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은 묵혀 두어야
늘 후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고객과 싸우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싸웠습니다.
작은 욕심 때문입니다.
고객이 수정 요청했습니다.
설계한 것에 대해 무상으로 수정해
주는 것은 AS차원에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수정내용이 많았습니다.
수정한 것을 또다시 수정요청합니다.
순간 분노의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거의 재설계하다시피 한 대공사입니다.
시간투자해서 벌어먹고 사는 입장에서
비용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심기만 긁어 놓았습니다.
관계를 끊으려면 그렇게 말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일 할 거라면
그런 요구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주문을 기대하며
무상으로 해 주기로 했습니다.
말을 해 놓고 나서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을의 입장에서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욕심을 내는 순간 고객은 멀리 달아납니다.
한번 떠난 고객은
다시는 돌아 오지 않습니다.
회복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견적을 낼 때가 있습니다.
약간 손해 보는 듯 내는 것이 좋습니다.
욕심을 내면 일이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목표치에서 칠팔십프로 가량 내는 것이 적당합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조건은
가급적 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고객과 싸우면 나만 손해입니다.
자신이 ‘을’의 위치에 있음에도
‘갑’처럼 행위한다면 백전백패입니다.
모든 곳에서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과 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피 튀기게 싸웁니다.
나중에 커다란 상처로 남습니다.
치유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신도와 싸우는 성직자도 있습니다.
신도는 결국 떠나고 말 것입니다.
성직자에게는 신도가 고객이고 신도가 갑입니다.
좀 손해 본다고 생각하며
인내와 자비로 대한다면 오래 갈 것입니다.
싸우기 전에 생각 해 볼 것이 있습니다.
꼭 지금 그말을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루나 이틀후에 말해도 될 것입니다.
말을 묵혀 두는 것입니다
말을 묻어 두었을 때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굳이 그런 말을 해도 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지나고 생각하니 부질 없는 짓입니다.
그때 그말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고객과 싸우지 않는다.’
‘손해 보는 듯 견적낸다.’
‘하고 싶은 말은 묵혀둔다.’
이 세가지는 일인사업자가
최근 터득한 삶의 지혜입니다.
“행한 뒤에 후회하고
얼굴에 눈물 흘리며
비탄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dhp67)
2018-03-1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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