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에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대지는 깨끗해졌습니다.
일터로 가는 길에 본 이팝나무는
쌀나무라기보다 머리가 흰 백발같습니다.
빛나는 아침입니다.
지난해도 그랫듯이 연립주택은
온통 담쟁이로 덮였습니다.
신록의 잎파리가 아침해살에 빛이 납니다.
학의천에서 바라본 젊은 수리산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대자본이 투입된
아파트단지로 인해 반쪽이 되었습니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쌍개울 쉼터에서 잠시 멈추었습니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부드럽습니다.
이미우이음악과 함께 빛나는 아침입니다.
2016-05-0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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