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상승하는 아파트
매일 반복 되는 일상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짐에 따라, 날이 가고 달이 감에 따라 주변은 변해 간다. 자연의 변화도 극적이지만 도시의 변화 역시 드라마틱하다.
학의천 저편에 아파트가 쾌속상승하고 있다. 부동산거품이 절정일 때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방치된 지 수 년 만에 망치소리가 우렁차다.
도시의 환경은 자주 바뀐다. 어느 날 고개를 들어보면 눈앞에 커다란 빌딩이 눈앞에 떡 버티고 서있다.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 같다. 쾌속상승 하는 저 아파트단지도 어느 날 눈앞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헛된 욕망을 버린다. 주변에 멋진 대상을 봐도, 누가 뭐라 해도 그러려니 한다. 대상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늘 알아차리려 한다.
2015-06-0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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