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어서 비가 왔으면

담마다사 이병욱 2015. 6. 16. 09:58

 

어서 비가 왔으면

 

 

메르스공포가 점입가경 입니다. 경찰관의 감염에 대하여 병원 이 아닌 지역감염 일 수 있다 합니다. 또 가족간의 감염사례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누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불특정다수가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메르스사태를 보면  세월호 판박이 같습니다.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라 하지만 결국 수백명이 떼죽음 당했습니다. 메르스초기에 말한 것과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카톡방에서 메르스는 별거 아니다라는 문자가 광범위하게 퍼졌지만 현재 상황에서 거의 유언비어에 가깝습니다.

 

옛날 역병이 발생하면 마을을 고립시켜 폐쇄하였습니다.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도 서울이 뚫렸다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아마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폐쇄 될 것 입니다.

 

메르스확산이 일어난 근본 원인은 정부에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사스대응한 것과 너무 대조적 입니다. 정부의 콘트롤타워 부재가 가장 큰 원인 입니다. 세월호 때도 그랬듯이 책임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무능력의 극치 입니다. 아니 사실상 무정부상태 입니다.

 

이제는 뉴스보기가 겁납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뚫린 상황에서 이제 무엇에 의지 해야 될까요? 종교인이라면 열심히 기도 할 것 입니다. 어떤 사람은 피난 갈지도 모릅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홀로 산다면 가장 안전하겠지요. 그러나 이 세상을 살 수 밖에 없는 민초들은 오늘도 운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서 비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삼일낮 삼일밤을 내리 퍼붓는 폭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메르스를 비롯하여 모든 오염 된 것들을 싹 쓸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학의천

 

 

2015-06-1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