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의천 꽃길 따라
일터로 가는 길에
걸음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학의천 길 따라 봄꽃의 향연입니다.
스마트폰 대기에 바쁩니다.
꽃에는 물기가 잔뜩 머금었습니다.
이른 아침 내린 비로
대지는 촉촉히 젖어 있습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생명의 비입니다.
학의천 길에는 벚꽃, 살구나무꽃,
이팝나무꽃 등 작고 흰꽃이 지천입니다.
이 꽃들이 지면 릴레이 하듯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날 겁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호시절이 왔습니다.
늘 혹독한 추위만 있었던 것 같고,
늘 참을 수 없는 무더위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은 언제 갔는지 모르게 지나갑니다.
2018-04-0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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