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사성급 비즈니스호텔, 안양 이루다호텔 방문기

담마다사 이병욱 2014. 11. 30. 18:37

 

사성급 비즈니스호텔, 안양 이루다호텔 방문기

 

 

 

 

늘 지나다니는 길이 있는데

 

늘 지나다니는 길이 있다. 지난 칠 년 간 다니는 길이다. 2007년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하나 얻은 후에 집과 일터를 매일 오갔다. 때로는 차로 때로는 걸어서 왕래 하였다. 요즘은 주로 걸어 다닌다. 거주지에서 걸어서 불과 이십여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삼아서 걷고 글의 소재를 생각하며 걷는다.

 

이렇게 칠년 동안 같은 길을 오가다 보니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특히 계절에 대해서 그렇다. 언제나 그렇듯이 계절은 극적인 변화를 보이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나무에 새 잎이 돋아나고 꽃들이 피어난다. 앙상한 가지에는 잎이 생겨남과 함께 새옷을 갈아 입게 되어서 세상은 극적으로 변한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물들게 되어 다시 한번 시선을 자극한다. 그리고 차가운 비바람과 함께 추풍낙엽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어 역시 극적으로 변한다. 지금이 바로 그 계절이다.

 

늘 다니던 길에 계절의 변화 못지 않게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스카이라이 바뀐 것이다. 커다란 건물이 하나 생겨났다. 그것은 호텔이다. 이름하여 이루다호텔이다.

 

불교문화원이 건립 된다는 소식에

 

이루다호텔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지난 2013년에 불교 불모지대에서 불발된 불교문화원(2013-09-12)’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에서 새로 건립 되는 호텔 이야기를 글의 말미에 다루었다. 그것은 불교문화원건립과 관계가 있다.

 

사는 곳에 불교문화원이 건립 된다는 소식을 법보신문에 보도된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 2006년도의 일이다. 주변에 십자가가 높이 솟아 있는 교회는 넘쳐 나지만 도시에 절을 보기가 힘들었다. 이럴 때 지역에 큰 불교문화원이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큰 기대를 가졌다. 어떤 재력 있는 재가불자가 주유소 자리를 보시하여 불사를 추진하게 되었다는 기사이다. 다음 해 법보신문 기사에서는 조감도까지 보여주며 불사를 기정사실화 하였다. 완공 목표는 2009년도라 하였다.

 

 

 

 

2009년까지 완공목표를 하였던 불교문화원 조감도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보았던 것이 안양불교문화원 건립불사이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주유소 부지에 펜스만 쳐져 있을 뿐 도무지 공사를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속한 2009년이 되어도 여전히 펜스만 쳐져 있을 뿐이었다.

 

지나다니면서 늘 생각한 것이 언제 착공할까?”이었다. 약속하였으니 언젠가 착공하겠거니 하였다. 그러나 2010년이 되도, 2011년이 되도, 2012년이 되도 여전히 펜스만 쳐져 있었다. 이렇게 수 년동안 펜스만 쳐져 있다 보니 주유소 부지안에는 풀만 무성하였다. 펜스의 그림은 비바람에 칠이 벗겨져서 흉물스럽게 변하였다.

 

안양동 이루다호텔 신축공사

 

그런데 어느 날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펜스의 그림이 바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였다. 어느 날 고개를 돌려 보니 낡은 펜스 대신 새로운 펜스가 쳐졌다. 그리고 출입문 위에는 안양동 이루다호텔 신축공사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그 때가  2013 3 27일의 일이다. 불교문화원을 건립한다 하여 칠년동안 방치 되어 왔던 주유소 부지 자리에 호텔이 들어 선다는 것이다.

 

 

 

 

2013 3 27일 이루다호텔 신축공사 개시

 

 

 

주유소부지는 불교문화원건립에서 도중에 호텔부지로 바뀌었다. 그런데 호텔신축을 알리는 펜스가 쳐지고 게이트가 설치 되자 마자 곧바로 공사가 진행 되었다. 포크레인이 땅을 파기 시작하였고 트럭들이 다니기 시작하였다. 지난 칠년동안 조용하던 주유소 부지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과정을 지나다니면서 죽 지켜 보았다.

 

공사를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건물의 뼈대가 완성되었다. 철근으로 된 골조가 완성된 것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뼈대와 같다. 그 다음 공정은 살을 붙이는 작업이다. 건물 내부에 배관과 전기시설을 말한다. 그런데 건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죽 지켜 보니 내부에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림을 알았다. 건물의 뼈대가 올라 가는 것 보다 내부작업이 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건물 외벽 공사가 진행된다. 대리석을 건물의 벽면에 붙이는 작업이다. 이때 대형 크레인이 동원된다. 지난 2014 6월의 공사현장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14 6월의 공사현장

 

 

 

1 7개월만에 완공된 호텔

 

이루다호텔의 건립과정에 대하여 지나가는 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보았다. 처음에 펜스가 쳐졌을 때 조감도가 없어서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12층이라는 것만 알았다. 그런데 골조가 올라 가는 과정에서 두 동으로 건립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메인 빌딩 옆에 서브 빌딩이 별도로 세워진 것이다. 그래서 메인 빌딩은 호텔이고, 서브빌딩은 스위트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건물이 완공 될 즈음 간판이 붙었을 때 전혀 다른 용도이었다. 메인 빌딩이 호텔인 것은 맞지만 호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같은 층의 높이의 건물은 모텔인 것이다. 호텔과 모텔이 동시에 건립된 것이다. 마침내 11월 말 공사가 완료 되었다.

 

어느 날 밤 퇴근 길에 갑자기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불빛을 볼 수 있었다. 호텔과 모텔이 동시에 개장한 것이다. 지난 2013 3월 공사를 시작하고 난 이후 1 7개월만이다.

 

 

 

 

 

 

호텔이 완공되자 궁금 하였다. 늘 지나다니는 길에 공사 전과정을 지켜 보았는데 들어가서 보고 싶었다. 호텔이 정식으로 오픈 되고 얼마지 지나지 않아서 일까 밤에는 건물 전체가 컬러풀한 조명으로 반짝인다. 그리고 각종 화환이 입구에 놓여 있다. 오픈한지 5일 째 되는 날 일요일 오전 호텔 앞을 지나게 되었다. 깨끗이 단장된 호텔이 제대로 모습을 갖춘 것 같다.

 

 

 

 

 

 

 

지나는 길에 둘러 보기로

 

지나는 길에 호텔을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호텔이 생겨 나기 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본 사람으로서 호텔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였다. 해외에 나가면 머물게 되는 곳이 호텔인데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싶었다. 비록 지나가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눈여겨 보아왔기 때문에 일종의 애정이 생긴 것이다.

 

호텔 문앞에 섰다. 어느 호텔이 다 그렇듯이 입구는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의 호텔이 그렇다. 너른 마당이 있고 전세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또 마당에는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주유소부지에 건립된 호텔은 면적에 한계가 있었다. 도로에 면해 있기 때문에 입구는 작다. 그러나 검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서 품격이 느껴진다.

 

 

 

 

 

 

로비 카운터에는

 

용기를 내서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이제 영업을 시작한지 몇 일 지나지 않아서일까 내부는 한산하다. 모든 것이 새 것이다. 로비 카운터에는 호텔안내원이 앉아 있다.

 

 

 

 

 

 

안내원에게 지나가다 구경왔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사진 촬영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지배인을 연결 시켜 주었다. 안내원은 출근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지배인을 연결 시켜 준 것이다.

 

중국 사성급호텔 로비를 보면

 

지배인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호텔구경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친절하게도 로비에서부터 룸까지 안내를 해 주었다. 그리고 질문에도 답변을 잘 해 주었다.

 

가장 먼저 본 것은 로비이다. 로비는 호텔의 얼굴과도같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어느 호텔이든지 로비를 화려 하게 장식한다. 여행지에서 보았던 중국의 관광호텔도 그랬다. 참고로 중국호텔의 로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의 사성급호텔 우르무치 천지대주점(天池大酒店) 로비

 

 

 

체크인 하는 대기공간

 

관광지에 있는 중국호텔은 넓직 하다. 그러나 주유소라는 한정된 부지에 자리잡은 호텔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투숙객들이 체크인 또는 체크아웃 하며 대기하는 공간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늑하다.

 

 

 

 

 

 

 

컴퓨터가 준비 되어 있는 비즈니스룸

 

대기장소 바로 옆에는 작은 방이 하나 있다. 지배인의 말에 따르면 비즈니스룸이라 한다. 룸에는 PC가 여러 대 있고 프린터 까지 준비 되어 있다. 컴퓨터를 가져 오지 않았어도 이메일 점검 등 누구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일층로비 후면에는

 

일층 로비는 그다지 크지 않다. 그 대신 일층 후면에는 주차공간이 확보 되어 있다. 아마 주유소부지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커다란 땅이 있어서 호텔이 건립 된 것이 아니라 기존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지상 주차공간이 없다. 그래서 일층의 일부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관광호텔과 비즈니스호텔

 

호텔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관광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이다. 지배인말에 따르면 이루다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의 성격이라 한다. 관광호텔은 유명관광지에 세워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을 목적으로 한 호텔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호텔이 부족하면 관광용으로도 사용되리라 본다.

 

우리나라의 경우 갈수록 늘어나는 해외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호텔객실이 부족하다고 한다. 특히 중국관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객실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래서일까 알고 지내는 분에 따르면 자신이 관리하는 빌딩을 호텔로 바꾸는 작업을 할 것이라 하였다. 벌써 이삼년전의 이야기이므로 사무용 빌딩이 호텔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호텔로비의 작품을 보면

 

호텔로비는 그 호텔의 얼굴과도 같다. 그래서 어느 호텔이든지 화려하게 로비를꾸민다. 그리고 로비에는 해당지역을 대표하는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주로 조각품이나 그림이다.

 

중국 돈황에서 본 호텔 엘리베이터에서는 인상적인 그림이 하나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은 돈황석굴에서 볼 수 있는 보살에 대한 그림이다.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 인상적인 그림이다. 이에 대하여 지화(持花)보살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까? 막고굴 보살상과 화공(2013-06-28)’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지화(持花)보살

돈황 양광대주점 호텔로비의 보살상

57호굴의 지화보살상을 현대작가가 그린 그림.

 

 

 

이제 오픈 한지 몇 일 안되는 이루다 호텔에도 예술작품이 전시 되어 있다. 일층 로비 카운터 바로 옆에는 조각품과 현대화가 있다.

 

 

 

 

 

 

 

 

 

 

 

 

엘리베이터에도 품격이

 

일층 로비에서 윗층으로 올라가기 위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다. 엘리베이터역시 호텔의 얼굴과 같다. 모든 것이 새것이어서일까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대리석과 함께 있어서일까 품격이 느껴진다.

 

 

 

 

 

2층 레스토랑에 가보니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어느 호텔이든지 2층에 식당이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지배인의 말에 따르면 조식만 제공된다고 한다. 점심과 저녁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렇게 아침만 제공되는 것은 호텔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호텔에서 하루 밤을 머물고 난 다음 아침을 먹고 일을 보러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숙박비는 조식을 포함하여 계산된다.

 

 

 

 

 

 

 

 

 

 

 

 

 

 

 

 

 

 

 

 

 

 

 

 

 

 

 

 

 

 

 

 

 

 

 

 

 

 

비즈니스용 연회장

 

2층 식당에서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연회장이다. 그것도 세미나를 열수 있도록 되어 있다. 비즈니스호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최상층의 스위트룸

 

이루다호텔은 12층으로 되어 있다. 3층부터 12층까지는 모두 객실로 되어 있다.총객실은 95룸이라 한다. 최상층인 12층으로 가 보았다. 그런데 12층인 이 호텔에서 가장 럭셔리한 스위트룸으로 되어 있다.

 

 

 

 

 

12층은 바닥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 9층부터 12층까지는 바닥이 모두 대리석이라 한다. 스위트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침실이다. 한 개의 더불베드와 한 개의 싱글베드로 되어 있다. 가족이 머물기에 적합한 곳이다.

 

 

 

 

 

 

스위트룸에서 가장 특징적인 곳이 비즈니스룸이다. 별도의 커다란 방에는 책상이 놓여 있다. 컴퓨터가 없는 사람을 위하여 노트북을 대여 해 준다고도 한다. 벽면에는 대형 벽걸이TV가 설치 되어 있다.

 

 

 

 

 

 

욕조로 가 보았다. 스위트룸이어서일까 욕실이 매우 크다. 좌변기에는 비데가 설치 되어 있다. 이런 비데는 전객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일반객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욕조이다. 마사지용 월풀이라 한다. 사방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마치 안마 하듯이 물마사지 하는 시설이라 한다.

 

 

 

 

 

 

 

 

 

 

 

12층에만 있는 스위트룸은 럭셔리하다. 그렇다면 숙박비용은 얼마나 될까? 일반 객실의 두 배의 비용이다. 어느 사회이든지 20 80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좀 더 여유 있는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본다.

 

일반객실을 보면

 

해외여행 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베드가 두 개로 되어 있는 룸이다. 두명이서 한 방을 쓸 때 사용된다. 둘이서 함께 사용하면 가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한 방을 사용하지만 베드가 두 개이므로 독립된 공간이 확보 된다. 이곳 이루다호텔 역시 베드가 두 개인 룸이 가장 많다.

 

 

 

 

 

룸을 보니 중국의 사성급 호텔과 비슷하다. 참고로 중국의 사성급호텔을 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의 사성급호텔 우르무치 천지대주점(天池大酒店) 객실

 

 

 

욕실을 보았다. 모든 것이 새것이어서인지 몰라도 중국의 사성급호텔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별도의 커다란 욕조, 비누나 칫솔 등이 잘 갖추어진 세면도구, 그리고 비데좌변기 등 넓직한 공간이 차별화 된다.

 

 

 

 

 

 

 

 

 

 

 

 

 

 

 

 

 

 

 

 

 

 

 

 

 

 

객실내부에는 차와 커피를 끓여 마실 수 있도록 커피포트 등이 준비 되어 있다. 또 옷장안에는 작은 금고도 있어서 귀중품을 스스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작은 미니냉장고라 불리우는 미니바도 설치 되어 있다.

 

 

 

 

 

 

 

 

 

 

 

 

 

 

 

 

 

 

 

 

 

 

 

 

 

 

 

 

 

 

 

 

 

 

다음으로 싱글베드가 있는 룸으로 가 보았다. 두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적합하다. 여행갈 때 방을 같이 쓸 사람을 구하지 못할 경우 혼자 방을 써야 하는데 싱글베드가 적합하다.

 

 

 

 

 

 

 

 

 

 

 

 

 

 

창밖에는 수리산이

 

룸은 복도를 중심으로 하여 양옆에 있다. 어느 호텔이든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서쪽 방향의 룸에는 창밖으로 수리산이 보인다. 가을의 마지막날에 비가 와서일까 수리산 자락에 구름에 덥혀 있다. 주변이 주택가이어서 볼 만한 것이 없지만 저 멀리 보이는 수리산은 볼만 하다.

 

 

 

 

 

 

지배인에게 감사를

 

사는 지역에 새로운 호텔이 생겨났다. 호텔이 건립되기 까지 과정을 죽 지켜 보면서 호텔이 완성되면 꼭 들어가 보고 싶었다. 마침내 호텔이 완성되어서 내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푼 지배인에게 감사의 말을 올린다.

 

사성급의 비즈니스 호텔

 

지역에 위치에 해 있는 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이라 하였다. 사는 지역에 특별한 관광자원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즈니스호텔이라 하였을 것이다. 또 지역에는 수 많은 공장이 있고 거대한 블록의 공단이 위치해 있다. 이른바 안양권을 말한다.

 

안양권이라 함은 안양을 중심으로 하여 인근의 의왕, 군포, 과천을 말한다. 안양의 인구가 60만이고 나머지 3개 도시의 인구를 합하면 120만명이 된다. 그러나 안양권에는 품격을 갖춘 호텔이 별로 없다. 있긴 있지만 오래되고 등급이 무궁화 세 개짜리로 등급이 낮은 것이다.

 

안양과 군포, 의왕 등지에 수 많은 공장과 공단이 있어서 바이어들이 왕래가 잦음에도 머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95개의 객실을 갖는 사성급의 비즈니스 호텔이 건립됨에 따라 어느 정도 불편함을 해소 할 것이라 본다.

 

호텔은 그나라의 얼굴

 

수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간다. 외국에 나가면 머물게 되는 곳이 호텔이다. 대부분 사성급호텔이다. 그래 보아야 더블베드에 욕실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호텔에서 머물면 편안하고 안전하다. 그래서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다. 그런 호텔은 그 나라의 얼굴과도 같은 것이다.

 

외국의 호텔에 머물 때 유심히 보는 것이 있다. 그것은 호텔 밖의 풍경이다. 관광지가 아닌 시내에 있는 작은 호텔의 경우 창밖으로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본다. 호텔과 목적지만을 왕래하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호텔 주변이야말로 그 나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이루다호텔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성취하여 이루다

 

늘 지나다니는 길에 새로운 호텔이 건립되었다. 그러나 원래 그 자리는 주유소가 있었고, 불교문화원이 건립되기로 예정 되어 있는 장소이었다. 그러나 무려 칠년동안 펜스만 쳐진채 방치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일년전 호텔 공사가 시작 된 이래 눈 앞에는 멋진 사성급 비즈니스 호텔이 우뚝 서 있다. 이름은 이루다호텔이다.

 

이루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영문으로는 어떻게 표기 하는지 알 수 없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건물외벽이나 로비에 영문으로 호텔명이 표기 되어야 하나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글로 이루다라 하였을 때 성취하다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성취하는 것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을 약속하는 말처럼 들린다.

 

 

 

 

 

 

 

 

 

 

 

 

 

 

 

 

 

 

 

 

 

 

 

2014-11-3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