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여, 이제 촛불을 들 때가 되었습니다
3월 17일 저녁 촛불이 밝혀지면 조계종에서 화들짝 놀랄 것 같습니다. 이제 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초유의 사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촛불하나가 큰 촛불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08년 광우병파동 때 여고생이 든 촛불하나가 세상을 뒤흔들었습니다.
국정원댓글, 세월호 때 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미미 했습니다. 불통을 넘어 먹통인 정부의 강공에 의해 지리 멸렬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10월 29일 다시 타 올랐습니다.
촛불이 횃불이 된 것은 조건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은인자중하고 있던 국민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온 것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진 결과입니다.
한국불교에서도 촛불이 켜집니다. 3월 17일 조계사에서 촛불집회가 그것입니다. 이름하여 ‘제1차 총무원직선 촛불집회’ 입니다. 총무원장 직선제를 열망하는 사부대중이 조계사 일주문 건너편 템플스테이회관 앞에서 6시30분부터 개최합니다.
촛불은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의사수단입니다. 확성기를 들고 외치는 것 보다 삼보일배 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 의사전달 방법입니다. 촛불 하나 켜고 조용히 앉아 있을 때 아무도 터치 하지 못할 것입니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환하게 밝힙니다. 승가공동체정신이 무너진 한국불교에서 이제 촛불을 들 때가 되었습니다. 촛불에 반승반속의 기득권세력들은 화들짝 놀랄 것입니다.
처음은 미약합니다. 처음 나온 싹은 작고 연약합니다. 그러나 적당한 수분과 온도가 유지되면 잘 자랍니다. 마침내 엄청난 거목으로 성장합니다. 불자들이 든 작은 촛불하나가 불교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제 촛불을 들 때가 됐습니다. 그 동안 은인자중하던 불자들이 촛불을 들만한 여건이 성숙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년 10월 29일 처음 든 촛불의 위력을 보았습니다. 이제 불교의 차례입니다. 불자들이여, 3월 17일에 촛불을 듭시다. 촛불을 들어 불교를 바꾸어봅시다.
2017-03-1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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