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벌어서 향유하는 즐거움과 베풀어 공덕을 쌓는 즐거움

담마다사 이병욱 2016. 7. 15. 20:29

 

 

벌어서 향유하는 즐거움과 베풀어 공덕을 쌓는 즐거움

 

 

무언가 주고받는 행위는 아름답습니다. 그것이 거래도 될수도 있지만 마음이 담겨 있다면 더 가치 있습니다. 최근 택배를 세 번 받았습니다. 첫 번째 택배는 커피원두와 차 입니다. 스님에게 세라믹포트를 선물했는데 네 개의 커피원두봉지와 꿀단지 모양의 그릇에 가득 담긴 중국차를 한박스 받았습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느낌 입니다.

 

 

 

 

 

 

 

두 번째 택배는 씨디입니다. 이미우이 새 앨범 불교기념일이야기에 대한 해설을 써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써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앨범 발매와 함께 다수의 해당 씨디와 여러 종의 불교명상음악 씨디를 한박스 보내 주었습니다.

 

 

 

 

 

 

 

 

세 번째 택배는 미니밤호박 입니다. 해남에서 귀촌하여 살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귀촌이야기를 듣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밤호박 한박스를 구입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루만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어른 주먹만한 것에서 부터 두 배 되는 것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별도로 마늘과 양파도 들어 있습니다. 덤으로 준 것 입니다. 더구나 전화까지 해서 홍보해 주어 고맙다고 했습니다. 또 문자로 밤호박 레시피까지 알려 주었습니다.

 

 

 

 

 

 

 

 

 

세 개의 박스를 받으니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커피와 차를 마시고, 명상음악을 듣고, 무공해 건강식품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모두 주고 받은 것 입니다. 주는 것은 적은데 받는 것은 많았습니다. 주어서 기쁘고 받아서 좋았습니다. 부자가 된 듯합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많이 베풀었다고 합니다. 많이 베풀면 그 이상으로 보답 받는다고 합니다. 큰부자는 전생에 많이 베풀었음에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베푸는 삶에 대해 얘기 했습니다.

 

부처님은 재가자를 위하여 소유의 행복, 향유의 행복, 빚 없음의 행복, 허물없음의 행복 이렇게 네 가지를 말씀 하셨습니다. 이중 베푸는 삶과 관련된 향유의 행복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장자여, 향유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장자여, 세상의 고귀한 가문의 아들은 근면한 노력으로 얻고, 완력으로 모으고, 이마의 땀으로 벌어들인 정당한 원리로 얻어진 재물을 향유하며 공덕을 베푼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근면한 노력으로 얻고, 완력으로 모으고, 이마의 땀으로 벌어들인 정당한 원리로 얻어진 재물을 향유하며 공덕을 베푼다.’라고 생각하며 행복을 얻고 기쁨을 얻는다. 장자여, 이것을 향유의 행복이라 한다.” (A4:62)

 

 

정당하게 번 것을 향유하면서 동시에 베푸는 삶을 살라고 했습니다. 벌기만 하고 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벌어서 향유하는 즐거움과 베풀어 공덕을 쌓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라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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