통은 티벳인들의 과거 잘못된 행위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겐뒨샤까 승려가 오늘날 티벳은 올바른 행위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세월호참사에 대해서도

 

티벳승려는 세월호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런 참사가 일어난 원인에 대하여 때문임을 분명히 말하였다. 그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위로 비롯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올바르지 않은 행위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아마 방송에서 언급된 총체적 부실이 이에 해당 될 것이다. 불법으로 배를 개조 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은 행위에 따른 것이고, 과적한 것이나 규정을 어긴 것 역시 올바르지 않은 행위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행위라는 말이 이라는 것이다. 빠알리어 깜마(kamma)‘action’의 뜻으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행위가 되고 한자어로는 업()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중국어 통역 문제

 

티벳, 미얀마, 중국 이렇게 세 분의 승려는 반드시 통역을 통하여 이야기가 전달 되었다. 가장 통역이 잘 된 곳이 미얀마이다. 미얀마인 통역인은 한국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가장 알아 듣기 쉬었다. 그 다음에 티벳이다. 이는 승가대 학인 스님이 티벳어 통역을 맡았는데 비교적 무난하게 잘 설명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통역이다. 여성으로서 비불자인 통역에는 많은 문제를 내포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불교적 상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스님이 말하면 이를 정확하게 전달하여야 하나 불교적 지식이 없어서인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전달이 되더라도 집중하고 나서 과정을 말씀 하십니다라고 하여 마치 중계하듯이 어이 없는 통역을 하기도 하였다.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남자승려에 여성통역을 딸렸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것 같다. 독신생활을 승려에게 여성 통역자를 붙여 주었다는 것은 분위기 자체가 어색할 뿐만 아니라 호흡도 맞지 않는다.

 

세 번째로 비불자를 통역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중국어를 아는 불교인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비불자 통역을 붙였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통역도 매끄럽지 못하였고 자꾸 물어 본다거나 심지어 제가 집중이 안되어서요라며 변명 아닌 변명까지 한다.

 

10분간 휴식시간에

 

 

법회는 저녁 8시까지 갈 것이라 하였다. 그 사이에 휴식시간이 몇 차례 있다. 첫번째 시간이 끝나고 약 10분간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장내를 보니 회색승복의 한국스님도 꽤 많다. 미산스님의 모습도 보이고 자애명상지도를 하는 김재성교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초기불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온 듯 하다.

 

 

 

 

뿐냐산또 대장로의 모습도

 

쉬는 시간 로비에는 담소의 장이 열렸다. 붉은 가사를 입은 테라와다 빅쿠들이 여럿 보였는데 그 중에는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종정)인 뿐냐산또 대장로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보리수선원의 자원봉사들

 

로비에는 보리수선원에서 나온 자원봉사들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보리수선원에서 출간된 책을 소개 하기도 하고 선원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보시금함이 있어서 참가중의 일부는 보시금을 넣기도 한다.

 

 

 

 

 

 

 

 

 

 

밤색 사제복을 입은 사람도

 

로비에서는 스님과 불자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타종교인도 보이기 때문이다. 밤색 사제복을 입은 사람도 있는 수염까지 난 것 특징이다.

 

 

 

 

교양인들이 대거 참석한 듯

 

두 번째 시간이 되었다. 지루할 것 같은 분위기 이지만 모두 조용히 경청하는 것으로 보아 수행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온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법회를 통하여 무언가 하나 건지겠다는 마음으로 앉아 있는지 모른다.

 

모인 사람들의 연령대는 다영한  편이다. 이는 노보살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법회양상과 다른 것이다.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고 청년층, 장년층, 노년층으로 다양하다. 더구나 차림새나 행동거지로 보아 교양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처럼 보인다.

 

 

 

 

부처님이 말씀 하신 것이 틀림 없음을

 

두 번째 시간에서 원담스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통역없이 우리말로 직접 하였기 때문에 듣기에 부담이 없었다. 오늘의 주제가 바른집중에 대한 것이긴 하지만 원담스님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도 들려 주었다. 특히 인공심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 하였다. 이십년전 수행중에 심장이 파열 되어 인공심장을 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잘 버텨 온 것은 수행의 힘과 정진의 힘 때문이라 하였다. 이런 것도 바른집중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스님은 출가하고 나서 십년동안 간화선 수행을 하였다고 하였다. 의지로 밀어 붙여 깨달음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려 하였으나 결과는 좌절감뿐 이었다고 하였다. 이는 돈오돈수확철대오라는 중압감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깨닫기 위하여 이산 저산 바랑매고 다녔으나 진정한 행복은 느낄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수행방법을 바꾸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부처님은 어떻게 공부하셨을까?”하는 의문을 초기경전에 있는 대로 시행하였다고 하였다.

 

안반수의경 등에 실려 있는 호흡부터 하여 단시간에 효과를 보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부처님이 말씀 하신 것이 틀림 없음을 확신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스님은 부처님에 대하여 영적인 쾌락주의자라 칭하였다.

 

삼장법사가 되려면

 

수행에 대한 법회는 지루하고 무미건조할 수 있다. 더구나 통역을 통한 이야기는 전달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재미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두 번째 시간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아마도 법문에 활력을 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미얀마 삼장법사의 암송능력에 대한 것이다.

 

사회를 보는 빅쿠는 미얀마의 삼장법사인 순다라빅쿠를 소개 할 때 여러 가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었다. 현재 미얀마에서 삼장법사는 열 세분이라 한다. 그런데 순다라빅쿠는 열 번째로 삼장법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삼장법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통역을 담당한 미얀마 스님에 따르면 순다라빅쿠는 25년 동안 공부해서 삼장법사가 되었다고 한다. 시험을 보아서 떨어지면 다시 도전하는 등 여러 차례 시험을 보았다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삼장법사는 집중을 이야기 하였다. 이번 생에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므로 머리가 있는데 실패하면 안된다는 각오로 집중해서 도전하였다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좋은 머리로 태어났음을 암시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삼장법사가 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 이에 대하여 경율론삼장과 주석서까지 모두 암기 해야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미얀마본으로 된 경율론 40, 주석서 52, 부주석서 25권을 외우고 암기 하였다고 하였다.

 

삼장법사 순다라빅쿠의 암송능력

 

그래서 사회를 보는 붓다락키타빅쿠가 순다라삼장법사에게 능력을 보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생각나는 대로 대념처경에서 호흡과 관련된 것을 외울 수 있느냐고 묻자 순다라삼장법사는 거침없이 막힘없이 낭송하였다. 이어서 논장에 있는 빳타나’ 100페이지를 지목하여 외울 수 있는지 물었다. 이 것 역시 막힘 없이 낭송하였다. 이 부분에 대하여 동영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어서 율장에 있는 것도 지목하여 낭송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것 역시 거침없이 낭송하였다. 이처럼 경장, 논장, 율장 중에 아무 것이나 집어 낭송요청 하였을 때 모두 막힘 없이 외었다.

 

이렇게 요청하는 것에 대하여 사회를 보는 빅쿠는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다만 이런 능력이 있고 말로만 듣던 것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여 주고자 한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이런 요청을 드린 것에 대하여 용서를 빕니다라고 하였다.

 

노랑리본의 물결이 광장 가득이 출렁이고

 

두 번째 시간까지 듣고 나왔다. 이어지는 시간이 있지만 두 번째 시간까지 듣는 것으로도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법문은 모두 녹화 되기 때문에 나중에 불교tv 등에서 다시보기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시청을 나오니 시청앞 광장에는 아직도 세월호참사가 진행중에 있는 것 같다. 노랑리본의 물결이 광장 가득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갖가지 사연이 쓰여 있다. 주로 못지켜 주어서 미안해라는 말이 많다. 종종 극락왕생기원문구도 보인다.

 

 

 

 

 

 

 

 

 

 

 

 

 

 

 

 

 

구시청건물 앞에는 분향소가 마련 되어 있다. 세월호 사건이 난지 두 달이 되어 감에도 여전히 추모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호를 침몰하게 만든 자들의 악업

 

분향소의 노란리본 물결을 보면서 티벳스님의 말이 떠 올려진다. 티벳의 오늘날 현실이 과거 지은 잘못된 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솔직히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 티벳스님은 세월호 역시 잘못된 행위에 따른 것이라 하였다. 그 잘못된 행위는 다름아닌 악업을 말한다. 누가 악업을 지었는가? 그것은 세월호를 침몰하게 만든 자들의 악업을 말한다.

 

 

2014-06-14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