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평온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기를
“아함 아붸로 호미”
자애관에 나오는 말입니다.
‘내가 원한을 여의기를!’라는 말입니다.
격정에 휩싸였을 때 효과적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선물을 합니다.
초면이 아니라 구면입니다.
늘 준비하고 있는 음악씨디입니다.
불교명상음악이면서 동시에 치유음악입니다.
음악씨디에는 자애관을 포함하여
보배경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합니다.
빠알리어 산스크리트어 등으로 되어 있어서
듣는 것만으로도 공덕을 쌓습니다.
명상음악 듣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즐겨듣는 음악은 Ratanasutta(寶石經, Sn2.1)과
Jayamaṅgalagāthā(吉祥勝利偈)입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환희심이 일어납니다.
평온한 아침입니다.
조용한 곳에 앉아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때 방해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습니다.
언제 어떻게 느낌이 바뀔지 모릅니다.
좋아하는 느낌 아니면 싫어하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좋지도 싫지도 않은 무덤덤한 느낌입니다.
무덤덤한 느낌을 우뻬카(upekkha)라 합니다.
평온을 뜻하는 우뻬카는 둔중한 느낌이라 합니다.
네 번째 선정에서는 사띠가 있는 우뻬카이어서
청정과 함께 하는데 ‘사념청정(捨念淸淨)’이라 합니다.
평온이라도 같은 평온이 아닙니다.
네 번째 선정은 호흡 마저 사라져서
‘사띠가 있는 지극히 맑고
청정한 상태(upekhāsatipārisuddhi)’라 합니다.
사띠가 없는 평온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언제 어떻게 격정에 휘말릴지 알 수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탐욕에 휩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 차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김(sati)은
기억을 특징으로 하고,
잊지 않음을 기능으로 하고,
수호를 현상으로 한다.”(Vism.4.172)
“알아차림(sampajāna)은
어리석지 않음을 특징으로 하고
판단을 기능으로 하고,
조사를 현상으로 한다.”(Vism.4.172)
지금 평온한 마음은 오래 유지 되지 않습니다.
대상을 보는 순간 휘말려 듭니다.
사띠-삼빠잔나(sati-sampajañña)는
새김이 있고 올바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기억하기 때문에
새김(sati)이 있는 것이고,
올바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올바로 알아차림(sampajāna)이 있는 것입니다.
대상에 흔들렸을 때 가르침을 기억합니다.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을 떠 올리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법문이 대상입니다.
‘이럴 때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라며.
초기경전에 답이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모든 것은
팔만사천 가르침에 해법이 다 들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사띠입니다.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평온한 느낌입니다.
무덤덤한 느낌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대상을 만나면 평온은 깨질 것입니다.
이 평온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기를!
2018-03-26
진흙속의연꽃
'나에게 떠나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이 무너지기 전에 (0) | 2018.04.11 |
---|---|
학의천 꽃길 따라 (0) | 2018.04.04 |
아파트 화단에서 생명의 경이를 (0) | 2018.03.26 |
명박산성을 넘어, 2008년 촛불소녀의 승리 (0) | 2018.03.23 |
이제 춘분(春分)이 되었으니 (0) | 2018.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