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소프트파워시대의 잔잔한 행복

담마다사 이병욱 2018. 3. 9. 09:29


소프트파워시대의 잔잔한 행복




 

 

성장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천구백팔십년대입니다.

완전고용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삼저호황(三底好況)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엔다까(円高)’라 하여 저유가, 저금리, 저금리로 인하여

단군이래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던 80년대 말입니다.

 

팔십년대에는 경박단소(輕薄短小)’이라는

말이 회자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칠십년대 중후장대(重厚長大)’라는 중화공업과

비교 되는 전자산업시대의 산물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 말은

미려유창(美麗流暢)시대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다이오드, 티알(TR). 아이씨(IC),

엘에스아이(LSI), 브이엘에스아이(VLSI)

반도체가 초고집적화 된 시기입니다.

 

경박단소와 미려유창의 팔십년대는

축소지향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필연적으로 소프프웨어가 출현했습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축이 이동했습니다.

 

요즘을 정보통신과 인터넷시대라 합니다.

또 스마트폰과 에스엔에스(SNS)시대라고도 합니다.

거친 하드웨어에서 미세한 소프트웨어로

권력의 중심축이 이동했습니다.

 

소프트파워(Soft Power)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욕계(欲界)라 합니다.

욕망의 힘으로 형성된 세상입니다.

중후장대 등으로 표현 되는

거친 하드웨어 세계와 유사합니다.

 

욕계는 감각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시각이나 청각 등 오감(五感)을 만족하는 세상입니다.

식욕과 성욕 등에서 거친 행복을 얻는

감각의 제국 세계이기도 합니다.

 

또하나의 세계가 있습니다.

색계(色界)라 불리우는 미세한 물질의 세계입니다.

빛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기쁨을 음식으로 먹고 삽니다.

남자와 여자 구별이 없는 중성의 세계입니다.

 

행복의 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한상 거하게 차려 놓고 먹는 것도 행복입니다.

대상에 몰두했을 때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행복에도 거친 것이 있는가 하면 미세한 것도 있습니다.

 

오감과 오욕락 등 감각적 욕망에

따른 쾌락은 거친 것입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고,

마셔도 마셔도 갈증만 나는 갈애입니다.

일시적으로 맛보는 거친 행복감에 지나지 않습니다.

 

빛으로 이루어진 세계에도 행복이 있습니다.

색계의 행복은 욕망을 내려 놓았을 때 성취됩니다.

봉사활동 후 귀가길에 느끼는

잔잔한 행복같은 것으로 꽤 오래 지속됩니다.

 

미투운동으로 유명인사들이 곤욕치루고 있습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에 이어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다 재난을 당한 것입니다.

일시적이고 거친 행복에 지옥고를 겪고 있습니다.

 

행복에는 감각적 욕망에 따른

거친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욕망을 내려 놓음으로 인한 잔잔한 행복도 있습니다.

감각의 행복과 비할 바가 아닙니다.

 

불교에서는 욕망계를 탈출코져 합니다.

미세한 물질의 세계(色界), 비물질의 세계(無色界),

지각과 느낌이 지멸된(想受滅) 세계를 추구합니다.

궁극적으로 열반을 지향합니다.

 

열반이야말로 완전한 행복입니다.

자애(), 연민(), 기뻐함(), 평정()의 마음을 내고,

베풀고(布施), 좋은 말 해주고(愛語), 도움을 주고(利行),

동등한 배려(同事)를 해 주었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소프트파워 시대의 잔잔한 행복입니다.

 

 

 

2018-03-09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