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 한 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목련이
백옥같은 속살을 내비쳤습니다.
꼬부랑 할매가 앉아 있습니다.
다시 찾아온 봄처녀 같은
진달래를 바라봅니다.
꽃은 내년에도 필겁니다.
병고에 시달린 자의 몸이
이제 가쁜해졌습니다.
사쁜사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학의천은 생명의 향연장 입니다.
참새의 지저귐이 요란합니다.
야생 물오리는 꽥꽥거립니다.
자전거는 쏜살같이 지나가고
노동자는 출근하기에 바쁩니다.
2017-04-0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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