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색한 자들은
한번 형성된 것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습니다.
성격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굴의 형태가 바뀌지 않듯이,
타고난 성격 역시 바뀌지 않습니다.
탐욕적 기질을 타고난 자는
여전히 욕심부리고
성냄의 기질이 있는 자는
걸핏하면 화를 냅니다.
여기 인색한 자가 있습니다.
그는 절약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절대 함부로 돈을 쓰지도 않고
베풀지도 않습니다.
돈 나가는 것이 살점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까워합니다.
자애는 베푸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베풀어도 마르지 않습니다.
인색한 자는 사랑을 주는 것도 아까워합니다.
너무 많이 주면 버릇없어 진다고
얌체처럼 찔끔찔끔 조금씩 간질나게 줍니다
인색한 자는 칭찬도 아낍니다.
분발하도록 격려 하는 일도 없습니다.
인색은 기본적으로 불만족에 기인합니다.
천만금을 주어도 황금비가 내려도 만족하지 않습니다.
화를 내면 자신을 해치게 되어 괴롭습니다
만족하지 않은 삶은 괴로운 삶입니다.
인색은 악의, 질투, 후회와 함께
성냄을 뿌리로 하는 해로운 마음입니다.
누군가 보시 했을 때
‘참 잘 하셨습니다 .’라며 거들면
보시한 자와 동등한 공덕을 짓습니다.
말 한마디 거들어 수희찬탄(隨喜讚嘆)하면
보시 하는 자의 것과 동등한 효과를 얻습니다.
인색한 자는 말 한마디
거드는 것도 아까워합니다.
늘 불만족이 함께 하다 보니
자애도 없고 연민도 없고,
함께 기뻐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 넣어 주어야 합니다.
청정도론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니밋따(光名像)를 본 자가 있습니다.
스승에게 찾아가서 공손하게
인상(Nimitta))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럴 때 스승은 어떻게 말해 주어야 할까?
스승이 ‘인상이다’라고 말하면
깨달은 것으로 착각하고
수행을 종결해 버릴 것입니다.
반면 ‘인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절망해서 수행을 포기할지 모릅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이렇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거듭해서 정신활동을 일으켜라.’라고.
성과를 인정하고 거기서
머물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미얀마 수행센터에서
늘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알아 차리십시오.’라는 말입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알아 차리라는 겁니다.
군대에서 상급자가
‘경계근무 잘 하도록!이라 말 합니다.
회사에서 사장이
‘더욱더 노력합시다.’라 합니다.
부처님도 마지막으로
‘불방일정진(不放逸精進)’을 말씀했습니다.
인색한 자들은 잘못만 지적하여
주눅들게 만듭니다.
현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아
분발하게 만듭니다.
부처님도 잘한 것에 대하여
“사두!사두!”라 하여
“훌륭하고 훌륭하도다!”라 했습니다.
더욱더 정진하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그대들에게 당부한다.
모든 형성된 것들은
부서지고 마는 것이니,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D16)
2018-02-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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