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수좌회가 정치행위한다고? 청정비구를 해코지 하는 기사를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7. 4. 26. 15:47

 

수좌회가 정치행위한다고? 청정비구를 해코지 하는 기사를 보고

  

 

선거때가 되면

 

선거철입니다. 각당에서는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칼을 들고 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시대에는 게임의 룰을 정해 놓고 테두리 안에서 싸웁니다. 주로 입으로 싸웁니다. 그러다 보니 험한 말이 많이 나옵니다. 경에서는 이에 대하여 이러한 것이 진리이고 이러한 것은 진리가 아니고, 이러한 것은 진리가 아니고 이러한 것이 진리이다라고 싸우고 다투고 논쟁하면서 서로 입에 칼을 물고 찌른다. (Ud6.4) 라 했습니다.

 

선거때가 되면 악의적인 비난과 비방이 난무합니다. 이긴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 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네거티브라는 검증의 잣대를 들이댑니다. 대변인의 말을 들어 보면 입에 도끼를 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짜뉴스나 네거티브는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잘못하면 도끼로 발등찍기가 될 수 있습니다.

 

구업(口業)에 대하여

 

정보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선거는 입으로만 하지 않습니다. 글을 통해서, 동영상을 통해서 유포됩니다. 그런데 글은 구업(口業)’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말하는 것이나 글쓰는 것이나 언어적으로 지은 행위에 들어갑니다. 인터넷게시판이나 유튜브동영상을 보면 구업으로 넘쳐 납니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전혀 정어(正語)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정어는 팔정도의 하나로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간질을 하지 않고,욕지거리를 하지 않고, 꾸며대는 말을 하지 않는 것”(S45.8)을 말합니다. 그러나 불교적 소양이 전혀 없는 자들은 인터넷게시판이나 유튜브에 거짓말, 이간질, 욕지거리, 꾸며대는 말을 거침없이 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를 유발했다면 구업짓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설령 주장이 정당하더라도 정어가 되어 있지 않다면 혐오만 일으킬 뿐입니다.

 

수좌회가 정치행위한다고?  

 

혐오는 악플러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교계에도 혐오를 유발하는 기사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위 여당지라 불리우는 신문들입니다. 그 중에는 기관지보다 더한 신문이 있습니다. 마치 일정시대에 왜놈 앞잡이 같은 신문입니다. 기사를 보면 비튼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소위 권승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기사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비틀어 보도합니다.

 

최근 기관지보다 더한 여당지에서 봉암사모임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종단에 쓴소리 하는 스님을 대상으로 비틀어 보도하는 것은 일상사입니다. 권승들의 구미에 맞는 기사를 쓰는 일종의 맞춤식 기사라 볼 수 있습니다. 기사를 보면  봉암사 모임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연등축제의 날에 봉암사에서 직선제관련 모임을 개최하는 것에 대하여 못마땅해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비뚤어진 시각을 가졌을까요?

 

교계에서는 기관지보다 더한 여당지에 대한 소문이 파다합니다. 그것은 생존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도박, 은처, 폭력 등 온갖 범계를 저지르고 있는 집단에 대하여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두둔하는 기사를 씁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권승들의 리그에 반대편에 있는 스님들, 즉 수좌회 스님들에 대한 비난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쓰지 않고 비틀어 쓰는 것입니다. 이는 다름아닌 그들의 생존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세간에서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4 29일 봉암사 직선토론회

 

수좌회스님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한국불교의 마지막 보루이자 가장 청정한 집단인 수좌회가 지난 3 21일 성명서를 발표 했습니다. 10월에 열릴 총무원장선거를 앞두고 직선제실시를 요구한 것입니다. 후속조치로서 4 29일 봉암사에서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스님들은 물론 재가단체까지 참여하는 본격적인 사부대중토론회입니다. 이에 재가불교단체에서는 토론회 참여를 독려 하는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봉암사에서 열리는 사부대중토론회 명칭은 전국수좌회 직선제토론회입니다. 전국수죄회가 주관하는 토론회로서 관심있는 불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좌회에서는 38개에 달하는 출가와 재가단체에 공문을 보내서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총무원장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규모의 토론회가 될 듯합니다. 재가단체에는 전세버스를 대절하여 참가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뻐꾸기 탁란처럼

 

기관지보다 더한 여당지에서는 봉암사토론회를 맹비난했습니다. 연등회열리는 날에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것입니다. 봉축분위기에 찬물끼얹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비틀어 보도하는 것은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관지에서는 연등회 당일날 성지서 정치모임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기관지다운 기사라 볼 수 있습니다.

 

기관지와 기관지보다 더한 신문은 사실을 비틀어 보도하는 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청정한 스님도 그들의 입장에 반대편에 서면 정치승을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신공을 발휘합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비틀어 보도 하는 것은 처한 입장 때문일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일에 충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단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자가 보기에는 탁란과도 같은 행위입니다.

 

뻐꾸기는 탁란을 합니다. 자연다큐에서 탁란하는 과정을 보면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갓 부화한 새끼뻐꾸기는 경쟁이 되는 알이나 새끼를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상대방을 죽여야만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새끼뻐꾸기의 행위는 다만 본능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뻐꾸기탁란 다큐를 보면 충격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새끼뻐꾸기는 프로그램 된데로 작동하는 로봇처럼 자신의 할 바를 다할 뿐입니다. 그런데 소위 두 여당지를 보면 마치 뻐꾸기 탁란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하여 경쟁이 되는 매체를 죽이려 합니다.

 

청정비구를 해코지하면

 

살아가면서 쾌와 불쾌를 경험합니다. 대게 자신의 견해에 동조해주면 유쾌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비판하거나 비난하면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극명하게 견해가 갈리는 선거철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게시판이나 유튜브에는 불선심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것은 거짓말, 이간질, 욕지거리, 꾸며대는 말로서 제목만 보아도 불쾌가 일어납니다.

 

불교계 여당지에서 불쾌를 경험합니다. 불교계 두 여당지에서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비틀어 보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대하여 연민의 감정도 느껴봅니다. 그러나 청정한 스님들에게 마져 해코지 하는 기사를 썼다면 반드시 과보가 뒤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 했습니다.

 

 

비난받아야 할 것을 찬양하고

찬양해야 할 것을 비난하니

입으로써 불운을 쌓고

그 불운으로 안락을 얻지 못하네. (S6:10)

 

 

소위 여당지에서는 비난 받아야 할 것을 칭찬합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이 수 년 전부터 은처혐의를 받고 있어도 찬양하기 바쁩니다. 도박을 하고 음주를 하고 온갖 범죄행위를 저지른 스님들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고 좋은 면만 보도 합니다. 반면 오로지 한평생 수행만 하며 청정하게 살아 온 수좌회 스님들에 대하여 찬양하기는커녕 정치행위한다고 비난하는 구업을 짓고 있습니다.

 

구업지으면 불운이 따른다

 

입으로 말하는 것을 구업이라 합니다. 그러나 필업도 구업에 속합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모두 구업입니다. 그런데 게송을 보면 구업 지으면 불운이 뒤따른다고 했습니다. 대체 불운은 어떤 것일까요? 숫따니빠따에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승 꼬깔리야는

그 병으로 죽었다.

수행승 꼬깔리야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다.”(Sn3.10)

 

 

수행승 꼬깔리야는 부처님 상수제자인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를 해코지 했습니다. 꼬깔리야는 두 상수제자에 대하여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비난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를 말리면서 두 상수제자는 자애롭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꼬깔리야는 두 상수제자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꼬깔리야는 청정한 두 상수제자를 비난한 과보를 받았습니다. 경에 따르면 온몸에 겨자씨만한 크기의 종기가 생겼다.”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겨자씨가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칠엽수 열매만하게 되었습니다.

 

꼬깔리야는 청정한 비구를 비난한 과보로 죽었습니다.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주석에 따르면 홍련지옥은 상상할 수 없는 오랜 세월입니다. 꼬깔리아는 청정비구를 비난한 과보로 한량 없는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 해야

 

종종 여당지 기자들을 현장에서 마주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에게도 아는체 하지 않고 인사하지도 않습니다. 설령 언론계 대선배라 하도 본체만체 하며 지나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예의가 없는 자들입니다. 요즘 속된말로 하면  싸가지가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연민의 감정으로 지켜 봅니다.

 

기자라면 팩트(fact)를 보도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 해야 함에도 권승들의 입맛에 맛도록 비틀어 보도한다면 커다란 구업을 짓는 것이 됩니다. 무엇보다 청정비구를 비난한 과보는 피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참으로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어리석은 이는 나쁜 말을 하여

그것으로 자신을 찍는다.”(stn657)

 

 

2017-04-2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