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잠 못 이룬 밤에

담마다사 이병욱 2015. 7. 13. 08:43

 

잠 못 이룬 밤에

 

 

 

 

밤새 덜컹 거리는 소리에 잠 못 이루었네.

자는 둥 마는 둥 꿈자리는 뒤숭숭,

비가 오려거든 주룩주룩 와야지.

찔끔찔끔 내린 비, 바람만 부는 밤

꿈자리 사나운 날 마음만 심란해졌네.

 

창밖을 내다 보았네.

키 높은 나무 잎사귀가 뒤집어지며 파도치고 있네.

열대야의 밤에 잠 못 이루어 밤새 뒤척이었지만

창밖에 키 높은 나무는 그 자리에 의연히 서 있었네.

 

2015-07-1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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