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의 신부처럼 우아한 벚꽃구름, 2016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해마다 이맘 때쯤
서울대공원에서는
벚꽃이 구름을 이룬다.
지난 수 년간
벚꽃이 필 때 쯤이면
카메라를 들었다.
올해도 어김 없이
뭉게구름처럼
벚꽃이 띠를 둘렀다.
도심에서 벚꽃이
눈송이가 되어 휘날릴 때
여기서는 절정을 이룬다.
사월의 벚꽃나무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처럼 우아하다.
지난해 죽은 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생명의 봄이 왔다.
2016-04-0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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