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언론 자유도, 오금(五禁)조치에 분노하는 전국언론노조
조계사에 가면 일주문 앞에 계단이 있습니다. 약간 경사진 부분에 있는 다섯 계단을 말합니다. 요즘 이 계단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직선추진을 위한 사부대중모임과 총무원과의 다툼입니다.
조직적인 방해공작
스님들과 재가활동가들로 이루어진 사부대중모임에서는 연일 조계사일주문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매일 스님과 재가활동가들이 돌아가며 피켓시위를 합니다. 그런데 일이주전부터 총무원측에서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펴고 있습니다. 피켓시위를 못하도록 계단에 물을 뿌리는 것입니다. 또 계단에 올라가면 사유지침해라 하여 쫓아냅니다. 일인시위는 법적으로 보장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일인시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것입니다.
조계사계단은 종종 기자회견 장소로도 사용됩니다. 그런데 약 이주전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천막을 설치한 것입니다. 계단 앞에 기자회견 시간에 맞추어 조계사 행사를 알리는 천막입니다. 그날 기자회견은 계단을 피해서 일주문 입구 비좁은 도로에서 열렸습니다. 그것도 경계가 있어서 경계 안으로 들어 오면 안된다고 하여 인도에서 열렸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마자 천막도 동시에 철거된 것입니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조계사측의 천막치기는 총무원과의 교감하에 기자회견을 방해할 목적으로 쳐졌음이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일인시위 하는 스님에게
조계사일주문 계단은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일인시위자들과 총무원측의 실랑이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입니다. 허정스님이 계단에 앉아서 일인시위했습니다. 그것도 가사장삼을 입고 좌선하는 듯이 앉아 있는 사진이 에스엔에스에 공개 되었습니다.
허정스님의 계단점유는 총무원측을 자극했나 봅니다. 총무원 측에서 곧바로 퇴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사유지 침해라는 것입니다. 집밖으로 나가라는 것입니다. 이 일로 한시간동안 옥신각신 했다고 합니다. 허정스님은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않게 위하여 계단 아래 인도에 자리잡고 일인시위를 계속 했다고 합니다. 조계사 계단을 내 준 것입니다.
“조계사는 내 절이예요!”
허정스님에 이어 B보살님이 일인시위에 나섰습니다. B보살님 역시 총무원측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계단에 올라가면 사유지침해라는 것입니다. 남의 집 안마당에서 시위 하는 것과 같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B보살님은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큰 소리로 “조계사는 내 절이예요~!!”라고 당당히 외쳤다고 합니다. 이런 기세에서 일까 총무원측에서는 스스로 물러났다고 합니다. 이날 조계사 계단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일진일퇴 공방전입니다.
조계사 앞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실시간으로 에스엔에스로 알 수 있습니다. 사진과 정황을 올리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멀리서도 파악이 됩니다. 분명한 사실은 총무원측에서 법적으로 보장된 일인시위에 대하여 조직적인 방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계단에 물을 뿌리는가 하면 기자회견에 맞추어 천막을 치고, 계단에 올라가면 사유지 침해라고 몰아냅니다. 더구나 일인시위자를 멀리서 채증하기도 합니다. 아마 꼬투리를 잡어 고발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계단 전체에 연꽃화분을
조계사 일주문앞 계단은 뜨거운 장소입니다. 계단에서 일인시위를 강행하려는 측과 저지하려는 측의 공방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6월 21일 오전 일주문앞 계단에는 전에 보지 못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계단 전체에다 연꽃화분을 가득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계단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입니다. 이날 11시에 전국언론노조에서 조계종의 언론탄압에 대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일주문 계단 앞에는 커다란 연꽃 화분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불과 하루밤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시는 계단 사용을 못하게 만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언론노조의 기자회견에 맞추어 세 개의 대형 플레카드가 붙었습니다. 총무원측과 조계사측에서 만든 것입니다.
중상모략하는가?
총무원측에서 만든 플레카드를 보면 “무엇 때문에 국정원 결탁-정보거래 의혹 인터넷 매체를 비호하는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계종에서 소위 해종언론이라고 지칭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가 국정원과 정보를 주고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이라 합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허위로 유포하는 중상모략이라 합니다.
조계사측에서 만든 플레카드는 명진스님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는 “종단 몰래 사찰재산 권리양도, 근거없는 승가비방 명진스님은 참회-자숙하세요!”라는 플레카드이고, 또 하나는 “걸핏하면 탈종-승적반납소동! 명진스님은 참회-자숙하세요!”라는 플레카드입니다. 최근 소위 여당지라 볼 수 있는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의 주장이 그대로 담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 역시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조계종에서는 늘 종단에 쓴 소리 하는 명진스님을 제적했습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이를 부당하게 여겨 문제제기 했습니다. 그런데 플레카드를 보면 확인 되지도 않은 사실을 적어 놓았습니다. 이 또한 중상모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치사했다
총무원은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집단입니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기에 어떤 일이든지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천막 치는 것을 보고서 양심과 수치심이 결여된 집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전국언론노조 기자회견 시간에 맞추어 계단에 연꽃화분을 가득 가져 놓은 것으로 보아 또 한번 방해공작을 펼친 것으로 보아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집단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입니다.
6월 21일 오전 11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조계종언론탄압공대위의 기자 회견이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계단은 연꽃화분으로 가득하고 더구나 플레카드까지 붙어 있어서 일주문으로 통하는 비좁은 인도에서 열렸습니다. 계단을 허용하지 않고 인도로 밀어 붙인 그들의 조치는 ‘치사했다’라 볼 수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언론 자유도
전국언론노조가 조계종 언론탄압 사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커다란 진전입니다. 지금까지 수 도 없이 사부대중모임에서 문제제기를 했으나 늘 찻잔속의 미풍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명진스님이 제적당하고 나서 백기완 선생 등 사회원로들이 나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더구나 600일 가량 언론탄압이 계속 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태를 심각하게 본 것입니다.
전국언론노조 김환균위원장은 조계종의 언론탄압에 대하여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와 같다고 했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말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가혹한 언론탄압하는 것에 대하여 대표적 불교적폐라 헸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언론 자유도 존중되어야 합니다.”라 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정남기고문은 조계종의 언론탄압에 대하여 “오공시대 전두환이 언론탄압한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진실추구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승리의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라 했습니다.
전민변 최병모회장은 종교자유 뒤에 숨어서 언론탄압 하는 조계종의 이중성을 비판했습니다. 언론탄압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고 부당한 것이라 했습니다. 이와 같은 조계종의 언론탄압에 대하여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조용선 변호사는 조계종의 언론탄압에 대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 하는 초헌법적 조치라 했습니다. 소위 해종언론이란 딱지를 붙여 각사찰이나 불교관련 각종 기관에 접촉금지, 광고금지 등 이른바 오금조치를 취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 하는 위헌 행위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오금조치는 불교계 블랙리스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송경동 시인은 과거 명진스님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원한다면 기꺼이 해종시인이 되겠습니다.”라 했습니다. 시인은 한상균위원장을 거론하며 절집에서 민주주의를 쫓아내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시인은 제반 요구사항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자승원장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하며, 광화문에서 텐트쳤듯이 불교적폐를 위하여 “다시 텐트 치겠습니다.”라 했습니다.
자승원장은 감옥에 갈지도
한국불교의 적폐청산에 전국언론노조가 관심을 보인 것은 초유의 사태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하여 해종언론이라 하여 접촉금지, 광고금지 등 이른바 오금조치한 것에 대한 항의입니다. 과거 전두환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 위법성입니다.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음을 말합니다. 이에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자승원장은 고발당하여 감옥에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큰 도둑은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한다”
자승원장 체제의 한국불교는 크게 쇠락했습니다. 마치 곳간이 다 털린 것 같습니다. 큰 도둑이 든 것 같습니다. 앙굿따라니까야에 ‘큰 도둑의 경’이 있습니다. 다섯 가지 큰 도둑의 특징 중에 한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큰 도둑이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하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큰 도둑은 왕이나 왕의 대신에게 의지한다. 그는 ‘만약 나를 누군가가 고소한다면, 왕이나 대신이 그 일을 처리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그를 누군가가 고소한다면, 왕이나 왕의 대신이 그 일을 처리해 준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큰 도둑은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한다.”(A5.103)
큰 도둑은 왕이나 대신 등 힘있는 자에게 의지한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상황과 조금도 다름 없습니다. 종권을 불법으로 장악한 권승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정치권과 유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른바 힘 있는 자가 뒤를 봐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큰 도둑은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한다”라 했습니다.
“나는 얻은 것으로 그를 매수할 것이다”
불교에도 큰 도둑이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은 재물을 탐하는 악한 수행승에 대하여 큰 도둑으로 비유했습니다. 매수와 관련된 것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악한 수행승이 재물을 나누어 주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악한 수행승은 옷과 탁발음식과 와좌구와 필수약을 얻는다. 그는 ‘만약 나에 대해서 누군가가 무엇인가 말한다면, 나는 얻은 것으로 그를 매수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그에게 누군가가 무엇인가 말한다면, 그는 얻은 것으로 그를 매수한다. 이와 같이 악한 수행승은 재물을 나누어 준다.” (A5.103)
악한 수행승은 매수에도 능합니다. 탁발하여 얻은 것을 매수하는데 사용합니다. 오늘날 악한 스님이 종권을 장악하였을 때 돈선거를 하고 매관매직하는 것이 이에 해당될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악한 수행승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악한 스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막대한 부를 축적한 권승님들이 돈선거를 하고 매관매직을 하는가 하면 정치권과 유착합니다. 불교가 망하든 말든, 불자수가 감소하든 말든 사리사욕만 채우면 그만입니다. 이런 잘못을 지적하면 해종행위자라 하여 불이익을 줍니다. 특히 해종언론이라 하여 접촉금지, 광고금지 등 오금조치로 헌법에 위배되는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일주만 앞 계단은 사유지일까?
뜻있는 스님들과 불자들이 한국불교 적폐청산을 위하여 촛불을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 되었습니다. 아무리 촛불을 들고 삼보일배를 해도 끄덕도 하지 않은 권승집단들이 최근에는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 최고점이 오늘 전국언론노조의 기자회견일 것입니다.
조계사 일주문 앞 인도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기자회견장에는 ‘SBS’ 등 공중파 방송과 ‘채널A’ 등 종편에서도 촬영했습니다. 조계종의 적폐가 이제 불교계 밖에도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 역사의 현장이 조계사 일주문 앞 계단입니다.
조계사 일주문 앞 계단에서 공방전이 치열합니다. 계단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입니다. 그렇다면 계단은 과연 조계사 땅일까요? 이에 대하여 총무원측과 조계사는 사유지라 합니다. 사유지에서 일인시위하면 불법이라 합니다. 일인시위하는 스님을 쫓아내고 재가활동가를 쫓아 내기 위하여 물을 뿌리고 천막을 치고 이제 화분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조계사 일주문 계단이 사유지에 해당되는지 따져 보아야 합니다. 이에 불교계 인권변호사인 김형남 변호사가 서울시청에 ‘경계복원측량’을 의뢰했습니다. 정말 일주문 앞 계단이 조계사 사유지인지 측량해 보자는 것입니다.
사부대중모임에서는 측량을 의뢰했습니다. 빠르면 일주일 후에 측량에 들어 갈 것입니다. 측량하여 계단의 일부라도 조계종 사유지가 아니라면 연꽃화분을 모두 철거해야 할 것입니다. 온갖 방해공작이 난무하는 조계사 계단을 탈환 할 수 있을지 관심사항입니다.
한국불교에 큰 도둑이 들었다
한국불교에 큰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들은 한국불교의 모든 것을 다 털어 갔습니다. 물려 받은 막대한 토지와 무수한 불교문화재가 모두 털린 것입니다. 도둑들은 돈이 될만한 절을 차지하여 입장료를 받고 국고보조금을 받습니다. 그들은 축적된 재산으로 돈선거를 하고 매관매직합니다.
종권을 장악한 도둑들은 정치권과 유착을 하여 서로 봐주기 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이익이 되는 후보를 지원합니다. 서로 공생관계를 형성하여 경전에서와 같이 “만약 나를 누군가가 고소한다면, 왕이나 대신이 그 일을 처리해 줄 것이다.”(A5.103) 라고 생각합니다.
종권을 장악한 도둑들은 축적된 부를 이용하여 돈선거를 합니다. 돈선거를 하면 자연스럽게 매관매직을 합니다. 이는 경전에서 “만약 나에 대해서 누군가가 무엇인가 말한다면, 나는 얻은 것으로 그를 매수할 것이다.” (A5.103) 라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한국불교에 큰 도둑이 들었습니다.
일주문 계단은 뜨거운 충돌의 현장
큰 도둑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지금 이대로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적폐청산을 외치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시민사회단체에서 관심을 보이게 됨에 따라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일인시위는 계속됩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스님은 정진하는 마음으로 앉아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절에 다닌 보살님은 “내절이야”라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조계사 일주문 계단은 시대를 바꾸려는 측과 시대에 저항하는 자들의 뜨거운 충돌현장입니다.
2017-06-2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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